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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지중해성 식생이라고 부른다.

여름에는 덮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춥고 축축한 바닷가에 주로 나타난다.

이 지대는 지중해의 바닷가를 따라 나타나며 오스트레일리아의 서부와 남부,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서쪽 해안에서도 볼 수 있는데 위도로는 적도를 경계로 해서 남북으로 30~40˚사이에서 나타난다. 겨울에도 강수량이 적당하고 밤의 온도가 10~15℃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어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모든 지역에 나타나는 몇몇 속(屬)을 빼고는 대륙마다 독특한 식물상을 이룬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관목지에는 그곳 특유의 식물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아메리카의 관목지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지중해나 소아시아의 식물들과 다르다.

북아메리카 서쪽, 특히 캘리포니아의 바닷가에는 차파랄(chaparral)이라고 부르는 관목지가 있다. 연평균 강수량은 250~500㎜이고, 여름은 매우 건조하다. 이곳에는 1년생초인 금야화·목양귀비·물망초 등이 다년생 식물인 스크럽오크·살비아·산라일락 등과 함께 자라고 있다.

이보다 더 건조한 지대에는 채미스나 리본나무 등이 자란다. 북아프리카, 그리스, 프랑스 남부, 스페인, 중동의 서쪽 바닷가 등 지중해에 접해 있는 산맥의 아래쪽에는 마키(macchie)라고 부르는 관목지가 있다. 이곳에는 박하·월계수·도금양·양골담초·로즈메리·백리향·올리브·무화과나무 등이 많이 자라지만, 마키였던 대부분의 지역은 관개시설을 설치하여 논과 밭으로 바뀌었다.

세계에서 가장 넓게 나타나는 관목지는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데 이곳에는 수많은 식물들이 여러 식물상을 이루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서부는 관목지로 뒤덮여 있는데 연평균강수량은 380~1,000㎜이다. 이곳에는 콩과에 속하는 많은 종류들과 도금양·끈끈이주걱·유카리나무속과 아카시아속에 속하는 관목 등을 포함해서 모두 약 1,000여 종의 관목이 자라고 있다.

보통 이 지대는 일년 내내 별로 바뀌지 않는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상록수이고 이들은 계절에 따라 잎의 색이 조금씩 바뀔 뿐이다. 즉 건조한 여름에는 잎이 황록색이나, 습기찬 겨울에는 밝은 초록색을 띤 새로운 잎으로 변한다. 주로 습기찬 겨울에 잘 자라는데, 겨울 동안에도 기온이 0℃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며 전체적인 기후가 적당하기 때문에 비가 충분히 온 다음 씨에서 싹이 튼다.

이 지대의 계절에 따른 가장 커다란 변화는 1년생 식물에서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무덥고 찌는 듯한 여름이 오기 전 즉 겨울에 생활사를 모두 마친다.

이 지대에는 오랫동안 계속되는 가뭄이 흔히 나타나는데, 이런 때가 되면 사막처럼 건조한 환경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많은 식물들이 죽는다. 또한 이처럼 메마른 여름에는 불이 자주 나며 이 불은 해안평야나 비탈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모두 없애버리고, 삼림과 사막 근처에 있는 식물들까지 태운다.

그러나 덤불을 이루는 많은 식물들이 땅 가까이에 있는 밑둥에서 새로운 싹을 내기 때문에 불이 났다고 해서 모든 식물들이 다 죽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식물들은 불이 난 지 한 해나 두 해가 지나면 새로운 싹이 나온다.

동물에게는 관목지가 좋은 환경은 되지 못한다. 식물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몸집이 크거나 중간 정도인 동물들은 움직이기가 불편하며, 또한 이 숲을 이루는 대부분의 풀과 관목은 진한 향기를 내뿜기 때문에 많은 동물들이 싫어하는데 이런 향기가 동물들에게는 독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호주머니생쥐류나 캥거루쥐류처럼 씨를 먹고 사는 조그만 동물들은 이러한 숲에서 살고 있다. 곤충, 곤충을 잡아먹는 새, 파충류 등은 초원이나 숲과 같은 보다 좋은 환경을 선호하지만 이 지대에서 먹이를 찾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