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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0년 타타르의 지배로부터 독립한 러시아는 마침내 숙원을 이루었다.
그러나 모스크바 대공국이 통일 러시아의 기초를 확립하고 모스크바에 대항하는 다른 공국을 마지막으로 복종시킨 것은 이반 뇌제(雷帝)가 치세하고부터였다. 16세기 중엽에 이반 뇌제(1584 죽음)는 강력한 봉건적 대귀족들을 상대로 격렬한 투쟁을 벌였고 이 싸움이 문학에도 반영되었다. 이반 뇌제가 대귀족에 대항해서 구성한 신귀족계층의 가장 유명한 대변자는 이반 페레스베토프로, 수편의 정치선전적 이야기와 이반 뇌제에게 보내는 2통의 청원서를 남겼다.
대귀족의 입장을 대표한 사람은 문학적 재능이 뛰어난 정치평론가 안드레이 미하일로비치 쿠르프스키 공이었다. 그는 1560~70년대에 걸쳐서 쓴 〈모스크바 대공의 경력 Istoriya o velikom knyaze moskovskom〉에서 무고한 귀족들을 처형시킨 이반 뇌제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16세기 중엽부터 모스크바는 학문과 러시아 정교 및 정치적 권위의 중심지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모스크바의 교회적·정치적 전통을 찬미하고 강화하며 또한 그 전통이 러시아의 건국시기부터 이어진 것임을 증명하기 위한 일련의 문학적 사업이 수행되었다. 1552년에는 모스크바의 대주교 마카리가 편찬한 방대한 백과사전적 저서인 〈성자전 집성 Velikiye Minei-Cheti〉이 출판되었다. 여기에는 교회 문학의 번역서와 창작물이 포함되었다. 1563년에는 마카리의 후계자가 완성한 〈대공 계보집 Stepennaya kniga〉이 편찬되었는데 역대 러시아 대공과 교회 지도자들의 일대기가 실려 있다.
이 시기에는 또한 창세기부터 1560년대까지의 사건을 기록한 〈삽화 연대기 Litsevoy svod〉를 비롯하여 중요한 모스크바 연대기 편찬물이 수집되었다. 〈가훈 Domostroy〉·〈100항 조례집 Stoglav〉과 같은 것은 도덕·사회·정치에 관한 생활규범을 강화하기 위해 쓴 저술이다. 이 시기에 모스크바에 도입된 인쇄술은 러시아의 통일에 크게 기여했으며 1564년에는 〈사도행전 Apostol〉이 최초로 인쇄되었다.
16세기말에서 17세기초까지는 반봉건적 투쟁의 정치적 대격변기였다.
농노제로 피폐해진 농부들과 신귀족에게 패배한 대귀족 모두가 투쟁에 나섰다. 스웨덴과 폴란드군의 개입으로 사태는 더욱 복잡해졌지만 러시아 국민은 합심해 외세를 물리쳤다. '혼란시대'의 사건들은 수많은 이야기에 묘사되었으며 이들 작품은 사회적·정치적 대격변을 반영하는 동시에 외국의 간섭에 대항해 끓어오르는 애국심을 기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문학의 전통이라 할 수 있는 우아함과 기교가 이 시기에 와해되었고 낮은 신분 출신의 새로운 작가와 독자들이 세속적인 주제와 사실주의, 민속적 요소들을 문학에 도입했다.
예를 들어 돈 카자크인들에 의한 1637년의 아조프 함락이나, 1641년 투르크군에 포위당한 아조프의 이야기들은 탁월한 문학작품이다. 모스크바 공국의 대외관계로 유럽으로부터의 세속문학 도입이 원활해졌다. 세속문학의 번역, 기사도 이야기, 그리고 익살스러운 이야기들이 비잔틴의 종교적·교훈적 문학을 대신하거나 그와 나란히 공존하게 되었다. 민간전승 또한 눈에 띄게 유입되기 시작했다.
러시아 최초의 세속 문학은 17세기 후반기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보수적인 교회문학 전통을 따르던 이야기들과 나란히, 도덕적·종교적인 원칙에서 벗어난 〈프롤 스코베예프 이야기 Povest o Frole Skobeyeve〉·〈카르프 수툴로프 이야기 Povest o Karpe Sutulove〉 등의 희극적인 이야기가 등장했다. 궁정과 교회, 재판에 대한 풍자와 패러디도 씌어지기 시작했다. '복고신앙파'의 지도자인 대사제 아바쿰 페트로비치가 1672~75년에 쓴 자서전 〈대사제 아바쿰 페트로비치의 자서전 Zhitiye protopova Avvakuma, im samim napisannoye〉은 전형적인 성자전 형식을 변형시켜 생생한 구어체로 된 통렬한 논쟁 문학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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