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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의 선택과 취급
(1) 묘목 선택
과수재배의 목표는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생산하여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이므로 주 품종과 수분수 품종 모두 경제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해야 한다. 과수는 한번 심으면 반영구적으로 재배되고 묘목에 따라 심은 후 자라는 데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묘목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좋은 묘목의 구비 조건은 다음과 같다.
• 묘목은 품종이 정확해야 한다.
• 뿌리의 절단이 적어야 한다. 뿌리의 발달이 좋고 생기가 있으며 나무 껍질은 윤기가 있어야 한다.
• 웃자라지 않은 묘목이어야 한다. 즉 마디가 굵고 짧으며 충실한 잎눈이 잘 붙어 있는 묘목을 선택해야 한다. 웃자란 묘목은 심은 후 가지 발생이 적고 겨울철 언 피해나 건조에 약하여 말라죽는 일이 많다.
• 병해충의 피해가 없어야 한다. 묘목에 발생되기 쉬운 병해충은 날개무늬병(문우병), 근두암종병, 검은별무늬병, 깍지벌레류 등이 있다.
(2) 묘목 취급
과수원을 시작할 때는 많은 묘목을 단시간에 취급하기 때문에 허술한 관리 등에 의해 묘목 상태가 나빠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뿌리가 많이 상하지 않은 묘목을 선택하고 포장이나 수송 시 눈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눈의 탈락은 새 가지 발생을 지연시켜 목표한 기간 내의 수형구성을 어렵게 한다. 묘목을 심기 전까지의 가식은 뿌리 사이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흙을 잘 넣어주고 관수를 하여 심기 전 묘목의 건조 피해를 막아야 한다.
심을 때 지상부는 최종 나무 모양을 고려하여 원줄기가 될 부분에서 절단한다. 묘목에서 나온 곁가지는 원가지로서 수관의 골격을 구성하게 되므로 가지가 나올 수 있는 잎눈을 확인하고 절단한다. 뿌리는 상처받은 곳과 너무 길게 뻗은 것은 절단하고 심는다.
심는 시기
묘목은 가을 낙엽 후부터 봄 발아 전까지 심는 것이 가능하다. 가을심기는 겨울을 지나는 동안 뿌리에 흙이 잘 밀착되어 다음 해 뿌리 활착과 생육이 좋아진다. 추운 지방에서는 언 피해를 받기 쉽고 겨울 동안 눈이나 비가 적을 경우에는 건조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지상부를 짚으로 싸주고 흙을 털어주어 겨울철 언 피해와 건조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복토한 흙은 봄에 일찍 파헤쳐 주어 토양온도의 상승으로 뿌리 활동을 빠르게 해야 생육이 좋아진다.
봄심기는 땅이 풀린 직후 가능한 한 빨리 심을수록 지상부와 지하부 생육이 좋아진다. 심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발아가 더디고 지상부와 지하부 생육도 나빠진다(표 4-2). 따라서 봄에 재식할 경우에는 뿌리가 흙과 잘 밀착되도록 하고 뿌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을 덮어 물 10~20L 정도를 준 다음 물이 스며든 뒤에 복토해야 생육이 좋아진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남쪽 지역은 가을, 추운 지역에서는 봄에 심는 것이 좋다.
정식 시기 (월. 일) |
12월 중량 (g) |
총중량 (g) |
지상부 중량 (g) |
새 가지 중량 (g) |
지하부 중량 (g) |
지하부/ 총중량 비율 (%) |
---|---|---|---|---|---|---|
12. 3 1. 14 3. 18 |
223±17 212±12 231±14 |
1,080±48 991±53 795±23 |
894±31 529±31 428±13 |
319±16 272±16 204±95 |
508 467 369 |
45.90 47.75 46.70 |
심는 배열 방식
묘목을 심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림 4-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방이 동일한 거리로 심는 정사각형 심기, 한쪽이 다른 쪽보다 긴 직사각형 심기,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의 대각선 교차점에 한 그루씩 더 심는 5점 심기, 정삼각형의 정점에 심는 정삼각형 심기 등이 있다. 산지에서 경사지의 등고선에 심을 때는 삼각형으로 심거나 등고선 심기를 하게 된다.
근래에는 계획 배게 심기를 많이 하게 된다. 기계화를 위하여 열 간격을 정하고 그루 사이를 오래 둘 나무의 1/2~1/4 간격으로 계획 밀식하여 수관이 확대됨에 따라 축벌과 간벌을 해야 한다.
심는 거리
심는 거리는 큰 나무가 되어 자연적으로 자란다 해도 나무 사이가 약간의 공간이 있어 수관 내에 충분한 햇빛이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는 거리는 토양의 비옥도, 품종의 나무 세력, 나무 모양 등에 따라 달라진다. 토양이 비옥한 점질토와 토양수분이 많은 지역, 나무 세력이 강한 품종일수록 심는 거리를 넓게 하고 척박한 사질토와 같이 건조한 토양, 나무 세력이 약한 품종은 심는 거리를 좁힌다. 적정 거리는 큰 나무 때에 토지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양질의 과실을 계속적으로 다량 생산하며 재배 관리가 능률적이어야 한다.
나무의 세력이 강한 품종이나 나무 생장이 왕성한 환경조건에서는 열간격 6∼8m, 그루 간격 6∼7m로 한다. 나무 세력이 약한 품종이나 나무 생장이 떨어지는 환경조건에서는 열 간격 6∼7m, 그루 간격 5∼6m 거리로 심는다.
