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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왕조가 1258년 몽골의 침략으로 멸망한 후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이집트에 상륙한 1798년까지를 튀르크 시대라고 하는데, 이 시기는 맘루크들이 독립적으로 번영하던 맘루크 시대(1258~1517)와 아랍 및 이슬람 세계가 오스만 튀르크의 지배를 받게 되는 튀르크 시대(1517~1798)로 나누어진다. 맘루크 시대에는 지배자들이 비록 비아랍인이었지만 아랍어가 아직도 공용어와 문화적 매개 언어로서 통용되고 있었고, 상당수의 문인들도 배출되었다.
오스만 튀르크 지배하에서는 모든 문화 활동의 중심지가 카이로에서 이스탄불로 이동되어, 튀르크어가 공식어로 자리잡게 되면서 아랍 문학은 점차 독창성과 창조성, 상상력을 상실하고 침체기에 접어든다.
시와 산문은 내용보다는 수사적 언어에 치우치고, 시는 미사여구와 현학적인 어휘로 표현된 유치함을 지녔으며 이전 시인들을 모방하기에 이른다. 산문은 서한문이 주를 이루는데 공적 서한문은 화려한 수사체의 각운 산문을 선호했고 점차 튀르크어가 섞이게 되었다. 학문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져 역사서·지리서·전기집·연대기·백과사전 등의 편찬이 성행했고, 특히 신비주의 분파인 수피주의자들의 전기를 다룬 많은 저술이 나왔다.
이 시대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튀니지 출신의 역사가·철학자·사회학자인 이븐 할둔(1332~1406)이 저술한 〈무카디마 Muqaddimah〉(역사서설)인데, 역사적 진실과 과오를 구분해 주는 기준점을 제시하는 역사학의 방법론과 역사철학의 기본 개념을 잘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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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튀르크 시대 이슬람 문학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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