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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생애

지금의 북서부 나이지리아에 있는 고비르의 하우사 지방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무하마드 포디예는 15세기경 세네갈의 푸타토로에서 이주한 토론카와 부족 출신의 학자였다. 어린나이에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이주하여 데겔에 자리잡고 아버지 밑에서 〈코란〉을 연구했다. 그후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여러 스승을 찾아다니면서 같은 부족의 학자들로부터 이슬람 학문을 폭넓게 배웠다. 이 시기에 강력한 지적·종교적 영향을 준 스승은 사하라 남부지방의 도시 아가데즈에 살았던 지브릴 이븐 우마르였다. 그는 우스만이 존경하고 또 비판한 급진적인 인물로, 우스만을 카디리 및 다른 수피 사회에 받아주었다.

1774~75년경 교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후 12년 동안 케비와 고비르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가르치고 설교하며 연구했다. 다음 5년간은 잠파라 지방을 순회했다. 이 시기에 그는 원칙적으로 왕궁은 피하리라고 맹세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비르의 술탄 바와를 방문해 술탄에게서 자신이 이슬람교에 대한 자유로운 포교와 지방 이슬람교 공동체에 대한 중요한 허가를 얻어냈다. 그는 또 장래의 술탄인 윤파를 가르쳤다.

지도력의 성장

1780, 1790년대를 통해 우스만의 이름은 점차 유명해졌는데, 이는 그에게 종교적·정치적 지도를 기대하던 공동체의 규모와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었다.

특히 우스만과 밀접하게 관계하면서 활동한 인물은 그의 아우이자 첫 제자인 압둘라이와 아들 무하마드 벨로였는데, 이 두 사람은 훌륭한 교사이자 작가였다. 그러나 우스만 자신의 학파가 형성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스만은 하우사족 농민들로부터 중요한 지지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사회적 불만과 기존의 왕조 밑에서 억압받았던 경험 탓으로 그들은 천년왕국의 꿈을 갖게 되었고, 우스만을 당시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 이슬람교의 전설적 구세주 마디(성스러운 지도자)로 여기게 되었다.

우스만은 자신을 마디와 동일시하는 것을 거부했으나 농민들의 기대를 공유했고 권장하기도 했다.

우스만이 데겔에 계속 머물렀던 것으로 보이는 1790년대 동안, 그를 뒷받침하던 공동체와 고비르의 지배 왕조 사이에 분열이 일어났다. 1797~98년경 술탄 나파타는 우스만이 자신의 공동체를 무장시킨 것을 알아차리고 그 공동체가 국가 안의 또다른 국가의 성격을 띠어가고 있는 점을 두려워한 나머지 우스만에 대해 10년 전에 취한 관용 정책을 뒤집었다.

그래서 나파타는 우스만(당시 그는 '셰이크'로 불리고 있었음) 이외의 사람이 설교하는 것, 아들이 아버지의 종교로부터 개종하는 것, 터번과 베일을 사용하는 것 등을 금하는 역사적 포고령을 공포했다.

1802년 윤파가 나파타의 뒤를 이어 술탄이 되었다. 그러나 윤파는 우스만과 맺은 이전의 인연에도 불구하고 우스만 공동체의 지위를 개선해주지 않았다. 마침내 갈등이 폭발해 우스만의 지지자 몇몇이 고비르의 군사원정에서 잡혀온 이슬람교도 죄수들을 완력으로 풀어주는 혼란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

우스만은 궁극적인 단절은 피하려 했지만 데겔이 위협받고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우스만은 자신의 삶과 매우 유사하다고 자주 언급한 예언자 무하마드처럼, 북서쪽으로 48km 떨어진 구두로 1804년 2월 '히즈라'(移住)를 감행했다. 스스로는 분명히 내켜하지 않았지만 우스만은 공동체의 이맘(지도자)으로 선출되었고, 새로운 통치구역이 정식으로 세워졌다.

지하드

그후 5년 동안 우스만의 주된 관심은 지하드의 수행과 통치구역의 조직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 자신이 군사원정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지휘자를 임명하고 군대를 격려하고 외교 문제를 다루는 등의 활동을 했으며, 지하드 및 그 이론적 정당화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폭넓게 글을 썼다. 이 점에 대한 그의 기본입장은 명확하고 확고했다. 즉 고비르의 술탄은 이슬람교도를 공격한 이교도이고 따라서 마땅히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이며 이교도를 도와주는 사람은 누구든 이교도라고 생각했다(이 마지막 주장은 뒤에 보르누와의 갈등을 정당화하는 데도 사용되었음).

통치구역의 구조와 관련해 우스만은 근본적으로 단순하면서 착취 없는 체제를 건설하려 했다.

