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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특성

배의 2011년 10a당 소득은 304만 5,000원으로, 시설 오이와 같은 노동, 자본 집약 작목에 비해서는 낮지만 일반 노지작물 중에는 소득이 높은 편으로 벼농사의 약 5배 수준이다. 노동 생산성은 시간당 2만 1,407원으로 벼농사의 37% 수준으로 낮으며 과수에서는 사과보다는 낮고 포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2011년 배 10a당 조수입은 1990년에 비해 2.95배로 증가하였다. 이는 수량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배 가격이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에 경영비는 조수입의 증가율에 비해 높은 3.7배로 증가하여, 소득은 2.58배로 증가하였다. 경영비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이유는 생력화를 위하여 대형 농기계의 투입이 증가하였고 포장 상자를 이용한 출하로 포장 비용 등 제재료비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배 수익성의 추이를 보면 단위면적당 소득은 1990년을 기준으로 20년 동안 약 2.6배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에 도시 근로자의 소득은 4.5배로 증가함으로써 배의 10a당 소득이 상대적으로 저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배 경영체 10a당 소득 5분위 상 ・ 하위 경영체 소득은 3.8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상위 경영체의 경영비가 하위 경영체와 비슷하지만 조수입이 2.0배로 높았기 때문이다.

조수입의 차이는 수량에서는 38%, 가격에서는 48%로 상위농가는 수량과 가격에 모두 하위농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용 특성

비목별 20년의 변화 추이를 보면 대농구 상각비, 광열 동력비 등 기계화 관련 비용이 11배, 12배로 각각 증가하였고 제재료비는 5배, 농약비, 비료비 등은 2~4배 정도로 증가하였다. 대농구 상각비의 증가는 배 경영비에서 비중이 큰 노력비의 절감을 위한 것으로, 같은 기간 동안 10a당 소요 노동력은 407시간에서 59%가 절감된 165시간이었다. 이에 따라 고용 노력비는 노임 단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1.9배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2011년 배 경영비의 비목별 특성을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목은 상품성 향상을 위한 포장 자재 등의 제재료비로 28.8%를 점하고 있다. 다음은 노력비 절감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비의 19.3%를 점유하고 있는 고용 노력비이고 대농구 상각비, 유기질 비료비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차 생산비의 경우는 노력비의 비율이 45% 수준으로 배가 매우 노동 집약적인 작목임을 알 수 있다.

주요 경영비의 비목별 농가 간 차이, 수량 혹은 소득과의 관계 등 비목별 특성을 살펴본다.

농가 간 비목별 비용 편차가 큰 것은 조성비, 영농시설 상각비, 무기질 비료비, 유기질 비료비, 광열 동력비 순이다. 농약비와 제재료비는 농가간에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비목과 수량의 관계를 보면 경영비 전체는 수량 증대와 관계가 있으나 비목별로 살펴보면 제재료비가 수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비용의 관계는 수량과의 관계와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무기질 비료비, 유기질 비료비, 조성비는 수량에는 긍정적이나 소득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자칫 소득과 수량의 감소로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특히 수량 증대 및 품질 향상 기술의 도입으로 제재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무기질 비료나 유기질 비료는 일부 과용이 우려되고 있어 적절한 이용이 요구된다.

2011년 배의 kg당 생산비의 분포를 보면 kg당 생산비가 1,200원 미만인 농가가 전체의 30%이다. 나머지 70%는 kg당 생산비가 1,200원을 상회하고 있다. 37% 농가는 kg당 생산비가 1,500원 이상으로 경영 상황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무역자유화에 따라 중국, 미국과 국제적인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생산비가 많이 소요되는 37%의 농가는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비용 절감을 위한 농가의 노력이 더욱 요구되며, 또한 일부 고비용 농가는 작목전환 등 경영의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