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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동방에 있는 고대의 여러 민족적 또는 인종적 그리스도교 교회에 기원을 둔 동방교회 가운데 하나.
동방 가톨릭 교회라고도 함.
로마 교황청과 연합(union)하거나(동방전례교회는 과거에 Uniates라고 불렸음) 교회법을 공동으로 하여 결국 로마 가톨릭 교회와 연합했다. 이 과정 속에서 로마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이고 칠성사를 지키며 로마 교황을 교회의 수위로 인정했다.
그러나 동방전례교회는 전례·영성·종교예술, 특히 조직 등에 있어 그 고유의 모든 특성들을 계속 간직하고 있다.
동방전례 가톨릭 교회의 특별한 위치는 개개의 의식들이 로마 가톨릭교와 일치할 때 보장되었고, 1964년 11월 21일 선포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령 '동방 가톨릭 교회'(De ecclesiis catholicis orientalibus)에서 다시 인정되었다. 20세기 후반에 이르자 동방전례 가톨릭 교회 소속의 교인은 전세계에 걸쳐 1,200만 이상에 달했다.
역사
서방, 즉 라틴 가톨릭 교회가 AD 1세기부터 계속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반면, 동방 가톨릭 교회는 대체로 1439년 교회 당국이 동방·서방 그리스도교를 연합하려다 실패한 페라라-피렌체 공의회에 역사적 기원을 두고 있다. 공의회의 연합 노력은 실패했지만 동방·서방 그리스도교의 재연합을 궁극적 목표로 주장하는 사람들을 자극했고, 재연합 주창자들은 예수회·도미니쿠스회·프란체스코회·카푸친회 등과 같은 수도회의 선교활동 덕택에 성공의 몇 가지 요소들을 얻어내기 시작했다.
1596년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연합(Brest-Litovsk Union)에서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주교 2명을 제외한 모든 주교가 폴란드 가톨릭 왕의 요구에 순응하여 교황의 수위권을 받아들였는데, 이는 동방전례교회가 효과적으로 출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 이전 몇 세기 동안에는 다른 소수의 집단들이 로마 교회와 연합했지만, 이때 로마 교회와 연합한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동방 가톨릭 교회의 최대 분파가 되었다.
이 사건이 있기 전 동방 가톨릭 교회는 남부 이탈리아와 시칠리아의 이탈리아계 알바니아인들, 12세기에 로마 가톨릭 교회와 연합한 다수의 마론파 교회 신자(시리아-안티오크 전례교회의 레바논 그리스도교인)들, 12세기부터 로마 가톨릭 교회와 관계를 맺어온 시리아-레바논 지역의 일부 아르메니아인들에 국한되었었다.
한편 다수의 네스토리우스파(5세기에 이단으로 몰린 콘스탄티노플 대주교 네스토리우스를 따르는 사람들)는 1551년에, 루테니아인(유럽 중동부 지역의 주민)들은 1595년에, 트란실바니아의 루마니아인들은 1698년에, 멜키트파(비잔틴 전례교회의 시리아인들)는 1724년에 각각 로마 교회와 연합했다.
재연합 과정에서 정치적 요소도 작용했지만 지역마다 민족주의적 충성이 각 지역에 있는 동방 그리스도교인들을 크게 좌우했으며 지금도 좌우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동방 가톨릭 교회에 속한 교회들이 수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로마 가톨릭 교회는 교회의 위계질서를 권장하여 확립시켰다.
동방전례교회와 다른 교회들과의 관계
동방 가톨릭 교회는 본질적으로 보다 많은 수의 비잔틴 정교회들과 동방 독립 교회(Eastern independent churches), 즉 칼케돈 공의회(451)의 교령을 받아들이지 않는 동양교회들(Oriental churches)과 비슷하다. 이와같이 보다 큰 맥락에서 보면 동방 가톨릭 교회들은 동방 그리스도교 안의 최소 분파로 여겨진다.
더욱이 비잔틴과 비(非)칼케돈 전통의 시각에서 보면 동방 가톨릭 교회는 미심쩍게 보일 수도 있는데, 그 주된 원인은 동방 가톨릭 교회의 체제 속에 라틴 교회의 영향이 역력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잔틴 정교회와 대부분의 동방독립교회들은 동방 가톨릭 교회를 '귀일'(歸一 Uniate)교회라고 단정한다. '귀일'이라는 표현은 브레스트-리토포스크 연합을 반대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uniya'라는 슬라브어에서 유래한 것이며, 귀일주의(Uniatism)는 혼합 또는 라틴화 경향, 더 나아가 고대 전통과 민족주의적 전통에 대한 배신을 뜻한다. 물론 동방전례교회는 부정적 의미를 가진 '귀일'교회보다는 연합교회로 여겨지기를 원할 것이다.
