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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공구의 초기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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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적 관점

발굴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석기는 260만 년 전 플라이오세 때의 것이다.

도구의 사용은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이유 중 하나이며, 1836년 덴마크의 고고학자 위르겐센 톰센은 처음으로 도구의 재료로써 석기·청동기·철기 시대로 구분했는데, 시기와 사용지역에 따라 이 구분은 다르지만 초기 도구역사의 개념으로 가치가 있다(3시기체계).

석기

석기시대는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로 나뉜다.

약 1만 년 전까지 지속된 구석기시대의 유물로는 깨진 돌조각, 거칠고 구멍이 많은 톱날형태의 절삭도구 등이 있다. 신석기시대는 빙하기의 퇴조 및 농경·목축의 시작과 때를 같이하며, 갈아서 만든 마제석기(磨製石器 : 대표적으로 돌도끼)가 사용되었다. 석기의 재료로는 단단하고 결이 없는 플린트에서 흑요석까지 사용되었다.

이들은 모두 조직의 등방성과 깨질 때 날카로운 면을 형성한다는 특징이 있다. 석기의 종류는 제작방식·크기·외형에 따라 석핵(石核 core)·박편(剝片 flake)·엽편(葉片 blade) 석기 등으로 나뉜다. 제작방법으로는 크고 무거운 돌망치로 다른 돌을 크게 쪼개 무딘 석기로 만드는 방법, 보다 작은 망치로 두드려 곧고 일정한 날을 만드는 방법, 나무 등을 쪼개 짧고 뾰족한 도구를 만드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러나 석기는 연성이 없고 깨지기 쉽기 때문에 휘거나 비트는 작업을 할 수 없었다.

구석기시대의 도구

손도끼

그림1. 구석기
1. 올두바이 초퍼, 가장 오래된 수공 도구 2. 아슐 손도끼 3. 스크레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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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60만 년 전 구석기시대 초기에는 최초의 도구로 알려진 다양한 크기의 돌도구 또는 돌도끼가 있었는데, 이 돌도끼는 인류가 만들어 사용한 최초의 도구일 것이다.

전형적인 돌도끼는 물의 침식작용에 의해 마모되어 손으로 쥘 수 있는 크기의 돌이며 한쪽을 깎아내어 톱니 모양으로 거칠게 만들어졌다. 구석기인들은 그들이 사냥한 동물의 가죽과 고기를 자르는 일에 돌도끼를 사용했으며, 돌도끼보다 훨씬 더 좋은 손도끼가 나올 때까지 거의 200만 년 동안 사용했던 유일한 도구였다.

손도끼는 돌 전체를 다듬고 양쪽 면을 모두 깎았기 때문에 손도끼의 날은 초기의 돌도끼보다 훨씬 더 날카롭다. 이러한 석기는 용도에 최초로 발견된 지역의 이름에 따라 분류된다. 예컨대 탄자니아의 올두바이 협곡에서 발굴된 원시적인 절단도구는 올두바이 초퍼라고 한다(올두바이 공작). 재료를 다른 지역에서 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구의 평균크기는 줄어들었고 같은 양으로 더 많은 절삭날을 만들었다.

초기 도구의 이름은 문화에 따라 용도를 추정하여 붙였으며, 오늘날에 가까워질수록 형태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인류가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생각되는 석기는 빙하기 이전의 지층에서 많이 발견된다. 이것들의 날카로운 파단면은 이들이 빙하의 압력·온도변화 등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인간이 깨서 만든 석기와는 완연히 구별된다.

이러한 석기는 1969년 케냐의 루돌프 호수 근처 쿠비 지역에서 발굴되었다. 1950년대 탄자니아의 올두바이 협곡에서는 180만 년 전 인류의 턱뼈·이와 함께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석기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석기들은 단순한 형태의 초퍼(chopper : 날이 큰 짧은 도끼)로서(그림1-1), 주먹 크기 정도의 돌을 다른 돌로 몇 번 강하게 때려 만든다. 이것들은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자르는 데 사용되었다.

약 200만 년의 발전과정을 거쳐 50만 년쯤 전에는 아슐 석기가 출현했는데, 그 예로 손도끼(그림1-2)가 있다.

이것은 이전까지 사용되었던 초퍼보다 더 얇고 날카로웠다(아슐리안 공작). 손도끼라고 하지만, 이 석기는 자루가 없으며 손으로 쥐고 사용했다. 이 도구는 주로 사냥용이었지만, 깎기·파기·구멍뚫기에 사용되었으며, 11만 년 전에 출현한 네안데르탈인들은 여러 종류의 손도끼뿐만 아니라 최초로 송곳·칼·작살을 사용했다.

아주 날카로운 날은 톱니와 같아서 뿔·뼈·나무를 자르거나 깎았으며, 을 사용하여 도구를 제작하기도 했다.

무스티에 박편석기는 돌을 깨서 만드는 방법을 이용하여 더 정교하게 깨뜨려진 조각으로 만든 석기이며, 날이 한 점에서 만나는 송곳(point)과 박편의 길이 방향으로 날카로운 날이 있는 스크레이퍼(scraper : 다듬질에서 긁기 작업에 사용되는 손공구)가 있다(그림1-3)(무스테리안 공작). 후기구석기시대는 현대 인류의 조상인 크로마뇽인이 나타난 시기로서, 주로 오리냐크 석기가 제작되었고 돌 이외의 재료도 널리 사용되었다.

