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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주택지계획은 특히 주거환경의 물리적 조건을 고려하여 인위적 환경요소를 합리적으로 조성하고 배분하는 작업이며, 인간활동을 공간적으로 구성하는 기법이다.
계획과정은 인간생활에 필요한 공간의 요구, 주택지의 조건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의 파악에서 비롯되지만 실제적인 계획수법은 생활권의 형성, 주거밀도의 적정배분, 세대의 소득수준을 고려한 주택지계획과 함께 단지설계가 구체화되어야 한다.
근린주구계획
주택지개발에서 주구계획(住區計劃)은 생활권을 하나의 계획단위로 하고 있으며, 생활권 개념의 발전은 1929년 C. A. 페리의 근린주구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근린주구 또는 근린생활권은 주택지개발의 계획기본단위로 채택되고 공공 및 교육시설과 생활편익시설을 포함하는 공익시설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근린생활권은 근린주구(2,000호, 100만㎡)·근린분구(400~500호, 15만~25만㎡)·인보구(15~40호, 5,000~2만 5,000㎡)라는 3단계로 구성된다. 한국은 1961년 대한주택공사가 건설한 마포 아파트 단지가 체계적인 주거지개발의 효시라 할 수 있다.
그 이후 계획적인 주택지개발과 아파트 건설이 의욕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단지계획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도입되었다. 최근 주택단지가 점차 대규모화됨에 따라 계획의 내용에도 상당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전의 성냥갑을 나란히 세워놓은 듯한 단조로운 배치에서 탈피하여 어린이 놀이터를 둘러싸고 몇 개의 아파트군을 이루게 한다든지, 고층주택과 저층주택을 적절히 혼용하여 시야의 변화를 의도적으로 유도하거나 지형이나 도로형에 맞추어 건물의 형식을 달리하여 변화 있는 주택지 공간을 구성, 개개의 단지에 특징을 부여함으로써 거주자들이 친숙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래드번(Radburn), 영국의 밀턴 키네스(Milton Keynes), 네덜란드의 지스텐베르흐(Geesten-berg), 한국의 과천·목동·분당 등은 좋은 사례이다.
주택지계획시 고려해야 할 사항
생활권 구성에 따라 몇 개의 근린주구를 구획하여 전체의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여기에는 토지이용의 고도화, 충분한 녹지공간 확보, 도시공간 활성화, 근린주구의 체계 확립, 동선, 공공시설, 공급처리시설 체계 등의 효율성 극대화, 일조, 사생활권의 보호, 공해방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다른 중요한 요소로 건폐율·용적률 등 단지의 밀도에 관한 사항과 건축물의 높이·인동간격에 대한 사항을 들 수 있으며, 이것들은 단지의 건축형태, 단위평면의 크기·배치방법 등에 영향을 미친다. 건폐율·용적률은 법에 의해 규정되며, 주거환경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일조·통풍·사생활보장 등의 최저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규제수단이다.
밀도는 총밀도(gross density)와 순밀도(net density)로 나누며, 총밀도는 대상지역 전체구역을 대상으로 주로 큰 규모에서 사용하고 순밀도는 아파트 블록처럼 근린시설 및 공원 등을 제외한 단일 용도의 소규모 구역에서 통용된다.
밀도의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 거주인 구밀도는 서양에서는 대개 순밀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에서는 총밀도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가로(街路)는 사회적 장소로서 물리적·환경적 의미를 가지고 인간의 행태와 더불어 공간의 구성에 큰 영향을 준다. 주민들은 가로를 통해 사회적 환경에 접근하려 하기 때문에 유기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연결시켜주는 곳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가로의 형태는 격자형·곡선형·클러스터형·칼데삭형 등이 있으며, 단지의 성격에 따라 직선·곡선 등으로 구성시킨다. 최근의 아파트 단지는 규정된 주차대수 확보와 증가하는 주차공간을 위해 옥외공간의 절반 이상을 주차장과 진입도로로 할애하고 있다. 주차장에 관한 기준을 융통성 있게 운용하여 주차건물 설치, 지하주차장 설치, 아파트 저층부분의 주차장 활용 등과 녹지공간 확보에 힘써야 한다.
주택지 개발형태
격자형, 지형에 따라 격자형을 변형시킨 곡선형, 클러스터형, 칼데삭형 등이 사용된다.
격자형은 낯선 사람이 지형을 익히기 쉽고 교통의 배분, 근린주구의 형성, 도시기반시설의 건설 등이 용이하지만 지형상 평지에서만 가능하고 소음·공해 등이 모든 가구에 균등하게 확산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곡선형은 격자형과 같은 이점을 가지고 도시경관에 변화를 줄 수 있으나 도시기반시설 건설에는 불리하다. 클러스터형은 막다른 골목에 주거군을 형성하여 중앙에 공동의 공지를 갖는 것으로, 다양하고 밀도가 높은 주택형태를 계획할 수 있으며 건설비용이 절감된다. 칼데삭형은 통과교통을 배제할 수 있어서 보행의 안전을 도모하고 주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도모할 수 있는 녹지를 제공할 수 있다한국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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