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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동계 스포츠 종목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경기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17세기부터 경기가 열렸으며, 18세기에는 클럽이 창설되는 등 일찍부터 인기를 얻었다. 1889년에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고, 올림픽에는 1924년에 동계 올림픽이 시작되며 정식 종목이 되었다. 올림픽에는 남녀 각 7개 세부 종목에 모두 1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역사

스케이트의 기원을 따져 들어가면 돌이나 뼈를 이용해 만든 이동수단을 사용한 원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강철로 된 스케이트가 만들어진 것은 12~13세기로 알려져 있다. 이를 경주에 이용한 것은 17세기 들어와서이며, 1676년에 네덜란드에서 이미 경기가 열렸다고 한다. 이후 스케이팅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어 1742년 영국에 세계 최초로 스케이트 클럽이 생겼다.

스케이팅이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은 뒤 미국과 캐나다로도 전파되어 1849년 필라델피아에서 스케이팅 클럽이 창설되었고, 1850년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인공 스케이트장이 건설되어 선수권대회도 개최되었다. 그러나 첫 근대적인 스케이팅 대회는 1863년 노르웨이에서 개최되었고, 188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첫 번째 국제대회가 열렸다. 세계선수권대회는 1889년 암스테르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1892년 네덜란드의 주도로 국제스케이팅연맹이 조직되어 국제적인 스포츠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올림픽에는 1924년 제1회 동계 올림픽이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리자 스피드스케이팅이라는 종목으로 정식 종목이 되었다. 초기의 올림픽에서는 남자부 경기만 열렸지만 1960년 스쿼밸리 대회 때부터 여자부 경기도 추가되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에는 남녀 매스스타트 종목이 추가되어 올림픽에는 남녀 각 7종목씩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

구한말인 1905년 선교사인 길레트가 처음 들여왔으며, 1920년 2월 서울의 한강에서 전조선 스케이팅 경기대회가 열렸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24년부터이며, 1930년 조선빙상경기협회가 조직되어 각종 대회를 주관하였다. 해방 뒤인 1947년 조선빙상경기연맹을 조직하였고, 국제빙상연맹에 가입하였다. 현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올림픽에는 1948년 생모리츠 대회부터 참가하였으나 오랫동안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하였다. 1972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김성옥과 최중희가 금, 은메달을 따내며 처음으로 국제대회 메달을 획득하였으며, 1976년 이영하가 세계주니어빙상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1987년 배기태가 세계남자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여 한국 빙상의 저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배기태는 199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냈고, 세계남녀스프린트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였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에서 김윤만이 남자 10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하여 올림픽 첫 메달을 얻었으며,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이강석이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였다. 이규혁은 남자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7~2008년, 2010년 3회 종합우승을 차지하여 빙상 강국임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모태범과 이상화가 남녀 500m에서 동반 우승하였고, 이승훈이 아시아 최초로 남자 1만m에서 우승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모태범과 이승훈은 각각 1000m와 5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여 두 개씩의 메달을 획득하였다. 이상화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여자 500m를 제패하여 올림픽 2연패를 이루어냈으며, 이승훈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남자 팀은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이승훈이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남자 500m에서 차민규, 여자 500m 이상화, 남자 팀추월, 여자 매스스타트 김보름이 각각 은메달을 획득하였으며, 남자 1500m의 김민석과 1500m의 김태윤이 각각 동메달을 추가하여,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2020년 스프린트 선수권 대회에서 차민규가 종합 3위에 올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메달리스트

올림픽 경기 종목

남 : 500m, 1000m, 1500m, 5000m, 10000m, 팀 추월, 매스스타트
여 : 500m, 1000m, 1500m, 3000m, 5000m, 팀 추월, 매스스타트

올림픽 리그 구성

대회 전 ISU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 대회 성적을 토대로 하며 국제대회 기준 기록도 넘어야 한다. 500m와 1000m, 1500m 등 단, 중거리 종목에는 약 30~40명이 본선에 오르고, 3000m 이상 장거리 종목에는 20명 내외가 본선에 오른다. 500m 경기는 두 번 경주하여 좋은 기록으로 순위를 가르며, 나머지는 한 번 경기를 치러 기록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팀 추월 경기에는 8개국이 본선에 올라 토너먼트 식으로 경기를 치러 준결승-결승전을 치른다.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16바퀴를 돌며 4, 8, 12바퀴를 돌 때1~3위에게 각각 5, 3, 1점을 주며, 마지막 바퀴는 60, 40, 20점을 부여하여 최종 점수가 많은 선수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규격

길이 400m로 인코스와 아웃코스로 구분된다.
인코스의 폭은 4m, 아웃코스의 폭은 최소 4m이어야 한다.
양쪽에 180도의 곡선이 있고, 곡선의 안쪽 반경은 25~26m이다.
교차 구역 : 주자는 백 스트레이트 근처 교차 구역에서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교체한다.
얼음 온도 : 영하 5~9도
실내 온도 : 15~16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용구 규정

스케이트

강한 스퍼트와 빠른 스피드를 위하여 뒷날의 굽이 분리되는 클랩 스케이트가 사용되며, 날의 두께는 1~1.2mm로 얇다.