즉 뼈로 만든 바늘·송곳·낚싯바늘 등이 제작되었다(오리나시안 문화).

최초의 현대인인 크로마뇽인이 3만 5,000년 전에 출현하여 새로운 형태의 도구를 사용했다. 이들 가운데 주요한 것은 플린트(flint)에 강하고 좁은 날을 세워 뼈에 정교한 세공을 할 수 있는 또는 조각칼인데, 이것으로 바늘·낚싯바늘·화살촉을 만들었다.

이 시대의 후반에 가장 중요하고 혁신적인 것은 도구에 손잡이를 붙인 것이었다. 손잡이가 없는 칼은 단지 다루기 힘든 정도였지만, 손잡이가 없는 도끼나 망치는 거의 제대로 사용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활이 발명되어 이 활로 인류는 더 멀리 있는 사냥감을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게 되었으며, 15세기에 화약이 나올 때까지 주요무기로 사용되었다(활과 화살).

신석기시대의 도구

돌도끼

그림2. 신석기시대의 돌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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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BC 7000년에 시작된 신석기시대의 도구로는 갈아서 만든 돌도끼(그림2-1)·끌 등이 있다.

돌을 깨뜨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날을 갈아 만든 신석기는 그 이전보다 더 예리하고 튼튼할 뿐 아니라 다루기가 훨씬 쉬었으며, 돌을 갈아 만듦으로써 더 강하고 고른 절삭날을 만들 수 있었다. 이 시기는 빙하의 퇴조와 수렵사회에서 농경사회로 전환되는 시기와 일치하며, 토기 역시 이 시기에 발명되었다. 마제 도구의 발달로 신석기인들은 농사·땔감·주거를 위해 도끼로 나무를 벨 수 있었다.

이 시대의 무거운 마제도끼는 후기구석기시대의 작고 약한 손도끼와 대조되며, 화전농업에서 나무를 베는 데 필수도구였다. 이 시대의 도끼로 3명이 4시간 동안 면적이 0.05㏊인 숲의 나무를 벨 수 있음이 한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이 시대에 마지막으로 개발된 기술은 돌의 한 곳을 조금씩 쪼아 가공하는 방법인데, 이 방법으로 얇은 돌에 자루구멍을 뚫을 수 있었다(그림2-2). 석기는 금속시대에도 계속 사용되다가 서서히 사라졌다.

초기의 금속과 제련

금속 가운데 도구제작에 가장 먼저 쓰인 것은 구리와 운철(隕鐵)이다.

구리는 자연상태에서 가끔 덩어리로 발견된다. 이것들은 전성(展性)이 있어 상온에서 두드려 날카로운 날을 만들 수 있고, 담금질풀림(소둔)을 하면 경화된 재료의 내부 균열을 없애고 결정립을 미세화시켜 연성이 증가하게 된다.

운철은 구리보다 더 다루기 어렵지만, 구리와 같은 방법으로 가공되어 여러 가지 도구로 만들어졌다. 용융금속을 주조하여 모양을 만든 뒤 망치질로 예리한 날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으로 인해 도구의 크기가 구리의 크기에 의존하지 않게 되었다. 주형은 초기에 1개만 사용되었으나, 나중에는 서로 대칭을 이루는 쌍으로 된 주형을 사용하여 칼 등을 만들었다.

제련은 천연구리를 고온으로 가열하여 용융상태의 구리를 얻어내는 기술로서, 모든 금속에 사용되며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다.

2종류의 다른 광석을 함께 제련하다가 우연히 새로운 '구리'가 발견되었는데, 이것이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 청동이다. 청동은 구리보다 다루기 쉽고 특히 주조에 유용했다. 청동의 주석함유량은 10%로 정해졌으며, 단조된 청동기의 날은 구리보다 2배 정도 더 단단했다. 청동기의 사용은 약 BC 3000년부터 시작되어 약 2,000년간 지속되었으며, 철기시대에도 예술품제작에 청동이 사용되었다.

초기에는 귀족들이 금속을 독점했으며 주로 무기제작에 사용되었다. 금속도구도 귀족의 저택을 짓는 데 사용되었다. 초기의 금속도구는 석기의 모양을 모방했으나, 곧 금속의 장점을 이용하여 돌로는 만들 수 없거나 매우 작은 도구를 제작했다.

철기시대의 도구

기술은 구리와 청동의 제련기술에서 발전되었다.

구리는 지각의 0.01%밖에 안 되지만, 철은 알루미늄 다음으로 풍부한 금속이며, 지각의 약 5%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이 시대에는 청동기시대에 불가능했던 도구의 제작·사용이 가능해져서 서민들도 철기를 사용했다. 초기에 사용된 철은 연철(鍊鐵)이었으며, 단조작업으로 인성을 증가시켰다. 이때에는 주철이 알려지지 않았다. 철 제련의 역사는 BC 2500년의 중동지방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약 1,000년 뒤 히타이트 제국에서는 청동기가 철기로 대체되었다.

BC 1200년경에는 연철의 표면에 강철을 생성시키는 법이 개발되었다. 초기에는 주조기술이 철에 사용되지 않았으므로 모든 작업은 단조에 의존했다. 그 이외의 방법에는 용접이 있었다. 초기철기시대에는 철이 주로 무기제작에 사용되었으나, 나중에 농기구 제작에도 쓰였다. 진정한 의미에서 철기시대의 시작은 1,000년 이상이 걸렸고, 탄소 첨가와 열처리기술로 강한 날이 달린 도구가 제작됨으로써 완전히 발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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