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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상 대륙횡단 이주로의 합류점에 놓여 있어, 민족과 문화가 매우 다양하다. 전국에 250여 종족이 살고 있으며, 각각 고유의 관습과 전통, 언어를 갖고 있다. 10대 종족, 즉 하우사·요루바·이보·풀라니·이비비오·카누리·에도·티브·이조·누페족이 나이지리아 전체 인구의 9/10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종족은 19세기에 자신들을 정복한 소수의 풀라니족과 융합한 북부의 하우사족으로,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다. 인구가 2번째로 많은 종족은 서남부 지역의 요루바족이며, 동남부 지역의 이보족이 그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이어 이보족 인근에 사는 이비비오족과 베닌시티의 에도족 순으로 인구가 많다. 나이지리아의 중앙부에는 서로 다른 종족들이 밀집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티브족과 누페족이 다수를 차지한다.
각 종족은 고유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그중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는 하우사어인데, 이는 하우사·풀라니족이 정치적으로 나이지리아를 장악해 온 데서 기인한다. 그밖에 요루바어·이보어·이비비오어·카누리어·티브어·이조어 등의 순으로 많이 쓰인다. 공식 언어인 영어 외에 수많은 부족언어가 함께 쓰인다. 종교는 이슬람교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그 외에 그리스도교가 전체의 2/5, 나머지는 토착 종교로 구성된다.
나이지리아의 도시들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카노·카치나·자리아의 경우 역사가 1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베닌시티도 16세기 말부터 발달했다. 주요 인구밀집 지역은 중남부의 열대우림지대, 라고스와 포트하커트 사이의 해안 저지, 그리고 북서부지대이다. 반면 광대한 중부지역과 차드 호 저지, 크로스 강 동쪽 유역에는 사실상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나이지리아의 인구 추세는 다른 개발도상국들과 거의 비슷하다. 1950년대 이후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던 유아사망률이 상당히 낮아지고 있기는 하나, 출생률과 사망률은 여전히 높다. 인구의 자연증가율은 세계에서 제일 높은 수준이며,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서도 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제일 높은 편이다.
국내 인구이동률이 상당히 높고, 대개 북쪽 지방보다 도시화된 남쪽 지방을 선호한다. 한때 아프리카 서부 이웃 국가들로부터 인구유입이 많아, 나이지리아 정부는 1983년 100만 명 이상의 가나인을 국외로 추방한 데 이어 1984∼1985년에는 국경을 폐쇄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2024년 기준 2억 2,915만 2,217명이고, 인구밀도는 246명/㎢이다. 15세 이하가 전체 인구의 44%를 차지하며, 도시거주자는 인구의 절반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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