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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따라 뻗어 있는 나자리오 사우로 거리(Via Nazario Sauro)가 끝나는 지점에는 조그만 항구가 나타나는데 이곳에는 영화에서나 보는 호화스러운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다. 이곳이 바로 유명한 ‘산타 루치아(Santa Lucia)’다. 한적한 어촌이었던 이곳은 나폴리의 번영과 이탈리아의 대표 민요 ‘산타 루치아’ 덕분에 관광 명소가 되었다.

카스텔 델 오보는 산타루치아 항구에 솟아 있는 ‘달걀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이다. 12세기 노르만 족에 의해 지어졌으며 17세기 후반 개축되었다. 달걀성이라는 이름은 성을 지을 당시 기초 부분에 달걀을 묻고 ‘달걀이 깨지면 이 성은 물론 나폴리까지 위기가 닥칠 것이다’라는 주문을 걸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성에서 바라보는 나폴리 만과 베수비오 산의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이 성은 그 지형적인 특수성 때문에 오랜 세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많은 관광객들이 지하의 ‘감옥 관광’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