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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원통형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듯한 하프파이프 구조물을 이용하는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으로 빠른 속도와 화려한 공중 연기를 펼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매우 위험하여 헬멧 등의 안전장비 구비가 의무화되어 있다. 일반 스키와는 달리 체구가 작은 동양인에게 유리한 면이 있어 향후 우리나라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계 올림픽에는 남녀 개인전 각 1개씩 모두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역사

하프파이프(Half-pipe)는 본래 스케이트 보드와 인라인 스케이트, BMX 등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구조물로 그 위에 눈을 설치하면 스노보드와 스키도 즐길 수가 있다. 1970년대 초반 미국의 젊은이들이 파도 위에서 서핑을 즐기듯 스케이트 보드를 타기 위하여 수영장 풀을 이용한 것이 유래가 된다.

1975년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터스와 샌디에이고주 스케이트 보드 동호인들이 중앙 아리조나 사막에 있는 반지름이 7.3m나 되는 수도관을 스케이트 보드용으로 사용하였는데, 이때 참가한 톰 스튜어트(Tom Stewart)가 엔시니터스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 나무로 된 하프파이프 구조물을 세웠다. 톰은 이 청사진을 램페이지 사(Rampage, Inc.)에 팔았으며, 스케이트 보드 잡지에 특집으로 소개되어 점차 유행하게 되었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아랫부분을 편평하게 하여 선수들이 균형을 잡거나 다음 기술을 발휘할 준비를 할 여유를 주도록 제작되었고, 스케이트 보드뿐만 아니라 프리스타일 BMX와 인라인 스케이트 등도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이후 1990년대에는 눈 스포츠(Snow sports) 용으로도 개발되어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의 하프파이프 경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프파이프는 스포츠 종류에 상관없이 매우 빠르면서도 화려하여 큰 인기를 얻으며 급속하게 전 세계로 확산되었는데, 워낙 위험하여 헬멧 등 안전 장비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스키 하프파이프 선수인 캐나다의 사라 버크는 2012년 1월 연습 도중에 뇌진탕을 일으켜 사망하였으며, 크게 다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스노보드의 하프파이프는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나 프리스타일 스키의 하프파이프는 이보다 늦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남녀 개인 각 1개씩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하프파이프의 역사

우리나라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가 들어온 것은 2010년대 초로 스노보드 선수인 김광진이 스키 하프파이프로 전향하여 제1호 국가대표가 되었다. 2012년 휘닉스파크컵 FIS프리스타일 스키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준우승하였으며,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25위에 올랐다. 한편, 박희진은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예선 탈락을 하였다.

김광진은 2015년 스페인 그라나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여 우리나라 스키 하프파이프 사상 첫 국제대회 메달을 따냈고, 2016년 12월 미국에서 열린 US레볼루션 투어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또 2017년 8월 뉴질랜드 카드로나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대륙컵(ANC)에서 장유진이 여자 하프파이프 3위를 차지하는 등 남녀 모두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는 도입 역사가 매우 짧아 아직 동호인은 물론 선수의 수도 부족하지만 알파인스키나 노르딕스키에 비하여 체구가 작은 동양인에게 유리한 종목이므로 향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경기 종목

남자 개인, 여자 개인

올림픽 리그 구성

국제스키연맹에서 각종 국제대회 성적과 참가국을 고려하여 각 종목 당 국가별 출전 선수 수를 정하는데, 남자부는 30명, 여자부는 24명이 출전한다. 올림픽에서는 2번 경기를 치러 높은 점수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하프파이프 경기장 규격

경사도 : 17~18도
길이 : 최소 150m(권장 170m)
반원통의 너비 : 19~22m,
높이 : 6.7m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하프파이프 용구 규정

스키

앞부분과 뒷부분의 재질이 단단하다.
회전 묘기를 위하여 끝부분은 둥글게 되어 있다.
길이는 평균 160cm 정도로, 자신의 키에 맞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부츠 : 특별한 구별은 없으나 부드럽고 가벼운 소프트 부츠를 많이 사용하며, 바인더 역시 소프트 바인더를 많이 사용한다.

복장 : 스키복과 헬멧, 고글, 장갑 등에는 특별한 규제가 없다.

경기 방법 및 규칙

반원통 경기장에서 치르는 스릴 만점의 스키

파이프를 반으로 쪼갠 듯한 모양의 슬로프에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보여주는 종목이다. 공중 도약의 높이와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라 5명의 심판이 점수를 매기는데, 2번의 경기를 치러 좋은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특히 점프가 매우 중요한데 대개 7m 이상을 뛰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가 있다. 프랑스의 조프리 폴렛 비아드가 8m를 뛰어 가장 높이 점프한 선수로 기록되어 있다.

빠른 속도와 아찔아찔한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매우 위험하므로 헬멧 등 안전장비의 착용이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국제 경기

세계선수권대회(FIS Free style Ski and Snowboarding World Championships)

1986년 창설되어 프랑스 티뉴에서 첫 대회가 열린 후 2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는 2005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스위스의 여자 선수 비르지니 페브르가 2009, 2013, 2015년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하여 최다 우승자에 올라 있다.

윈터X게임(Winter X Game)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대회로 1993년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처음 대회를 개최하며 시작되었다.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는 물론 자전거 스턴트, 인라인 스케이트, 스포츠 클라이밍 등 수십 가지 종목이 있는데, 1997년부터 겨울철 종목만 모아서 윈터 X게임을 치러오고 있다.

세계적인 프리스타일 스키-하프파이프 스타

최고에서 사라지다, 사라 버크(Sarah Jean Burke, 캐나다, 여, 1982. 9. 3~2012. 1. 19)

2005년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을 제패하였으며, 윈터 X게임에서 5회 우승을 차지하였다. 미녀 하프파이프 스타로 스키 하프파이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의 확실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2012년 1월 11일 연습을 하다 머리를 다쳐 결국 1월 19일 사망하였다.

윈터X게임의 정복자 케빈 롤랑(Kevin Rolland, 프랑스, 1989. 8. 10~)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였으며, 2011년에는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윈터X게임에서는 5회 우승하여 최다 우승자에 올라 있으며,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하프파이프의 지배자 데이비드 와이즈(David Wise, 미국, 1990. 6. 30~)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이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제패한 하프파이프의 지배자이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윈터 X게임 남자 수퍼파이프에서 3연패를 이루었으며, 2013년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올림픽 챔피언 매디 보우먼(Maddie Bowman, 미국, 여, 1994. 1. 10~)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윈터 X게임 여자 수퍼파이프 4연패를 이루었으며,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여자 스키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역대 동계 프리스타일 스키-하프파이프 메달리스트

2014년 22회 소치 동계 올림픽(러시아)

2018년 23회 평창 동계 올림픽(한국)

2022년 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