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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다른 표기 언어 aquaculture , 養殖

요약 물고기·김·굴 등 수산식물과 수산동물을 인공적으로 기르고 번식시키는 일(동물육종).
fish farming, fish culture, mariculture라고도 함.

흔히 수산양식을 지칭한다. 수산양식은 BC 500년 이후로 존재해왔지만 최근에서야 상업적으로 중요성이 인식되었고 1970~75년에는 세계 전체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산양식의 증가요인으로는 인구증가, 식생활의 변천, 기술의 진보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외에 제한된 해양자원도 수산양식의 위상을 크게 제고시켰다.

양식

양식어구, 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 삼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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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방법

개요

양식의 방법은 크게 방어·참돔·문어·넙치·송어·복어 등 이동이 많은 유영동물의 양식과, 고막·바지락·대합·꽃게·참굴·멍게 등 고착생활 또는 바닥에서 생활하는 저서동물의 양식이 있다.

유영동물의 양식

유영동물의 양식에는 5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① 못양식 : 정수식 양식, 지중 양식이라고도 한다. 흙으로 둑을 만들고 넓은 면적에 적은 양의 물고기를 기른다. 산소부족과 수질오염이 문제가 된다.

② 유수식 양식 : 못에 물을 계속 흐르게 해서 산소공급과 수질오염의 문제를 해결하는 양식방법이다.

③ 가두리양식 : 인공호, 자연호소 등에 그물로 만든 가두리를 수중에 띄워놓고 그 속에 잉어·송어 등의 어류를 양식하는 방법이다.

④ 순환여과식양식 : 수조 속의 물을 계속 순환·여과시켜 물 속의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산소량을 증가시켜 수산동물을 양식하는 방법이다.

⑤ 방류재포방식 : 자연수역이나 양식장에 종묘를 방류한 다음 성장한 것을 다시 잡아들이는 것으로 연어·참돔 등 유형동물 외에 저서동물인 전복·소라 등도 이 방법에 의해 양식된다.

저서생물의 양식

저서생물의 양식에는 4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① 수하식 양식 : 굴·담치·우렁쉥이 등을 조가비 등의 부착기에 착생시킨 다음 이 부착기를 다시 줄에 꿰어 뗏목이나 뜸에 매달아 수하하는 양식이다. 여기서 부착기를 꿴 줄을 수하연이라 하는데, 수하연을 매다는 방법에 따라 다시 뗏목식·말목식·로프식 등으로 나눈다. 뗏목식은 대나무·파이프 등의 뗏목 밑에 합성수지 뜸통을 덧달아 부력을 높인 것으로, 이 뗏목에 수하연을 매달아 늘어뜨린다. 말목식은 물이 얕은 연안에 말목을 박고 그 위에 다시 나무를 걸친 다음 수하연을 매다는 방식이다. 로프식은 연승식이라고도 하는데 바다에 로프를 널어놓고 거기에 뜸통을 달아 부력을 준 다음 로프에 수하연을 매단다.

② 밧줄부착양식 : 수하연에 종묘가 채취된 줄을 같이 감아서 수면 아래 일정한 깊이에 설치하는 양식이다. 이때 뜸통에 수하연을 매달아 5~6m 간격을 유지하는데 미역·다시마 양식에 널리 이용된다.

③ 발양식 : 대나무나 합성섬유로 만든 그물발을 바다에 치고 김의 종묘를 붙여 키우는 방법이다.

④ 바닥양식 : 대합·전복·해삼·바지락 등은 인공적인 시설이 필요없으며 생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조성해주고 종묘를 양식·방류하면 된다.

대표적 양식생물

개요

대표적인 양식생물들은 잉어·송어·굴·진주조개·새우 등이다.

잉어
잉어

이스라엘 잉어(cyprinus carpio nu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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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잉어 양식에 적어도 3가지의 양어장이 사용된다.

식생이 풍부하며 특별히 얕고 따뜻한 양어장은 산란에 좋은 환경으로 오늘날에는 산란과정에 호르몬을 투여하기도 한다. 산란 후 모어(母魚)는 2번째 양어장으로 옮겨지고 며칠 후 부화한 치어들은 플랑크톤이 풍부한 양어장으로 옮겨져서 가을이나 다음해 봄까지 양식된다. 열대지역에선 자연에서 산란된 잉어를 채집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양식어를 원하는 방식으로 변화시키기가 힘들다. 2번째 해에는 치어양식에 좀더 큰 양어장이 필요한데 체크와 슬로바키아에서는 커다란 양어장을 이용하는 반면, 아시아에서는 습지양식이라고 해서 논에 방사하기도 한다.

먹이로는 콩이나 쌀겨 등이 사용된다. 겨울에는 수심이 깊은 양어장에 넣고 이때 물을 적당히 흐르게 해서 잉어들이 동사(凍死)하지 않도록 한다. 중유럽에선 여름을 3번 보내야 시장에 출하되지만 남유럽, 헝가리 등지에서는 여름을 2번만 지내면 상품이 된다.

송어
송어

ⓒ Apple2000/wikipedia | CC BY 3.0

송어는 처음으로 인공수정된 물고기이지만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는 송어양식이 잉어양식에 비해 역사가 얼마 되지 않는다.

