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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스 고원의 해발 1,295m 지점인 델리미 강변에 있으며, 자마리 강(하류에서는 붕가 강이라고 함)의 수원에서 가깝다.

이전에 비롬족의 촌락인 게아시가 있었던 이 도시는 영국이 1903년경 근처에 넓은 주석 광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급속히 발전했다. 아프리카인들은 오래 전부터 델리미를 비롯한 고원의 여러 하천의 퇴적층에서 금속을 채취해왔는데, 본격적인 채광은 18세기 이래의 주석 생산 중심지인 나라구타하우사와(6㎞ 북쪽)에서 1905년에 시작되었다. 이 금속은 베누에 강의 하항인 로코(241㎞ 남서쪽)로 운송되며, 이곳에서 다시 나이저 삼각주의 포르카도스로 운반되어 수출된다. 조스와 근처의 부쿠루에서 자리아(183㎞ 북서쪽)까지 주석을 운반하기 위해 1914년에 바우치 경편철도를 건설했으며, 자리아에서 라고스까지는 간선철도를 이용한다. 1927년에 포트하커트에서 시작된 표준 궤간철도의 확장으로 나이저 삼각주에 있는 항구까지 직통로가 열렸으며, 1957년에 바우치 경편철도가 폐쇄되었다.

컬럼바이트의 채광은 제2차 세계대전중에 부각되어 나이지리아를 세계 최대의 컬럼바이트 생산국으로 만들었으며 1960년대초 조스 부근에 제련소가 건설되었다. 지금은 노천굴로 생산하는 주석과 컬럼바이트는 제련되어 주괴로 만든 다음, 철도를 통해 포트하커트로 운반,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된다. 주석 매장지와 관련되어 질그릇 생산에 이용되는 고령토도 상업적으로 채광된다.

그밖의 지방산업으로 식품가공, 맥주양조, 화장품·비누·밧줄·황마자루·가구 생산업 등이 있으며, 중공업으로는 시멘트·석면·분마암·압연강 제조업 및 재생 타이어 제조업 등이 있다. 조스는 건설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며, 인쇄 및 출판사도 몇 개 있다. 쉔 강의 조스­부쿠루 댐과 저수지는 공업용수를 공급한다. 비롬족의 일부가 광산에서 일하면서 이 도시에 살고 있으며, 풍부한 광물자원 때문에 하우사족·이보족·요루바족 및 유럽인과 같은 많은 이방인이 조스로 몰려들었다.

주요작물은 수수·기장·아차(구황작물) 등이지만 주변에서 조스 시장을 겨냥한 마·감자·카사바·옥수수·채소 등 환금작물도 생산하고 있다. 유제품은 29㎞ 남남서쪽에 있는 봄(Vom)의 목장에서 공급한다.

고도가 높고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서늘한 지역인 조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산 휴양지로 알려졌으며, 길이 넓고 나무가 늘어서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조스 박물관(1952)에는 BC 900~AD 200년에 이 지역에서 번성했던 노크 문명이 만들어낸 테라코타의 작은 입상들이 보관되어 있으며, 그밖에 청동·황동·나무·도자기 공예품도 전시되어 있다. 또한 박물관 요원 양성학교를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와 공동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조스에는 동물원(1955)이 있는 0.24㎢의 공원과 전통 건축양식의 옥외 박물관, 수목원, 조스대학교와 부속병원(1975), 연방 의료연구기술학교가 있다. 또한 공립과 사립 및 종교단체가 후원하는 종합병원과 전문병원들이 있다. 남남서쪽으로 605㎞ 떨어진 포트하커트로 향하는 철도와 합류하는 철도 지선이 이곳을 지나며, 라피아·바우치·카두나·자리아 등과 도로로 연결된다. 3.2㎞ 남쪽에는 비행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