동방전례교회들은 로마 가톨릭 전통이 복합되어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여러 동방 전례의 허용은 로마 가톨릭 교회법에서 볼 때는 하나의 양보이다. 왜냐하면 전례는 예배 이상의 것을 의미하여, 삶의 방식과 교회 전통의 규율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동방 가톨릭 전례는 사제가 결혼하는 것과 유아 영세자가 성체성사(聖體聖事)와 견진성사(堅振聖事)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65)에서 채택된 '동방전례 가톨릭 교회들에 대한 교령'에서 로마 교황은 동방교회의 전례 보존에 대한 선임교황들의 서약을 재확인했다. 교령은 "모든 동방전례교인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합법적 전례와 확립된 삶의 방식을 보존할 수 있고, 또 보존해야만 한다는 사실과 자신들을 위해 기구의 개선을 이루려 할 때를 제외하고는 이를 변형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확신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조직
개요
동방전례교회의 수위(首位)는 교황이다(→ 교황제). 그들을 위한 교황청의 중심 조직은 '동방교회성성'(Congregation for the Eastern Churches)이다. 이 성성의 장관은 교황이며 장관 보좌 추기경이 장(長)으로서 일상적 업무를 수행한다. 성성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방교회의 모든 문제를 관할하며, 동유럽과 중동의 몇 개국에 대한 독자적 배심권을 갖는다.
개개의 동방교회는 자신들의 역사적·인종적 상황과 신자수, 발전 정도 등에 따라 조직이 다른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총대주교구(patriarchate)
총대주교의 관할 아래 단일한 전례를 지키는 일정한 수의 주교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대주교는 동방교회법에 따라 특별한 권리와 특혜를 갖는다. 일반적 위계 안에서 이들은 추기경 지위에 해당되며(로마 근교 관구의 명의 주교 추기경을 따름), 다른 모든 주교들보다 우위에 있다. 20세기 후반에 동방 가톨릭 교회의 총대주교구는 모두 6개가 있었다.
콥트교도들의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구, 시리아·마론파·그리스멜키트교도들을 위한 3개의 안티오크 총대주교구, 칼데아교도들의 바빌로니아 총대주교구, 아르메니아교도들의 시스 또는 실리시아 교구 등인데, 이중 바빌로니아 총대주교와 시스 또는 실리시아 총대주교는 카톨리코스(katholicos)라는 칭호로 불린다.
대주교구(major archiepiscopate)
같은 전례를 지키는 일정한 수의 주교구를 관할하지만 아직 총대주교구로 승격되지 않은 관구이다.
수도대주교구(metropolitanate)
총대주교구와 대주교구로부터 독립된 별도의 대주교구로서 다수의 주교구로 이루어지는데 그중 하나가 수도(metropolis)이고 수도의 대주교, 즉 수도대주교가 전수도대주교구의 수위가 된다.
주교구(eparchy)
라틴 교회에서의 'diocese'에 해당한다. 보통 위에서 언급한 상위 조직에 종속되지만, 몇 개는 바로 교황청이나 라틴 수도대주교 관구에 종속된다.
총주교 대리관구(exarchies)
라틴 교회의 대목(代牧) 관할구(vicariates)에 해당하며, 그곳의 주교는 일반적 관할권이 아닌 위임권으로 관리한다.
교황청 관리구(apostolic administration)
어떤 이유로 인해 교황청이 이웃에 있는 주교나 교황청 관리자(apostolic administrator)에게 감독을 맡겨 관리해온 지역을 말한다.
교구(ordinariate)
가장 낮은 조직 단위로 선교사업이 초기 단계에 있거나 소수의 신자가 있는 구역이다. 보통 이곳의 관리 책임은 주교가 맡지 않는다.
전례
'동방 가톨릭 전례'에서 전례라는 용어는 단순히 예배의식을 의미하지 않고 특정 교회의 규율이나 조직 전체를 뜻한다. 20세기 후반에 5개의 별도의 동방전례 전통이 있었다. 즉 비잔티움·알렉산드리아·안티오키아·칼데아·아르메니아 전례를 말하는데, 아르메니아를 제외하고는 각기 2개 또는 그 이상의 분파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비잔티움 전례가 가장 중요한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과 가장 많은 지역에 영향을 끼쳤다(많은 신자가 아메리카 대륙에 있음). 그 예배는 안티오키아 교회들과 예루살렘의 성 야고보 전례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성 바실리오스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스에 의해 개선되었다. 많은 수의 동방 가톨릭 교회와 동방정교회(로마와 연합하지 않은 교회)가 이 전례를 사용하고 있다. 비잔티움 분파에는 알바니아, 불가리아, 벨라루스, 조지아, 그리스, 그리스 가톨릭 멜기트, 헝가리, 이탈리아-알바니아 루마니아, 러시아, 루테니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갈리시아 루테니아),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전례들이 있다.
알렉산드리아 전례는 이집트인들과 에티오피아인들에게서 발견된다. 그중 콥트 전례(성 마르코 전례로 알려짐)는 알렉산드리아의 그리스 전례에서 유래되어 몇 가지 요소가 가감되었는데, 여기에 비잔티움의 성 바실리오스 전례가 포함되었다. 알렉산드리아 전례의 두 분파는 콥트(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전례이다.
안티오키아 전례는 사도헌장(Apostolic Constitutions) 8서와 예루살렘의 성 야고보 전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 분파에는 마론파(중동과 전세계에 걸쳐 최대의 단일 동방 가톨릭 집단을 형성하고 있음) 교회와 시리아·말란카라(인도) 교회가 있다.
칼데아 전례는 안티오키아 전례에서 나왔지만, 동방교회 성성에서 별도의 전례로 분류됐다. 그 분파는 칼데아(네스토리우스파에서 나옴), 시리아-말라바르 교회(인도의 성 토마 그리스도교의 후예)이다.
고전 아르메니아 의식어를 사용하는 아르메니아 전례는 그리스의 성 바실리오스 전례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중동·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오스트랄라시아에 있는 아르메니아인들의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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