개원할 때부터 드물게 심기 재배는 초기 수량이 낮으므로 초기 생산량 증가를 위하여 오래 둘 나무의 중간에 베어낼 나무를 2∼4배 정도 계획 밀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무가 생장함에 따라 오래 둘 나무와 베어낼 나무의 가지가 겹치기 직전에 솎아내어 어린나무 때의 심는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게 심어 재배를 할 때 베어 낼 시기가 늦어지면 밀식 장해가 발생하여 꽃눈분화가 불량하고 과실 품질도 떨어지며 병해충의 피해도 많게 된다. 배게 심어 나무가 커짐에 따라 1, 2차로 나무 줄이기나 솎아내기를 하여 수관 내에 충분한 일조와 통풍이 잘되게 해야 한다.
심는 방법
배나무는 크게 되면 수관이 넓어지기 때문에 지하부도 여기에 맞추어 깊고 넓게 자라게 하여 뿌리의 활동을 좋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나무 때 생육의 상태는 그 후의 생장과 생산력에 큰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재식 구덩이는 가능한 한 크게 파주고 질소 함량이 적은 유기물이나 퇴구비를 충분히 넣어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하여 뿌리의 발달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을 구덩이를 팔 때 주의할 점은 바위나 배수가 불량한 곳에서는 심을 구덩이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사지에서는 경사 방향으로 배수구를 만들어 물빠짐이 잘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유기물은 사전에 잘 썩힌 퇴비를 넣는 것이 좋다. 썩힌 퇴비가 부족할 경우에는 속흙에 거친 유기물을 넣고 상층과 뿌리 가까이에 부숙 퇴비를 넣는다. 구덩이당 소석회나 고토석회 2∼4kg, 용성인비나 용과린을 1∼2kg 정도 흙과 잘 혼합하여 넣는다.
심기 전에 한 구덩이에 복합 비료를 뿌리에 닿지 않을 정도로 200∼300g 정도 주면 좋다(그림 4-6).
묘목의 뿌리는 건조되기 쉬워 맑은 날이나 바람이 심한 날은 피해 심는 것이 좋다. 또한 묘목의 뿌리가 건조되지 않도록 젖은 가마니 등으로 뿌리 부분을 덮어 주고 순서대로 심는다.
심을 때는 심은 후 흙이 가라앉을 것을 감안하여 지면보다 다소 높게 심어야 한다. 묘목의 뿌리는 사방으로 펴고 뿌리의 기부에서 뿌리 끝부분 쪽이 밑으로 내려가도록 한다. 뿌리에 접한 흙은 겉흙으로 채워 뿌리와 잘 밀착되게 해야 한다. 흙을 접목 부위 아래까지 채우고 약간 들어주는 듯 1∼2회 솟구쳐서 가볍게 밟아주고 심은 후에는 반드시 물을 주고 그 위에 흙을 덮어준다.
물을 준 후에는 밟지 않도록 주의한다. 묘목 주위에는 흙으로 덮어 지면보다 높게 하고 화학 비료를 뿌려준 후 짚 등으로 나무 주위를 덮어주면 더욱 좋다.
수분수 섞어 심기
배나무 대부분이 자기 꽃가루로는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수분수로서 다른 품종을 섞어 심어야 한다. 수분수는 주 품종과 친화성이 있고 개화기가 약간 빠르거나 거의 같은 시기여야 한다. 그리고 꽃가루 양이 많으며 화분발아력이 좋고 재배 관리가 쉬우며 경제성이 있는 품종이 좋다.
또한 꽃눈이 많고 결실률이 높아야 한다. 우리나라 주 품종인 ‘신고’나 ‘황금배’ 품종 등은 화분이 극히 적거나 없으며 임성(稔性)이 없어 수분수로 이용되지 못한다. ‘신고’나 ‘황금배’ 등을 심을 때에는 이들 품종 외에 수분수 역할을 할 수 있는 두 품종 이상을 동시에 심어야 한다.
수분수를 심는 비율은 주 품종의 20% 내외로 한다. 이전에는 ‘장십랑’ 품종이 수분수로 많이 이용되었다. 근래에 신규 재식되는 과수원에서는 ‘풍수’, ‘추황배’, ‘원황’ 등의 품종이 주요 재배 품종과 교배친화성이 높고 개화기도 빨라 수분수로 적합하다.
심은 후 관리
묘목을 심고 난 다음에는 알맞은 길이로 묘목을 잘라주어야 한다. 굵은 것은 좀 길게, 가늘고 약한 것은 짧게 잘라야 튼튼한 새순을 기를 수 있다. 묘목 길이는 정상적인 묘목이라면 일반적으로 60∼70cm 높이에서 잘라준다. 대부분은 재배자가 원하는 장래의 나무 모양에 따라 잘라주는 높이가 달라져야 한다.
심은 후 묘목은 뿌리 활동이 좋지 않아 건조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충분히 관수를 해 주어야 한다. 물을 준 후에는 수분이 쉽게 증발되지 않도록 짚이나 풀, 비닐 등으로 묘목 주위를 덮어 준다. 심은 후 날씨가 가물면 가뭄 피해가 나지 않도록 물을 준다.
묘목의 생장을 돕기 위해서는 속효성 화학 비료를 주어야 하는데, 연간 사용량의 40∼60% 정도를 3∼7월에 2∼3회에 걸쳐 고르게 준다. 어린나무 때는 열매가 달리지 않기 때문에 병해충 방제를 소홀히 하기 쉬우나 철저한 방제로 잎을 잘 보호해 낙엽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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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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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배 묘목 심는 요령 – 배,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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