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달의 기원은 오랫동안 과학적으로 커다란 수수께끼였다. 한때는 지구와 달이 서로 다른 천체로 동시에 형성되었다가 상호의 중력에 의해 지구 주위를 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두 천체가 매우 다른 조성을 갖는다는 사실이 밝혀져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또 다른 주장은 지구의 달이 다른 곳에서 형성되다가 나중에 지구의 중력에 의해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이었다. 이 가설의 문제점은 지구와 달이 상대적으로 비슷한 크기라는 것이다. 중력에 의한 천체의 포획은 한 천체가 다른 천체보다 크지 않은 이상 일어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과학자들에게 달의 형성에 관한 가장 적절한 시나리오는 두 개의 행성 천체의 충돌로 인한 생성이었다. 수십억 년 전, 지구에 생명이 존재하기도 전에 화성 크기의 원시 행성이 지구와 비스듬하게 충돌했다. 대부분의 원시 행성 물질이 우리 행성에 떨어져, 우리 행성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일부 물질은 우주로 튕겨나가, 지구 주변에 먼지와 암석으로 된 고리 형태로 지구 주위를 돌기 시작했다. 몇 주에 걸쳐, 이 고리의 대부분은 하나의 덩어리로 합치면서 달의 핵을 형성했다. 그리고 수백만 년이 지난 다음, 달은 오늘날의 크기와 형태로 자리 잡았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