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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카치나 왕국과 토후국의 영토를 포함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하우사 바콰이('순수 하우사족의 7개국')의 하나였던 카치나 왕국은 10, 11세기에 쿠마요(카마이유)가 건설했다. 그는 하우사족의 전설적인 시조인 바야지다(아부야지두)의 손자로, 근처의 두르비타쿠셰이에서 군림하던 '사르킨 두르바와'(두르바와의 추장)인 잔자마를 쓰러뜨리고 나라를 세웠다. 카치나는 14세기초에 코라우가 두르바와에게 승리를 거둘 때까지 쿠마요가(家)와 두르바와가의 지배자들이 번갈아 다스렸다.

이슬람교가 들어온 것은 1450년대였으며, 카치나 최초의 이슬람교도 왕은 15세기말에 군림한 무하마드 코라우였다. 그의 재위중에 낙타 대상들이 구다미스(가다메스)·트리폴리·튀니스로부터 사하라를 횡단해 카치나에 도착하여 나라가 크게 번영하여 서아프리카의 대제국들인 송가이(가오)와 보르누 사이의 경쟁에 말려들었다. 1513년 카치나는 송가이 제국에 정복되었으며, 그때의 참화를 1526년 아랍인 여행가 레오 아프리카누스가 기술했다. 카치나 왕국의 수도인 카치나 시의 성벽은 16세기 중반에 최초로 건설되었다.

카치나의 통치자는 1554년 송가이의 군대를 격퇴했으며, 1570년 사하라 횡단 무역의 주요경쟁국인 카노의 군대를 물리쳤다. 모로코의 군대가 1591년 송가이를 정복한 후로 카치나는(18세기말까지) 보르누에 조공을 바쳤다. 무역 경쟁으로 인해 카치나와 카노는 15세기말부터 1650년까지 간헐적으로 전투를 벌이다가 남남동쪽에 있는 주쿤(콰라르파) 왕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카치나는 1671년 주쿤 왕국에 의해 거의 멸망상태였지만, 그후 재기하여 18세기초에는 번영이 절정에 달했다. 카치나는 지금의 나이지리아와 니제르의 국경 너머까지 영토를 확장하여 하우사족 제1의 상업국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1,191㎞ 서남서쪽에 있는 팀북투(통북투)를 대신하여 서아프리카 제1의 이슬람 학문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후 북서쪽에 있는 하우사 왕국인 고비르와 전쟁을 벌이면서 카치나는 쇠퇴했다.

풀라니족 목부들은 15세기에 이르러 카치나에 정착했으며, 1804년 풀라니 지하드(jihad 聖戰)의 지도자 우스만 단 포디오가 고비르에서부터 하우사족의 지배층에 대해 반란을 일으켰다. 1806년 48㎞ 남쪽에 있는 빈다와 출신의 플라니족 지도자 우마루 달라지가 카치나 시를 점령하고 최초의 카치나 토후로 임명되어 이곳에 그의 정청을 설치했다. 이 토후국은 소코토(258㎞ 서쪽에 있는 도시)의 술탄 대리인이 지방 토후와 함께 다스렸다. 하우사족의 귀족과 평민 다수가 단카마(40㎞ 북동쪽의 마을)·타사와(테사우아)와 니제르의 마라디로 도망쳐 그곳에서 하우사 카치나 추장국을 선포했다. 그들의 습격이 19세기 내내 계속되어 풀라니의 토후와 카치나의 세력이 약화되었으며, 카치나는 카노에 뒤지게 되었다.

1903년 카치나의 토후는 영국의 북(北)나이지리아 지배자들에게 충성을 서약했다. 1904년 영국과 프랑스가 지금의 니제르-나이지리아 국경을 정했을 때, 카치나 토후국은 나이지리아에 속하는 면적 2만 1,531㎢만을 차지하게 되었고, 카노 군의 일부가 되었다. 1931년 카노·자리아 군의 일부를 합쳐 카치나 군이 구성되었으며, 1967년 중북부지구(1975~76에 카두나 주로 개칭)의 한 행정구역이 되었다. 1987년에는 카두나 주가 분할되면서 카치나 주가 새로 구성되었다.

카치나 주에는 하우사족 이슬람교도들(하우사족의 분파들인 카체나족[카체나와족]·카노족[카나와족]·부가제족)과 풀라니족이 주로 거주하고, 소수의 마구자와족(애니미즘 신앙을 가진 하우사족)이 살고 있다. 카치나 시는 카치나 주의 주도이자 최대의 거주지역이다. 농업이 주산업이며, 땅콩이 주요환금작물이지만, 남부에서는 목화가 주로 재배되고 있다. 기장과 수수가 주식용으로 재배되며, 강변의 범람원에서는 채소재배가 이루어진다. 주민 대부분이 소와 양 또는 염소를 기르며, 짐승 가죽을 팔아 소득을 올린다. 이 지역의 주요도로로는 카노-마라디(니제르)를 잇는 간선도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