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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술의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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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회화를 이해하고자 할 때 간과하기 쉬운 것이 화견(畵絹)·종이·벽·묵·화구 등의 소재이다. 이러한 소재가 회화의 외면적 양식을 규정하는 것은 당연하며, 회화활동의 발전이 소재의 진보와 표리관계를 이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회화제작용 종이는 오대(五代:907~960) 이후 급속하게 발달했다. 남당의 저명한 징심당지(澄心堂紙)를 비롯해서 훌륭한 종이가 많이 만들어졌으며, 송대에도 징심당지·곡백지(鵠白紙) 등 질 좋은 종이가 제작되었다.

종이 외에 마가 사용되기도 했는데, 표면이 거칠어서 세밀한 회화제작에는 부적합하고 미묘한 묵조의 표현을 목적으로 하는 수묵화에도 어울리지 않아 일찍이 화견으로 대체되었다. 양질의 화견은 송대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종이와 비단천은 각각 소재로서 특색이 있는데, 종이가 수묵화에 적합한 데 비해 비단천은 저채화(著彩畵)에 어울린다.

벽화는 육조·당·북송 시대에 가장 성행했다. 사원이나 도관(道觀:도교사원)에 그려진 벽화 외에 감상용 또는 실내장식용으로서 산수화나 화조화(花鳥畵)도 그려졌다. 회화제작의 화면 소재로는 이밖에도 칠기의 표면을 장식하는 칠회(漆繪)가 있으며, 기와나 돌 등에 음각했던 화상전(畵像塼)이나 화상석(畵像石)도 있었다.

중국회화의 재료로서 중요한 것으로는 각종의 안료를 들 수 있는데, 안료의 제조법은 송대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안료가 색채의 혼탁을 피하여 미묘한 색채와 색조를 나타내게 된 것은 북송시대 이후이다. 중국회화는 전통적으로 묘선을 존중하는 경향이 지속되었는데, 그 묘선은 도석인물화나 화조화 등에서 안료와 염료를 사용한 것도 보이지만 주로 에 의해 이루어졌다.

먹의 역사는 의외로 오래되었으며, 제작기법은 당대에서 오대(五代)에 걸쳐 급속하게 발달했다. 중당시대에 산수화가 발생한 것은 먹의 성질이 지니는 미묘한 해조표현(諧調表現)의 가능성을 추구한 결과로서 먹의 발달과 일정한 관계가 있다. 또한 붓은 당연히 먹과 병행해서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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