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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꼭
봐야 ... 미켈란젤로
〈수난의 도구들〉 왼쪽 루네트 외
저작자 | 미켈란젤로(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15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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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수난의 도구들〉 왼쪽 루네트 1534~1541년 제작 〈수난의 도구들〉 오른쪽 루네트 1534~1541년 제작 |
미켈란젤로는 화면 왼쪽의 루네트 부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한 무리의 천사들이 예수가 처형당한 십자가를 들고 날아다닌다. 전통적으로 천사들은 날개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만, 미켈란젤로는 그들을 날개가 없는 건장한 신체를 가진 인간의 모습으로서 그려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는 이단 심판관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천사들은 온갖 자세로 몸을 틀고 있는데 실제 인간이 이토록 유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초록 옷을 입은 천사는 공포에 질린 듯한 표정으로 그림 밖 관람자들에게 눈을 맞추고 있다. 그의 등에 포개진 또 다른 천사는 손가락을 아래로 가리키는데, 마치 “이제 저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묻기라도 하는 듯하다. 대답은 바로 그 위의 천사가 한다. 그는 십자가를 가리키는데, ‘저들은 곧 십자가로 인해 구원받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십자가 중앙에 정면을 향한 남자의 다리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초록색 천은 훗날 그린 것으로 짐작된다. 십자가 오른쪽 화면에는 예수가 조롱당할 때 썼던 가시 면류관을 든 천사의 모습이 보인다. 단축법을 잘 활용한 덕분에 천사들이 떠 있는 곳에 깊은 공간감이 느껴진다.
천사들은 예수가 하염없이 채찍에 몸을 내주며 묶여 있던 육중한 기둥을 짊어지고 있다. 오른쪽 주황색 겉옷으로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다리 사이를 가리고 있는 천사는 해면을 꽂은 갈대를 들고 기둥 쪽을 향해 날아들고 있다. 이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가 목이 마르다고 하자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요한의 복음서》 19장 28~29절)라는 구절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처럼 미켈란젤로는 흔히 ‘예수의 수난’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전통적인 상징 중 십자가, 가시관, 기둥, 갈대를 양쪽 루네트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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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바티칸 시국에는 피나코테카를 비롯해 키아라몬티와 브라치오누오보 미술관, 에트루리아와 이집트 미술관 등 총 24개의 미술관과 기념관이 있다. 바티칸 미술관에서 놓치지 말..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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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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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수난의 도구들〉 왼쪽 루네트 외 – 바티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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