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다음백과

러시아의 전쟁문학과 주다노프시치나

다른 표기 언어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문학의 질은 다소나마 개선되었다. 작가들은 모두 열렬한 애국심을 불태웠으며 그들 중 다수가 종군기자로 전선에 파견되었다. 이들은 전쟁 전의 문학 관료들이 선호했던 종합적인 다양성 대신 진정한 공포와 진정한 위험과 진정한 영웅들을 직접적으로 묘사했다.

그러한 체험을 통해 씌어진 가장 유명한 소설은 파데예프의 〈젊은 근위대 Molodaya gvardiya〉(1945)였다. 이 작품은 독일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 탄광에서 청년 공산당 연맹원이 벌이는 저항운동을 생생하고 영웅적인 필치로 묘사했다. 빅토르 네크라소프의 〈스탈린그라드의 참호 속에서 V okopakh Stalingrada〉(1947)는 한 병사의 시각에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묘사했는데 다소 불필요한 사실주의 요소가 있지만 파데예프의 작품 못지 않게 효과적이었다. 전시 서정시 가운데는 콘스탄틴 미하일로비치 시모노프의 작품이 큰 인기를 누렸다. 현재까지 폭넓게 읽히는 작가로는 올가 베르골츠, 마르가리타 알리게르, 베라 미하일로브나 인베르 등이 있다. 알렉산드르 트리포노비치 트바르도프스키는 적군 사병이 겪는 인생의 부침을 그린 장기 베스트셀러인 운문소설 〈바실리 툐르킨 Vasily Tyorkin〉(1941~45)을 통해 독자에게 감동과 흥미를 주었다.

전시에 누린 상대적인 자유가 계속될 것이라는 희망은 1946년 8월, 모든 예술은 반드시 정치적 영감에 의해 창조되어야 한다는 중앙위원회의 강령에 의해 산산이 부서졌다. 그 강령은 스탈린의 문화정책 고문 안드레이 알렉산드로비치 주다노프가 작성한 것으로 이후 주다노프시치나(Zhdanovshchina)라는 말은 곧 소비에트의 문학 정책과 그 정책이 생산한 진부한 작품을 가리키게 되었다.

당의 정신과 국수적인 애국심은 모든 공식적 문학작품의 특징이 되었다. 일부 작가가 전쟁이라는 주제로 도피해 전쟁을 다룬 많은 소설들이 씌어졌다. 다른 작가들은 당의 요구에 부합하는 평화로운 재건을 주제로 글을 썼다. 심지어 가장 충성스러운 작가 파데예프까지 〈젊은 근위대〉가 당의 역할을 축소시켰다는 이유로 다시 써야 했다. 안나 아흐마토바와 풍자작가 미하일 미하일로비치 조시첸코의 작품은 공격대상으로 분류되어 '이념적 허무주의'와 '외국 것에 대한 노예근성'으로 신랄한 비난을 받았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전체항목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TOP으로 이동


[Daum백과] 러시아의 전쟁문학과 주다노프시치나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