백과

시장 거리(Vucciara)

역에서 곧장 로마 거리(Via Roma)로 가다가 국립음악원(Conservatorio)이 있는 도로로 접어드는 산 도메니코 광장(Piazza San Domenico)의 오른쪽에는 팔레르모에서 가장 큰 재래식 시장이 있다. 서울의 경동시장 같기도 하고, 아니면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의 시장같기도 한데···. 정말 볼거리가 많고, 살아 있다. 이 시장만 보고 와도 시칠리아는 보고 왔다고 인정할 수가 있겠다.

마쿠에다 거리(Via Maqueda)

콰트로 칸티(Quattro Canti)라 불리는 사거리는 길거리 음란물을 잔뜩 팔고 있으니, 호기심에 기웃거리지 말자. 괜히 기웃거렸다가 이상한 놈이 자꾸 쫓아왔던 기억이 있다. 콰트로 칸티 사거리와 만나기 전에 벨리니 광장(Piazza Bellini)에 있는 성 카탈도 성당(San Cataldo, 세 개의 붉은 돔이 특징)과 프레토리아 광장(Piazza Pretoria) 주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거리(Via Vittorio Emanuele)

도착한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신문가판대가 있는 반대편) 오른쪽에 두오모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데 1184년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완전히 아랍풍의 성당이다. 오던 길에서 계속 걸어가면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 1535)라는 문이 나온다. 그런데 문 양쪽을 잘 보면 한국의 장승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포르타 누오바 왼쪽 편에는 언제나 시칠리아의 권력의 중심지였던 노르만 건물(Palazzo Dei Normani)이 나온다. 원래 아랍식의 건축 양식에 노르만 양식으로 지은 궁전과 형형색색의 화려한 모자이크가 인상적인 팔라티나 성당(Cappella Palatina), 건물의 좌측에는 산 조반니 델리 에레미티(San Giovani degli Eremiti)라는 1142년의 아랍식의 붉은 돔을 지닌 성당이 있다.

[여행자 안내소]
기차역에 여행자 안내소가 있다. 어떤 도시이든 도시 정보는 대개 기차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구할 수가 있다. 그러니, 기차역에서 제일 먼저 역무원에게 우선은 ‘마빠(Mappa, 지도)’라고 물어보길 바란다. 이탈리아 여행은 지도를 얼마나 잘 보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여행 포인트]
1. 역 바로 앞의 로마 거리(Via Roma)에 숙소가 많다. 그러나 저렴한 곳은 난방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2. 시칠리아 거주민보다는 아프리카 계열의 사람들, 혹은 동유럽에서 넘어온 노동자들이 종종 범죄를 일으킨다. 따라서 항상 조심하고, 여성은 혼자 돌아다니지 말도록 하자.
3. 팔레르모는 생각보다 고전적인 도시는 아니다. 왜냐하면, 1960년대 이후 이탈리아 정부에서 시칠리아 지역에 대규모 공공공사를 많이 벌였기 때문에 현재는 도시 곳곳에 시멘트로 만든 벽들과 조잡한 콘크리트 건물도 많다.
4. 일본사람들이 투어로 많이 온다. 이곳에서 북아프리카로 넘어가는 투어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