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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불은 인류의 필수 도구이며, 불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 문명이 크게 발전했다. 최초로 불을 사용한 인류는 베이징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선사시대 이래 불을 만드는 방법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마찰을 이용하여 불을 생성하는 것이다. 단단한 나무를 뾰족하게 하여 무른 나무의 조그만 구멍에 넣고 손바닥 사이에 끼워 회전시켜 불꽃을 생성하는 발화 송곳은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발화 쟁기와 발화 톱이 사용되었다. 작은 대나무 관에 공기를 압축시켜서 열과 불꽃을 만들었던 발화 피스톤은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에서 사용되었으며, 1800년대 유럽에서 금속제 발화 피스톤이 발명되었다. 1827년 영국의 화학자 존 워커는 황산과 마찰을 이용하여 성냥을 발명했다.
개요
불은 인류에게 필수적인 도구 중의 하나이며 불을 마음대로 이용하는 것은 문명을 이룩하는 데 크게 도움을 주었다.
번개가 불을 채화(採火)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 방법은 오랫동안 채화방법으로서 유일한 것이었다.
약 BC 500000만 년에 살았던 베이징 원인(Peking man)은 최초로 불을 사용한 인류임에 틀림없는데, 1981년에 아프리카의 케냐에서 발견된 유적은 불을 자유롭게 이용하게 된 것이 142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약 BC 7000년에 이르러서 신석기시대의 인류는 채화하는 확실한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는데, 구멍을 뚫거나 톱질 같은 마찰을 이용하는 기구를 사용하거나 황철석(pyrite) 등에 부싯돌을 부딪쳐서 채화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불을 계속 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불을 다시 채화하는 것보다 쉬운 일이었다.
불의 원래 목적
인간이 불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불의 여러 가지 유용성도 인식하게 되었는데 음식을 익히거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불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사냥이나 전쟁에서도 불몰이로 사용했으며 벌레를 죽이거나 열매를 건조시켜서 건과(乾果)를 만들 때, 그리고 사냥감을 좀더 용이하게 관찰하기 위해서 덤불 등을 태울 때 불을 사용했다.
결국 인간은 덤불을 태우면 더 좋은 초원을 얻을 수 있으며 사냥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BC 7000년경 중동지역에서 신석기인들에 의해서 농경이 시작되면서 덤불과 나무를 제거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신석기시대). 최초의 경작자인 신석기인들은 경작지를 만들고 비료로 필요한 재를 얻기 위해서 불을 이용했는데, 이와 같은 관행은 벌목 후 방화(slash and fire) 농법, 즉 화전농법(火田農法)이라고 불린다.
지금도 열대지방에서 널리 사용되며 온대지방에서도 일부 이용되고 있다.
화전농법은 그 지역의 기후·지질, 지역적 조건 등과 같은 요인에 따라서 그 지역 풍경에 다양한 영향을 끼쳤다. 신대륙에서는 유카탄 반도에 있던 마야 시대의 대규모 도시 중에서 최소한 몇몇은 화전농법에 의해서 얇은 석회질 토양이 변화하여 토양의 고갈로 황폐화된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에 코스타리카에서는 화산 주위에 두껍게 분포하고 있는 다공성의 토양이 화전농법에 의해서 깨끗이 제거되어 수천 년 동안 토질이 약화되지 않고 계속 경작에 이용되어왔다. 미국의 대평원(Great Plain)에서는 화전농법에 의해서 산림이 제거됨으로써 산림이 형성될 기회가 없어 초원이 형성되었지만 화전의 조건이 달라지면 수목림이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 사반나에 산재해 있는 아카시아나무, 인도와 미얀마에 있는 값비싼 티크림, 미국 남부의 주에 있는 긴 잎사귀의 송림(松林)은 나무 사이의 초지를 정기적으로 불태워 버려서 형성된 것이다.
불의 제조
불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 후 불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기까지는 수만 년의 장시간이 경과되었다.
불을 생성하는 데 사용한 여러 가지의 방법을 상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신석기시대 이전에는 인류가 실제로 불을 생성하는 방법을 알았다는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 부싯돌이 황철석에 우연히 부딪혔을 때 생성된 불꽃이나 구멍을 뚫을 때 일어나는 마찰에 의해서 생성되었을 불꽃에 의해서 인류가 불을 생성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송곳이나 부싯돌과 황철석 같은 것이 유럽의 신석기 유적지에서 발굴되고 있다(플린트). 또한 알래스카의 에스키모와 티에라델푸에고의 오나족도 부싯돌과 황철석을 가지고 있었다.
