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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키이우 시기의 러시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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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러시아 문학의 첫번째 시기인 11~13세기초의 시기를 키이우 시기라 하는데 그뒤 몽골 민족인 타타르족이 침입한 데서 몽골 전기(前期)라 부르기도 한다.

문학활동의 중심지는 키이우였지만 북부와 남부의 다른 도시에서도 키이우와는 상관없이 별도의 작품들이 씌어졌다. 북부와 남부 문학에서 사용된 언어도 근본적으로 동일한 언어, 즉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고대교회 슬라브어의 여러 요소를 흡수한 동슬라브족의 고대 문학어였다.

키이우 시기의 문학은 처음부터 다수의 번역서를 포함했다.

그 대부분은 그리스어를 번역한 것이었지만 라틴어를 번역한 것도 있다. 번역서 중에는 전례서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고대 불가리아어로 씌어졌고 기도문과 찬송가가 포함되어 있었다. 성서와 관련된 서적도 여러 종류 있었으며 그중 하나인 〈아프라코스 복음서 Aprakos Gospel〉 에는 전례의 일부로서 낭독할 복음이 요일별로 배열되어 있다.

〈아프라코스 복음서〉 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필사본은 1056~57년에 기록된 〈오스트로미르 복음서〉이며 가장 오래된 4복음서 필사본으로 알려진 것은 〈갈리치아 복음서〉(1144)이다. 그밖의 번역서로는 경외서, 성자전, 연대기, 창세기, 알렉산드로스 대왕 로맨스, 트로이 전설, 다양한 비잔틴 로맨스 등이 있다. 이 시기에 광범위하게 발달한 가장 오래된 문학 장르의 하나는 연대기이다.

이미 11세기 중엽에 연대기 편찬이 시작되어 12세기초에는 역사적·문학적으로 의의가 돋보이는 연대기 편찬이 뚜렷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것이 〈지난 세월의 이야기 Povest vremennykh let〉(〈러시아 원초연대기〉)이다. 원본은 1112년경에 키이우 페체르스크(동굴) 수도원의 수사 네스토르가 편찬한 것으로 추측된다.

키이우 시기 문학에서는 설교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가장 훌륭한 설교는 1051년 이전에 힐라리온이 쓴 〈율법과 은총에 관한 설교 Slovo o zakone i blagodati〉이다. 12세기에는 러시아인으로서 2번째로 키이우 대주교에 오른 클리멘트 스몰랴티치와 투로프의 주교 키릴이 키이우 루시의 수사적인 종교문학을 대표했다. 키이우 시기 초기의 성자전 중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블라디미르 대공의 두 아들인 보리스와 글레프 공(公)에 관한 작자 미상의 〈전설 Skazaniye〉이다.

전통적인 비잔틴 양식의 성자전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전설에 더 가까운 이 작품은 서정적인 비탄과 독백, 기도와 명상으로 가득 차 있다.

13세기초에는 〈키이우 페체르스크 수도원의 교부전(敎父傳) Kievo-Pechersky paterik〉이 씌어졌다. 이것은 키이우 페체르스크 수도원의 수사로서 당시 블라디미르의 주교였던 시메온과 그 수도원의 수사 폴리카르프 사이에 오고간 서신을 기초로 한 것이었다.

키이우 루시 시대에는 또한 성지순례문학이 생겨났다. 이 종류의 대표작으로는 체르니고프 수도원의 원장인 다닐이 1106~08년에 성지 팔레스타인을 다녀온 뒤 쓴 〈순례기 Khozhdeniye〉가 있다.

키이우 루시에서 가장 탁월한 작품은 〈이고리 원정기 Slovo o polku lgoreve〉로, 1185년에 노브고로트-세베르스키의 이고리 공이 다른 공후들과 함께 동방 유목민인 폴로베츠족과 싸우다 패하는 이야기이다. 1185~87년에 씌어져 단 1권의 필사본이 전해져오다 1795년에 발견되었으나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 때 모스크바 대화재로 소실되었다.

소실되기 전에 만들어진 사본들은 원작과 같음이 입증되었다. 이고리 원정기는 실제의 원정 직후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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