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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꼭
봐야 ... 니콜로와 지오반니
〈최후의 심판〉
저작자 | 니콜로(Nicolo)와 지오반니(Giovann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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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12세기경 |
11세기 말에서 12세기경 사이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그림은 피나코테카에 소장된 회화 작품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콜로(Nicolo)와 지오반니(Giovanni) 두 사람의 서명이 들어가 있을 뿐 이들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현재까지 알려져 있지 않는데, 아마도 부자지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각형에 원을 붙여놓은 듯한, 어찌 보면 열쇠 같은 독특한 모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 그림은 총 다섯 열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열의 아래쪽 띠에는 라틴어 문장이 담겨 있어 그림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상단 첫째 열에는 권좌에 앉은 예수가 양쪽으로 천사들의 호위를 받고 있다. 예수는 왼손에는 십자가가, 오른손에는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라고 쓰인 작은 원을 들고 있다. 둘째 열, 제단 앞에 선 예수는 이번에도 양쪽에 천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들 좌우로 열두 제자가 함께한다. 셋째 열에는 세 장면이 그려져 있다. 왼쪽은 성 바오로가 천국으로 향하는 길을 선택받은 자들을 인도하는 장면이, 중앙에는 이들을 위해 예수에게 탄원하는 성모 마리아와 성 스테파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에는 가톨릭교회에서 신자들에게 강조하는 일곱 가지 선행 중 세 가지 장면이 담겨 있다. 선행 장면을 오른쪽부터 읽어나가자면 ‘헐벗은 자에게 옷을 입혀주고’, ‘감옥에 갇힌 자를 방문하거나 그를 풀어주기 위해 배상금을 전해주는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마른 자에게 물을 건네는’ 모습이다. 이 모습은 2전시실에 전시된 올리부초 디 치카렐로(Olivuccio di Ciccarello, ?~1439)의 〈선행 그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 시대 사람들은 세속에서의 이런 자비가 은총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었다. 넷째 열 오른쪽에는 두 천사가 나팔을 불어 죽은 자들을 깨우는 장면이, 왼쪽 편에는 물고기와 흉측한 동물들이 시신을 뱉어내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다섯째 열 오른쪽에는 죄 지은 자들이 고통에 빠진 지옥의 모습이 보인다. 한편 왼쪽에는 성모 마리아가 두 팔을 들고 기도하는 모습과 함께 구원받은 자들이 거하는 새로운 예루살렘이 그려져 있다. 그녀의 중재가 죄 많은 인간들에 대한 신의 격노를 진정시켜주었을 것이다. 마리아 아래로 조그마하게 그려진 두 여인은 이 그림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베네데타와 코스탄차 수녀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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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티칸 시국에는 피나코테카를 비롯해 키아라몬티와 브라치오누오보 미술관, 에트루리아와 이집트 미술관 등 총 24개의 미술관과 기념관이 있다. 바티칸 미술관에서 놓치지 말..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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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최후의 심판〉 – 바티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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