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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리날레 언덕은 이탈리아 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곳이다. 이탈리아의 대통령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퀴리날레 언덕을 방문하면 입구에 서 있는 해군 복장의 위병과 오벨리스크 말고는 볼 것이 없다.

퀴리날레는 카라칼라와 콘스탄티누스 등의 여러 황제들이 이곳에 많은 신전과 또한 그들의 휴식처인 별장을 지은 곳이다. 이 언덕이 로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은 1573년 교황이었던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지은 별장 건물을 볼 수 있다. 이 건물은 후에 식스투스 5세가 더 보강했다. 1871년 이후부터 이탈리아의 왕궁으로 사용되었다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집무실로, 그리고 1947년부터는 대통령궁으로 사용되는 중요한 건물이다. 따라서 이탈리아에서 ‘dal Qurinale(퀴리날레에서)’라는 표현을 쓰면 정치적인 결정 사항을 이야기한다고 볼 수 있다.

중앙에 있는 오벨리스크는 식스투스 5세가 아우구스투스 대제의 무덤에서 가져온 것이며 두 마리의 말은 원래 이 근처에 있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목욕장에서 출토된 것이다. 로마 시대의 작품이며 그리스 조각을 모방했다고 한다. 분수대는 포로 로마노의 원로원 앞에 있던 것을 1818년에 가져왔다. 흔히 이 분수를 말의 이름을 붙여 ‘카스트로와 풀룩스의 분수’라고 부른다.

매일 오후 3시에 근위병 교대식이 있다. 행진을 하는 군인 중에는 여성도 끼여 있는데 오와 열은 잘 맞추지 않는다. 오후 3시10분쯤 퀴리날레 근처에 가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