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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이 중화되지 않으면 장 내 가스가 발생하고 그 냄새가 지독해진다. 예를 들어, 신 김치에 햄을 넣은 매콤한 김치볶음밥과 우유를 먹거나 진한 양념의 고기를 먹은 날, 방귀 냄새가 유독 심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식단을 확 바꿔서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먹으면 방귀 냄새는 없어진다. 유제품, 밀가루, 매운 양념들만 줄여도 반은 성공인 셈이다.
냄새와 상관없이 가스가 잘 차고 ‘꾸룩~꾸룩~’ 하는 소리가 잘 나는 것도 위산이 잘 중화되면 호전된다. 긴장하면 위산이 많이 나와서 시험 기간이나 시간 내에 무언가를 찾아야 할 때 방귀로 곤혹을 겪는 경우도 많다. 만약 이때 가스를 배출하지 못해서 가스가 차면 복통이 심해지기도 하고, 배 속에서 물 내려가는 소리가 나곤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가스 배출이 많아 일상생활이 불편한 사람이 내원한 적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중요한 날 일주일 전부터 음식을 바꿔야 한다. 시험을 보러 가기 전에는 충분한 수면도 필요하지만 음식 역시 잘 가려 주어야 장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장이 편안하면 의식 역시 편해지기 마련이다.
입 냄새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아침 공복에 입 냄새는 탄수화물을 먹어야 없어진다. 평소 치과 질환도 없고 양치질을 자주 하는데 입 냄새가 나서 고민이라면, 소화가 잘되고 위를 자극하지 않는 식단으로 바꿔야 한다. 평소 소화가 잘되도 방귀와 입 냄새가 심하다면 위산이 제대로 중화되지 않는다는 증거다. 대개 1개월 정도 식단을 바꾸면 제일 먼저 호전 반응을 보이는 것이 바로 냄새다. 별다른 질환이 없는데 냄새가 문제된다면 음식을 바꿔야 한다.
방귀 냄새, 입 냄새뿐만 아니라 체취 역시 변화가 있다. 미국 사람은 노린내, 한국 사람은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 작년에 스리랑카로 이민 가서 사는 남학생은 땀이 나면 썩은 냄새가 나서 고민이라고 내원한 적이 있었다. 이 남학생 역시 음식을 바꾸면서 체취가 호전됐다.
냄새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잘 골라서 먹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척도이다. 불쾌한 냄새가 바뀌고 있다면 건강하게 먹고 있다는 증거다. 트림, 방귀, 입 냄새가 역한 날은 소화가 잘되지 않는 음식을 먹었다고 생각하고 식단을 건강하게 바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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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개그맨 이윤석의 아내로도 유명한 한의사이며, 한약만큼 중요한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한의학 이론에 몸소 경험한 음식 치료법을 더해 만든 ‘착한 밥상’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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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방귀 · 입 냄새, 음식만 바꿔도 사라진다 – 착한 밥상, 김수경, 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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