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다음백과

다른 표기 언어 silk ,

요약 견은 봄빅스속에 속하는 나방 애벌레가 만들어내는 고치섬유이다. 견의 생산과 직조는 BC 3000년 중반 이전에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이집트·그리스·로마에서 견의 염색법과 짜는 방법이 발전했다. 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2명의 페르시아 승려들로 하여금 잠종을 중국에서 콘스탄티노플로 가져오게 했다. 유럽에서는 이 잠종을 시조로 양잠업이 19세기까지 이어졌다. 양잠업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두드러졌으나 1854년에 누에 전염병이 돌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1865년 루이 파스퇴르가 전염병의 원인과 예방법을 발견했다. 이에 힘입어 이탈리아는 양잠산업을 회복했다. 견산업은 인조섬유가 출현하면서 위축되었으나 아직도 견은 고급섬유 소재로 쓰인다. 주요생산국은 일본·한국·소련이다.

ⓒ Morozova Oxana/Shutterstock.com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누에로 알려진, 봄빅스속(屬)에 속하는 나방 애벌레가 만들어내는 고치섬유이다. 견의 생산과 직조에 대한 기원은 아주 오래되었으나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중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고 문헌에 따르면 BC 3000년 중반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중국인들은 견을 생산하는 방법과 자료들을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BC 1000년부터 견섬유를 외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그후 몇 세기 지나지 않아 사막의 대상인들이 인도·터키·페르시아로 정규적으로 운반하게 되었다. 구전에 따르면 견과 양잠업이 중국에서 인도로 전파된 것은 BC 140년경이다. 2세기에 와서 인도는 그들이 생산한 생사와 견섬유를 페르시아로 수출했다. 또한 일본도 수세기 후에 양잠업을 배워서 발전시켰다. 페르시아는 고대국가였던 파르티아(BC 247~AD 224) 때에 동·서양 사이의 견 무역중심지가 되었다. 시리아·이집트·그리스·로마의 장인들은 견을 염색하는 방법과 짜는 방법을 발전시켰다.

이들은 천을 짤 때 동양에서 수입한 생사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주로 동양에서 짠 견섬유의 올을 풀어서 얻은 것을 이용했다. 이것은 그 당시까지 양잠이 아시아에서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지중해 연안의 나라들에서 생사를 생산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가 일게 되었다. 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527~565 재위)는 중국에 가 있던 2명의 페르시아 승려들로 하여금 잠종을 대나무지팡이 속에 숨겨 콘스탄티노플로 오게 했다(550 경). 그리고 유럽에서는 이 튼튼한 잠종들을 시조로 해서 양잠업이 19세기까지 이어졌다.

수세기 동안 유럽에서 번영했던 양잠업은 그중에서도 이탈리아의 도시국가와 프랑스에서(1480부터) 두드러졌다. 그러나 1854년에 누에 전염병이 돌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1865년에는 루이 파스퇴르가 이러한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여 질병의 원인과 예방법을 발견했다. 이에 힘입어 이탈리아는 양잠산업을 회복할 수 있었지만 프랑스는 다시 회복할 수 없었다. 반면에 일본은 기술방법을 근대화해서 생사의 주요생산국으로 등장했다.

견산업은 제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출현한 나일론 같은 인조섬유가 양말이나 의류를 만드는 데 대체되어 급격히 위축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견은 고급섬유 소재로 남아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한국·소련이 주요생산국이다.

양잠

양잠

ⓒ sirastock/Shutterstock.com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견 생산은 크게 두 과정을 거친다. 첫번째는 누에가 알에서 고치로 탈바꿈할 때까지 기르는 것이고 두번째는 뽕나무를 길러 누에의 먹이를 마련하는 것이다.

누에는 길고 가는 실을 토해서 자기 몸 둘레로 고치를 짓는다. 액체분비물은 누에 몸 안에 있는 2개의 큰 분비선[絹絲腺]에서 분비되어 머리에 있는 토사구를 통해 나온다. 일단 분비된 것은 공기중에 노출되어 굳어지는데, 단백질 물질인 피브로인으로 이루어진 섬유를 형성한다. 이때 함께 분비되는 세리신은 끈적끈적한 물질로서 1쌍의 섬유를 교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누에는 번데기로 탈피한 후 나방이 된다. 나방이 되어 나올 때 입에서 알칼리를 분비하여 고치를 뚫기 때문에 번데기 상태에서 애벌레를 증기나 뜨거운 공기를 쏘여 죽여야 한다.

견은 한 고치에서 길게 이어진 섬유형태로 얻어지며 그 길이가 약 600~900m에 이른다. 고치로부터 생사를 뽑는 과정인 조사는 먼저 표면의 세리신을 연화하여 섬유 상호간의 교착을 풀어준 뒤 실머리를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때 몇 개의 고치에서 나오는 실을 합쳐 가벼운 꼬임을 주면서 한 올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견사가 이용하기에 너무 가늘면 여러 견사들을 함께 꼬아 튼튼하고 두꺼운 실로 만들 수 있다. 이 과정을 꼬기라고 하고, 꼬는 실의 양과 방향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실을 얻을 수 있다.

세리신을 제거하지 않은 견섬유를 생사라고 한다. 끈적끈적한 세리신은 조사과정에서 섬유를 보호하기 때문에 일단 실을 뽑고 난 다음에야 비누용액에서 가열, 제거한다. 세리신을 제거하면 부드럽고 우아한 광택을 가진 섬유를 얻을 수 있으나 그 무게는 30% 정도 감소된다. 견방사는 긴 섬유를 뽑지 못할 허드렛 고치로 만드는데, 섬유를 적당하게 잘라 스테이플로 방적한 것을 말한다. 견섬유의 굵기는 데니어(denier)로 표시하며 이것은 견사 9,000m에 대한 무게(g)를 기준으로 한다. 증량처리라 하여 때로 견섬유의 마무리 공정에서 금속염 등을 처리하면 무게와 비중이 늘어나고 착용감도 향상된다.

견이 정련과정(精練過程)을 거치면 광택이 우아해지고 때가 쉽게 타지 않는 부드러운 표면을 갖게 된다. 견의 강도는 4g/d로 비교적 강한 편이고 습윤상태에서 15~20% 정도로 줄어든다. 신도(伸度)는 약 20%이지만 2% 이상의 신장을 주면 원래 상태로 즉시 회복되지 못한다. 비중은 면·양모·레이온보다 낮으나 흡습성이 좋아서 자기 무게의 1/3 가량 되는 수분을 흡수할 수 있으며 염색성도 우수하다.

견은 양모보다 내열성이 좋지만 170℃ 정도에 이르면 쉽게 분해된다. 오랜 시간 동안 적정조건에서 보관하지 않으면 강도가 떨어지며, 특히 다른 섬유에 비해 일광에 매우 약하다. 그러나 곰팡이 등의 미생물에는 비교적 강하다. 묽은 알칼리 용액과 드라이클리닝 용제에는 비교적 안전하여 큰 손상을 입지 않는다. 마찰에 의해 생기는 정전기는 습도가 낮을 때 더욱 심하다. 견섬유를 스칠 때 나는 독특한 소리는 자연적인 특성이 아니라 가공과정에서 생긴 것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전체항목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의류

의류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Daum백과] 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