선사시대 이래로 원시인들 사이에서 불을 만드는 방법으로 가장 널리 퍼져 있던 것은 마찰을 이용하여 불을 생성하는 것이다.
단단한 나무를 뾰족하게 하여 이보다 무른 나무에 낸 조그만 구멍에 넣어서 손바닥 사이에 끼워 송곳을 회전시켜서 불꽃을 생성하는 발화용 송곳(fire drill)은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되었다. 발화 쟁기(fire plow)와 발화 톱(fire saw)은 오세아니아의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다른 형태로 마찰력을 이용한 것이다. 발화 송곳은 에스키모인, 고대 이집트인, 아시아인들과 소수의 아메리카 원주민에 의해서 개량이 되어 사용되었다.
또한 소형의 대나무 관에 공기를 압축시켜서 열과 불꽃을 발생시켰던 발화 피스톤(fire piston)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지역에서 사용되었으며 1800년대에 유럽에서는 금속제의 발화 피스톤이 독자적으로 발명되었다. 1827년에 영국의 화학자인 존 워커는 황산을 이용하여 마찰을 이용한 성냥을 발명했는데 이는 현재 사용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것이다.
인류역사상 불꽃을 만드는 방법을 모르는 인종은 벵골만 지역에 있는 안다만족과 콩고에 있는 소수의 피그미족이다.
불과 문명의 성장
부싯돌과 강철, 인을 사용한 성냥, 전기 등을 이용하여 불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 불과 친숙하게 되어 현재의 문명사회에서는 불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러나 열대우림에 있던 고대 석기시대의 수렵인들을 최초로 집단생활을 하면서 농경을 하는 신석기인으로 변화시키는 데 불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필수적이었던 것처럼, 이후의 1만 년에 걸친 문명의 각 발전과정에서도 불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음식의 조리, 개간, 동굴의 난방과 조명을 하는 데 불을 이용한 것에서부터 진흙으로 자기를 만들거나, 또는 광석에서 구리나 주석을 추출하여 청동을 만들고(BC 3000) 철광석에서 철을 얻을 때도(BC 1000) 불을 이용하게 되었다.
현대 과학 기술사의 대부분은 불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에너지 양의 지속적인 증가로 특징되는데, 인간이 불을 제어하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인간이 새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에너지의 대부분은 언제나 불의 양과 종류가 더 많아진 결과로서 생긴 것이다. 원자 에너지의 제어는 단지 불을 이용하는 가장 최근의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종교와 철학에서의 불
종교의식에서 사용하는 성화, 발화용 송곳과 세계 신화집에 나오는 수많은 화신(火神)은 인류 역사에서 불이 얼마나 오래되었으며 중요했던가를 나타내는 명백한 증거이다. 고대의 베다 경전에 의하면 아그니(Agni), 즉 불은 인간과 신 사이에 존재하는 사자(使者)로 생각되었다.
브라만의 가정에서는 현재도 아그니를 숭배하기 위해서 성화(聖火)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고대의 로마인이 영원한 성화를 4명의 베스타 처녀에게 지키게 했던 것과 그리스인들이 이주할 때 헤스티아 여신의 성화를 소중하게 운반했던 것과 유사한 것이다.
이란의 조로아스터교도들은 불을 종교의 중심으로 삼아서 불을 가장 신비하고 불변의 원리로서, 또한 신성한 힘을 지닌 것으로 숭배했는데, 이들은 불을 신이 하늘에서부터 직접 인간에게 나타나서 스스로 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스라엘인 중에서 아브라함은 아들을 제물로 바쳐서 불의 신인 몰로크(Moloch)를 숭배하는 것을 거부한 개혁자로 볼 수 있다.
시베리아에서 원시적인 코랴크족과 추크치족, 그리고 비교적 문명화된 부랴트족은 오물이나 더러운 것을 그들의 불이나 화로에서 멀리 둠으로써 화신을 숭배했다.
불을 오염된 것으로부터 멀리 두는 것은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 아메리카와 다른 지역에서도 행해졌다.
멕시코의 아즈텍인과 페루의 잉카인들은 금속으로 만든 오목거울을 사용하여 태양광을 집광하여 만든 불을 사용하여 화신을 숭배했다(→ 아스텍 문명, 잉카 문명).
그리스의 위대한 과학자와 철학자들도 불을 매우 신비한 존재로 생각하여 아리스토텔레스는 불을 물·흙·공기와 더불어 모든 생명체와 물체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생각했다. 플라톤도 신이 우주를 창조할 때 4가지의 원소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불을 창조에 필수적인 힘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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