그의 견해는 중요한 논문인 〈바얀 우주브 알히즈라 Bayān wujūb al-hijra〉(1806. 11)를 비롯한 여러 곳에 제시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중앙관료제는 충실하고 정직한 대신, 재판관, 경찰 우두머리, 세금 징수관 등에 제한해야 하며, 지방의 행정은 학식·신앙심·성실성·정의감 등을 고려하여 학자 집단에서 선출된 아미르스라는 통치자에게 맡겨야 한다.

처음엔 군사적 상황이 좋지 않았다.

식량공급이 계속 문제가 되어 식량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은 농민들의 적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사실상 군대를 전장에 투입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풀라니 대부족 지도자들뿐이었는데,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커짐에 따라 다른 부족은 소외되었다. 1804년 12월 트순투아 전투에서 우스만의 군대는 크게 패배했다. 이때 2,000명 가량의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하며, 그중 200명은 〈코란〉을 암송할 정도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1805년 봄 케비와의 싸움에서 이긴 뒤 서부의 관두에 영구 기지를 마련했다.

1805~06년 카트시나·카노·다우라·잠파라 등의 이슬람교 공동체 지도자들은 우스만의 칼리프로서의 권위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1808년 10월 4차례의 공격 끝에 고비르의 수도인 알칼라와를 마침내 함락함으로써 지하드의 주요한 군사목표를 달성했다.

말년

지하드는 성공했지만 우스만은 개혁운동의 원래 목표가 대부분 잊혀졌다고 생각했다.

그가 공적 생활에서 은퇴한 것은 분명히 이 점 때문이다. 1809~10년 아들 벨로는 소코토로 옮겨와 그곳을 활동 중심지로 삼고 시파와 부근에 아버지의 거처를 마련했다. 우스만은 이곳에서 300여 명의 제자를 데리고 몸에 밴 소박한 양식대로 생활했다. 1812년에는 통치구역의 행정이 재조직되어 우스만의 두 중심 대신인 압둘라이와 벨로가 각각 서쪽 지역과 동쪽 지역을 맡았다. 그래서 우스만은 형식상으로는 통치자(칼리프)로 남아 있었지만 가르치고 쓰는 자신의 주요업무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시파와에서의 5년은 그 시기에 저술되어 지금 남아있는 저작들의 수로 판단해볼 때 생산적인 시기였다.

이 저작들은 대부분 공동체의 실제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데, 이중에는 '형제들'(al-Ikhwān)이라는 제목이 붙은 일련의 책이 있다. 이 책들은 보르누 및 공동체의 주요행정관이자 이데올로기 담당자인 무하마드 알 카네미와 벌인 논쟁에서 비롯되었다. 매주 목요일 밤에 모이는 회합에서 우스만은 지하드 이후 칼리프 통치(실제로 압둘라이와 벨로의 통치)의 여러 측면, 특히 새로운 관료와 그 측근들이 또하나의 억압계급이 되어가는 경향을 비판했다. 1815년경 소코토로 이주하여 벨로가 소코토 서쪽 교외에 세워준 집에서 1817년 62세의 나이로 죽었다.

우스만 단 포디오에 대한 평가

우스만은 19세기초 서부 수단 지역의 가장 중요한 개혁 지도자였다. 그의 중요성은 다음의 2가지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한편으로 무자디드(신앙의 부활자)로서 그 지역 전체의 이슬람 세계에 새로운 자극을 주었고 다른 한편 선생이자 지성인으로 학생조직의 구심으로서, 대부분의 이슬람 학문을 포괄하며 널리 읽혀진 많은 작품의(지금도 널리 읽혀지고 있으며 큰 영향을 주고 있음) 저자로서 활동했다. 또 우스만은 하우사 지방을 비롯한 주변의 몇몇 지역을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한 중앙행정을 통해 통합한 자마아(이슬람 공동체)인 소코토 통치지역의 창시자였다. 또한 설교를 하고 논쟁에 참여하는 활동적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비한 체험을 하는 독실한 수피이기도 했다.

영어권에서 우스만과 그의 저작에 대한 본격 연구는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시작되었다. 우스만의 사생활 및 사생활과 공적 활동의 관계(그의 부인 아이샤는 유명한 수피였고, 딸 아스마는 뛰어난 시인이었음), 학식의 범위와 정도, 그가 받은 중요한 여러 지적 영향들, 그의 운동이 당시 다른 지역의 개혁운동과 맺은 관계 및 수단 지역의 급진적이고 개혁적인 전통 전체와 맺은 관계 등은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또 개혁운동의 성장을 촉진한 세력들, 개혁운동 역사의 여러 국면마다 다양한 사회집단들이 가담한 정도, 이 집단들 및 그들의 이념과의 관계에서 우스만이 차지하는 위치 등도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