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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물고기·김·굴 등 수산식물과 수산동물을 인공적으로 기르고 번식시키는 일(동물육종).
개요
대표적인 양식생물들은 잉어·송어·굴·진주조개·새우 등이다.
잉어
유럽에서는 잉어 양식에 적어도 3가지의 양어장이 사용된다.
식생이 풍부하며 특별히 얕고 따뜻한 양어장은 산란에 좋은 환경으로 오늘날에는 산란과정에 호르몬을 투여하기도 한다. 산란 후 모어(母魚)는 2번째 양어장으로 옮겨지고 며칠 후 부화한 치어들은 플랑크톤이 풍부한 양어장으로 옮겨져서 가을이나 다음해 봄까지 양식된다. 열대지역에선 자연에서 산란된 잉어를 채집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양식어를 원하는 방식으로 변화시키기가 힘들다. 2번째 해에는 치어양식에 좀더 큰 양어장이 필요한데 체크와 슬로바키아에서는 커다란 양어장을 이용하는 반면, 아시아에서는 습지양식이라고 해서 논에 방사하기도 한다.
먹이로는 콩이나 쌀겨 등이 사용된다. 겨울에는 수심이 깊은 양어장에 넣고 이때 물을 적당히 흐르게 해서 잉어들이 동사(凍死)하지 않도록 한다. 중유럽에선 여름을 3번 보내야 시장에 출하되지만 남유럽, 헝가리 등지에서는 여름을 2번만 지내면 상품이 된다.
송어
송어는 처음으로 인공수정된 물고기이지만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는 송어양식이 잉어양식에 비해 역사가 얼마 되지 않는다.
송어는 차가운 물에서 생활하며 항상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어야 하기 때문에 양식이 더욱 어렵다. 송어 양어장은 잉어 양어장보다 작아도 되지만 계속해서 물이 순환되어야 하기 때문에 깨끗한 물이 풍부한 산록에 자리잡는 경우가 흔하다. 치어는 인공수정에 의해서만 얻어지는데 부화를 위한 건물에는 낮은 온도의 물과 좋은 여과기가 필수적이다. 부화한 치어가 물 속에서 생활하고 먹이를 스스로 먹을 수 있게 되면 성장용 양어장으로 옮겨진다.
송어는 육식성이기 때문에 고기 부스러기를 먹이로 주는데, 기계에 의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자동배급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송어나 연어 양식에 양어장을 대신해 호수 등에 그물 따위를 설치해 양식하는 방법이 새로 도입되었는데, 그결과 이전에 묵혀두었던 지역들이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굴
수세기 동안 프랑스 어부들은 바다에 유충이 착생할 수 있는 나뭇가지를 꽂는 방법으로 굴을 양식해왔다.
북유럽에서는 해저에 굴을 양식해왔는데 낮은 수온 때문에 활발하지 못하다. 지중해에서는 로마인들이 처음으로 굴을 양식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북아메리카의 태평양 연안과 남쪽의 애틀랜틱 연안 및 멕시코 만,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남아프리카, 일본의 홋카이도[北海道] 북부, 규슈[九州] 남부지방 등에서 굴이 양식된다. 일본의 양식장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나는 굴의 종묘만을 양식하며, 또 하나는 종묘를 식용으로 양식해 수출하거나 시장에 출하한다.
일본인들은 해저나 나무에 굴을 양식하는데 유충을 부착시키기 위해 조개껍질이 달린 대나무나 조개껍질을 매단 로프를 이용한다. 거친 해파(海波)를 막아주는 장소, 유충에 먹이를 운반해주는 조류, 적당한 염도, 최적의 온도 등이 모두 갖추어지면 생산량이 최고에 이른다. 얼마간의 성장시간이 지나면 유충은 성숙을 위해 다른 장소로 옮겨지는데 이때 불가사리나 고둥류의 약탈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굴을 비롯한 쌍각류(雙殼類)들은 양식에서 다음과 같은 공통의 문제가 있다. 즉 유충의 채취, 적정상태에서의 성장, 포식자로부터의 보호, 결함 없는 수확, 시장출하를 위한 세척 등이다.
진주조개
진주양식은 1893년 일본인이 처음 양식에 성공한 이후 일본의 가장 유명한 산업 중의 하나가 되었다.
방법은 조개의 육질(skin) 밑에 진주핵을 삽입한 후 그 조개를 뗏목 위의 양식 우리에 넣는다. 그러면 몇 달 또는 몇 년 후에 양식조개가 진주를 생산한다. 일본의 진주생산은 그것이 처음 발달했던 미에 현[三重縣]에 집중되어 있다.
새우
일본의 전통적인 방법은 유충단계의 새우를 연안에서 잡아 양어장에 옮기는 것이었다.
오늘날 미국과 일본에서는 알을 밴 암새우를 포획해서 새우를 양식한다. 알의 유무는 투명한 껍데기를 통해 난소를 살펴봄으로써 알 수 있다. 포획된 암새우는 탱크나 바다 가까이에 있는 양어장에 옮겨진다. 부화가 되면 유충들은 실내 탱크에서 플랑크톤으로 사육되다가 10일 후 얕은 양어장으로 옮겨서 다시 양식되거나 다른 양식장으로 옮겨진다. 미국·유럽·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는 바다가재의 상업적 양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시장성은 없다.
바다가재는 시장출하까지 2~3년의 성장기간이 필요하며 사망률도 높다. 그것은 바다가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허물을 벗어야 하는데 이 기간에는 무척 취약하기 때문이다.
김
일본은 17세기에 도쿄 만[東京灣]에서 처음으로 김양식을 시작했는데 당시는 바다에 나무를 꽂는 수직적인 방식이 이용되었다.
현재는 적당한 깊이에 기둥을 꽂고 그물을 설치하는 수평적인 방법이 쓰이고 있다. 그물에 김이 자라면 손으로 수확하는데 11월초부터 3월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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