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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순위

개요

제3회 동계 올림픽 대회를 개최하게 된 미국은 플래시드 호 남쪽의 작은 마을 레이크플래시드에 여러 경기장을 건설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하였으나 유럽에서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는 바람에 17개국 252명의 선수만 참가하였다. 또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방식을 미국식으로 하여 유럽 선수들이 대거 퇴장하기도 하였으며, 봅슬레이에서도 V자 형태의 철제 날을 사용하여 독식해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미국이 금메달 6개로 종합우승을, 노르웨이가 3개로 2위에 올랐다.

거리가 너무 멀어 참가국 대폭 줄어

1932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개최된 동계 올림픽으로 17개국 252명의 선수가 참가하였다. 이는 제2회 생모리츠 대회 때의 25개국 464명의 선수에 비해 대폭으로 줄어든 것인데, 유럽에서 미국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 불참한 국가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개최지인 레이크플래시드는 플래시드 호수 남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었으나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여러 경기장을 신축하였으며, 선수단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하여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미국의 겨울 스포츠 메카로 거듭났다.

경기를 앞두고 날씨가 따뜻하여 눈이 오지 않는 바람에 캐나다에서 눈을 실어오기도 하였으며, 아예 경기를 80km나 떨어진 곳으로 옮겨서 진행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이 속출하였다. 5개 종목 14개 세부종목을 치른 결과 개최국 미국이 금메달 6개로 종합 순위 1위에 올랐으며, 노르웨이가 금메달 3개로 2위를 차지하였다.

미국의 잭 쉐아와 어빙 재피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각각 2관왕에 올라 미국의 종합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는데, 경기방식을 미국식으로 치러 유럽의 여러 선수들이 퇴장한 탓도 크다. 또한 봅슬레이에서도 미국이 V자 철제 날을 사용하여 2인승과 4인승을 독식하였는데, 이후 대회에서는 V자 철제 날 사용이 금지되었다.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팀은 3연패를 이루었고,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2연패에 성공하였다.

올림픽 이슈

캐나다에서 가져온 눈

미국은 여러 개의 경기장을 건설하고 선수들의 편의시설도 마련하는 등 의욕을 가지고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였지만 막상 대회를 앞두고 눈이 내리지 않아 문제가 되었다. 부족한 눈은 캐나다에서 실어와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여러 종목의 경기가 지연되거나 80km나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여 치러지기도 했다.

미국 종합우승의 원동력은?

미국은 개최국의 이점을 십분 발휘하여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하였다. 여기에 큰 영향을 미친 종목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이었는데, 참가 선수들 모두가 함께 뛰는 미국식으로 진행하여 두 명이 레이스를 펼치는 유럽식에 익숙한 몇몇 선수들이 항의하며 퇴장해 미국이 전 종목(4개)를 휩쓴 것. 게다가 봅슬레이에서는 V자 철제 날을 달아 2개의 금메달을 독식했다. V자 철제 날은 차후 대회부터 금지시키기로 하였다.

올림픽 영웅들

스피드스케이트 단거리 2관왕 잭 쉐아(Jack Shea, 미국, 1910. 9. 7~2002. 1. 22)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2관왕에 올랐다. 개막식에서는 선수대표 선서를 하였다. 아들 짐 쉐어는 1964년과 1968년 동계 올림픽에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 참가하였고, 손자 짐 쉐어 주니어는 2002년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여 스켈레톤 남자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스피드스케이트 장거리 2관왕 어빙 재피(Irving Jaffee, 미국, 1898. 4. 26~1981. 3. 20)

1929년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0m와 1만m를 장거리 세계 챔피언이 되었으며, 1932동계 올림픽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와 1만m를 석권하여 2관왕에 올라 잭 쉐어와 함께 미국의 종합 우승을 견인하였다. 1928년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에서는 5000m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동하계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 에드워드 이건(Edward Eagan, 미국, 1906. 9. 15~1967. 6. 14)

1920년 벨기에 안트워프 하계 올림픽 복싱 라이트헤비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 올림픽에서는 4인승 봅슬레이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동계올림픽과 하계 올림픽에서 서로 다른 종목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신기원을 이루어냈다. 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는 에드워드 이건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