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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환경요인
한 지방의 기후·지세·산출재료·자연환경 등의 자연적인 요인과 그 사회의 풍속·관습·가치관 등의 인문사회적 요인은 주거 형식과 형태를 형성하는 주요 요소가 된다. 뿐만 아니라 집을 짓는다는 것은 하나의 문화현상이므로 주택의 형태와 형식은 그 나라와 시대의 문화·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변천하게 된다.
주거생활은 인간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안주의 터전을 확보하려는 노력이며, 환경 속에서 적절한 적응을 추구하는 것으로서 이와 같은 적응은 살아 있는 인간과 환경 사이의 동적인 균형작용에 의한 것으로 끊임없이 변동·생성·발전되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 재료와 주택
한국의 태백산맥·개마고원, 북아메리카, 북부 유럽 등과 같은 삼림지대에는 목조가옥이 많다. 시베리아의 이즈바(izba), 알프스 산지의 샬레(chalet) 등이 좋은 예이고, 동남아시아에서는 대나무나 야자나무 잎으로 만든 주택도 있다. 몽골과 서남아시아에서는 잔디·관목·풀·가죽 등을 건축재료로 사용하는데, 몽골의 유르트(yurt)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서남아시아나 지중해 연안과 같은 건조지대에서는 흙벽돌 또는 석조건물을 많이 볼 수 있고, 에스키모의 얼음집인 이글루(igloo)는 한랭지역의 주택으로 좋은 예인데 최근에는 근대화되어 보기가 어렵다. 도시지역에는 시멘트, 내화벽돌, 철근 콘크리트 등의 인조건축재가 많이 사용된다.
기후와 주택
고온지대의 주택은 대체로 개방적이고 수상가옥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때로는 벽을 두껍게 하고 창문을 작게 하여 외부의 열을 차단하는 폐쇄적 구조를 보이기도 한다. 한랭지대의 주택은 폐쇄적 구조로 지붕이 낮고 두꺼우며 창의 크기가 작고 수도 적으며 온돌과 같은 특수한 난방시설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우지대의 주택은 지붕의 면적이 넓고 경사가 급하며, 다설지대의 주택은 건축재료가 두껍고 방설벽이 나타난다. 울릉도의 우데기는 좋은 예이다.
강풍지대의 주택은 지붕을 밧줄로 고정시키고 돌담을 쌓으며, 방풍림을 인위적으로 설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은 겨울이 길기 때문에 겨울의 북서계절풍을 피하고 일조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남향·동향·서남향의 주택이 대부분이며, 벽이 두껍고 온돌이라는 특수한 난방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회·문화 환경과 주택
주택은 단순한 물리적 은신처에서 단위가족의 휴식공간과 안락한 생활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그 기능이 확대되고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의 진보에 따라 생산수단이 발달하고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주택의 재료·구조·형태는 보다 경제적·합리적인 방향으로 변화되었으며, 교통의 발달에 따른 지역간의 교류확대로 건축 양식과 재료의 보편화가 이루어졌다. 또한 모든 건축은 시대적·지역적 기술수준과 예술적 감각의 표현으로, 문화의 발달단계에 따라 주택의 형태와 구조가 다양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나라의 전통주택은 전래의 생활방식과 더불어 소속·계층·집단의 사회적 질서까지를 포함하는 전통문화적 속성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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