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중국 화론은 육조시대에 시작되었는데, 당시 성행한 서론 또는 시문의 평론에 영향을 받은 것도 많으며 한편으로는 음악용어까지 흡수했다.
오대(五代)가 되면서 화론은 구체적인 제작방법론으로 발전되었다. 형호(荊浩)가 〈필법기 筆法記〉에서 제시한 '6요'(六要)는 '6법론'(六法論)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전통적인 묘선형식과 수묵형식의 융합을 의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 형호). 더불어 회화의 각 장르 사이에서 산수화의 위치가 높아졌다.
예술적인 가치에 있어서 정점에 달했던 북송말의 산수화와 더불어 산수화론도 곽희의 〈임천고치 林泉高致〉에 이르러 완성되었다(→ 곽희). 이 화론은 산수화가 내포하는 정신적인 면과 제작할 때의 자연주의적인 관조태도가 제시되고 있다.
특히 산수화에서 기본적인 구도형식으로서 '고원'(高遠)·'심원'(深遠)·'평원'(平遠)을 화가의 시점 위치의 변화에서 다루었다. 이 '3원'은 오래도록 산수화의 구도형식을 규정하게 되었다. 이후 남송·원 시대를 거쳐 명말의 동기창이 출현할 때까지 독창성이 풍부한 회화론이나 평론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시대에 주목할 만한 것은 화보류의 제작이었다. 화보류는 그림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작화의 유형화·비개성화의 경향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