송어는 차가운 물에서 생활하며 항상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어야 하기 때문에 양식이 더욱 어렵다. 송어 양어장은 잉어 양어장보다 작아도 되지만 계속해서 물이 순환되어야 하기 때문에 깨끗한 물이 풍부한 산록에 자리잡는 경우가 흔하다. 치어는 인공수정에 의해서만 얻어지는데 부화를 위한 건물에는 낮은 온도의 물과 좋은 여과기가 필수적이다. 부화한 치어가 물 속에서 생활하고 먹이를 스스로 먹을 수 있게 되면 성장용 양어장으로 옮겨진다.

송어는 육식성이기 때문에 고기 부스러기를 먹이로 주는데, 기계에 의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자동배급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송어나 연어 양식에 양어장을 대신해 호수 등에 그물 따위를 설치해 양식하는 방법이 새로 도입되었는데, 그결과 이전에 묵혀두었던 지역들이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수세기 동안 프랑스 어부들은 바다에 유충이 착생할 수 있는 나뭇가지를 꽂는 방법으로 굴을 양식해왔다.

북유럽에서는 해저에 굴을 양식해왔는데 낮은 수온 때문에 활발하지 못하다. 지중해에서는 로마인들이 처음으로 굴을 양식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북아메리카의 태평양 연안과 남쪽의 애틀랜틱 연안 및 멕시코 만,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남아프리카, 일본의 홋카이도[北海道] 북부, 규슈[九州] 남부지방 등에서 굴이 양식된다. 일본의 양식장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나는 굴의 종묘만을 양식하며, 또 하나는 종묘를 식용으로 양식해 수출하거나 시장에 출하한다.

일본인들은 해저나 나무에 굴을 양식하는데 유충을 부착시키기 위해 조개껍질이 달린 대나무나 조개껍질을 매단 로프를 이용한다. 거친 해파(海波)를 막아주는 장소, 유충에 먹이를 운반해주는 조류, 적당한 염도, 최적의 온도 등이 모두 갖추어지면 생산량이 최고에 이른다. 얼마간의 성장시간이 지나면 유충은 성숙을 위해 다른 장소로 옮겨지는데 이때 불가사리나 고둥류의 약탈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굴을 비롯한 쌍각류(雙殼類)들은 양식에서 다음과 같은 공통의 문제가 있다. 즉 유충의 채취, 적정상태에서의 성장, 포식자로부터의 보호, 결함 없는 수확, 시장출하를 위한 세척 등이다.

진주조개
진주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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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양식은 1893년 일본인이 처음 양식에 성공한 이후 일본의 가장 유명한 산업 중의 하나가 되었다.

방법은 조개의 육질(skin) 밑에 진주핵을 삽입한 후 그 조개를 뗏목 위의 양식 우리에 넣는다. 그러면 몇 달 또는 몇 년 후에 양식조개가 진주를 생산한다. 일본의 진주생산은 그것이 처음 발달했던 미에 현[三重縣]에 집중되어 있다.

새우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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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적인 방법은 유충단계의 새우를 연안에서 잡아 양어장에 옮기는 것이었다.

오늘날 미국과 일본에서는 알을 밴 암새우를 포획해서 새우를 양식한다. 알의 유무는 투명한 껍데기를 통해 난소를 살펴봄으로써 알 수 있다. 포획된 암새우는 탱크나 바다 가까이에 있는 양어장에 옮겨진다. 부화가 되면 유충들은 실내 탱크에서 플랑크톤으로 사육되다가 10일 후 얕은 양어장으로 옮겨서 다시 양식되거나 다른 양식장으로 옮겨진다. 미국·유럽·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는 바다가재의 상업적 양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시장성은 없다.

바다가재는 시장출하까지 2~3년의 성장기간이 필요하며 사망률도 높다. 그것은 바다가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허물을 벗어야 하는데 이 기간에는 무척 취약하기 때문이다.

ⓒ WIKIMEDIA COMMONS (by david&alina) | cc-by

일본은 17세기에 도쿄 만[東京灣]에서 처음으로 김양식을 시작했는데 당시는 바다에 나무를 꽂는 수직적인 방식이 이용되었다.

현재는 적당한 깊이에 기둥을 꽂고 그물을 설치하는 수평적인 방법이 쓰이고 있다. 그물에 김이 자라면 손으로 수확하는데 11월초부터 3월까지 계속된다.

한국의 수산양식

한국의 양식산업은 1921년 수산시험장이 설립되면서 시작되었지만 그 성과는 미미했다. 1960년 중반 이후 다시 활성화되어 1963, 1968년에 미역과 다시마의 인공 채묘와 양식시험이 시작되었으며, 1967, 1973년에는 굴과 피조개의 천연 채묘와 양식시험이 착수되었다.

또 1972년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1978년 주문진, 1979년 여수, 1980년 포항, 1982년 거제, 1985년 완도 등지에 수산종묘배양장이 설립되어 종묘의 생산과 공급을 계속해왔다.

수산종묘배양장

제주도 수산물연구소 수산종묘배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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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산업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양식동물은 참굴로서 천연 종묘생산법에 따라 채묘하는데 양식방법으로는 수하식양성·나뭇가지양성·바닥양성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 양성기간은 수하식양성이 4~10개월이고 나머지는 1~2년 정도이다. 그밖에 꼬막류의 새꼬막·피조개, 담치류의 홍합·진주담치 및 김·미역 등의 양식이 매우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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