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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적 상태와 식사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가 지적하고 있다. 병적 현상은 섭취하는 영양소의 결핍 또는 과잉에 의해서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금도 후진국들에서는 영양실조(營養失調)가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20여 년 전에는 '춘궁기'라는 단어가 있었으며, 식량의 자급자족이 안 되어서 영양소 결핍증이 큰 문제였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영양소 섭취과잉과 편식 등으로 인한 식사섭취의 난조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성인병의 증대에 수반하여 이들 질환과 식사문제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서 당뇨병을 들 수 있다. 식량사정이 극단적으로 나빴던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당뇨병이 격감했었다. 그러나 식량사정이 호전되면서 당뇨병의 이환율(罹患率)은 증가했다.
역학적 조사에 의하면, 저(低)콜레스테롤 혈증은 뇌졸중(특히 뇌출혈)을 일으키기 쉽고, 반대로 고(高)콜레스테롤 혈증은 심근경색을 일으키기 쉽다고 하여, 혈청 콜레스테롤치(値)와 이들 질환의 발생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어 있다(→ 콜레스테롤). 식염의 섭취량이 많은 지역 또는 집단에서는 고혈압증이나 그것으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다. 실험용 흰쥐에 의한 동물실험에서도 식염을 제공함으로써 고혈압증을 만들 수가 있고, 반대로 감염에 의해 혈압을 강하시킬 수가 있다.
식염과 혈압의 관계에 대해서는 신장(腎臟)이나 부신(剖腎) 등의 기능도 관여하고 있다. 그 기서(機序)가 복잡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명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큰 관련성이 있다는 것은 의심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혈압증의 식사요법으로서 식염의 섭취량 제한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이밖에 설탕의 과잉섭취와 허혈성심질환, 고칼로리 식사로 인한 비만 등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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