빙상 종목의 스케이트화 비교

스피드스케이팅 : 날의 바닥은 평평하고, 두께는 1~1.2mm. 날이 힘을 고르게 받아 잘 미끄러진다.
뒤꿈치를 떼도 날이 얼음에 붙어 있고, 날이 저절로 되돌아오므로 체력 소모가 적다.
피겨스케이팅 : 날 바닥 가운데에 홈이 있으며, 두께는 4~5mm.
방향 전환이 쉽고 다양한 묘기를 펼치기가 좋다. 톱날 모양 앞날은 점프를 돕는다.
쇼트트랙 : 날 바닥은 평평하며 두께는 1.1~1.4mm. 날이 중심에서 왼쪽으로 조금 치우쳐 있다.
아이스하키 : 날 바닥 가운데에 약한 홈이 있으며, 두께는 4~5mm. 앞뒤가 둥글어 빠르게 움직이며 방향을 바꾸기에 좋다.

복장

선수의 몸과 같은 형태로 편하게 잘 맞아야 한다.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신소재 경기복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정강이 보호대와 무릎 보호 패딩을 장착할 수 있다.
헬멧과 목 보호대, 장갑, 미트를 쓰는 것은 허용된다.

경기 방법 및 규칙

일반적으로 두 명이 한 조를 이루어 경기를 치른다. 인코스와 아웃코스는 추첨으로 구분하며, 정해진 교차구역에서 코스를 바꿔 경주를 계속한다. 만일 교차 지점에서 서로 충돌할 위험이 있을 때에는 아웃코스 주자에게 우선권이 있다. 따라서 충돌하면 인코스 주자가 실격된다. 참가 선수가 많을 경우에는 예선전으로서 한 번에 여러 선수들을 경주하게 하기도 한다. 이때 트랙은 인코스와 아웃코스가 구분되지 않는 싱글 트랙이다.

팀 추월

남자가 8바퀴, 여자가 6바퀴를 경주한다. 팀 추월에는 팀 당 3명이 출전하여 두 팀이 서로 반대편에서 출발하여 마지막 세 번째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시간으로 순위를 가린다.

매스스타트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처음 채택된 종목으로 개인 종목에서 활용되는 분리된 레인이 없어지고 웜업 레인까지 포함, 경기장 전체를 트랙으로 활용하는 경기이다. 16바퀴(6400m)를 도는데, 4, 8, 12바퀴를 돌 때 1~3위에게 각각 5, 3, 1점을 주며, 마지막 바퀴는 60, 40, 20점을 부여하여 최종 점수가 많은 선수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여러 명이 함께 출발해 겨루는 종목으로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선수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국제 경기

세계선수권대회(World Speed Skating Championships)

국제빙상경기 연맹(ISU)에서 주관하는 대회로 1889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로 시작되었다. 남자부에서는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가 종합 우승을 9회나 차지하였으며, 여자부에서는 독일의 군다 니만이 8회로 최다를 기록하였다. 우리나라의 이규혁은 스프린트 부문에서 4회 우승하였으나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월드컵 이벤트(ISU Speed Skating World Cup)

1985~1986시즌에 시작된 대회로 해마다 여러 번의 경기가 치러진다. 각 대회에서 얻은 성적을 토대로 하여 종합 우승자를 가린다. 초창기에는 인기가 없었으나 대회가 진행될수록 인기를 얻으며 후에는 세계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까지 창설되게 하였다. 월드컵 대회 성적을 토대로 하여 선수권대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독일의 여자 선수 군다 니만이 98회 우승을 차지하여 최다 우승자에 올라 있으며, 남자 부문은 캐나다의 제러미 워더스푼이 총 67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차지하였다.

세계적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스케이팅의 전설 클라스 툰베리(Clas Thunberg, 핀란드, 1894. 4. 5~1973. 4. 28)

제1회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1500m와 5000m, 종합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여 동계 올림픽 최초의 3관왕에 올랐다. 이외에도 은메달 1, 동메달 1개를 따냈으며, 1928년 생모리츠 대회에서도 남자 500m와 1500m에서 우승하여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였다.

이바르 발랑그루드(Ivar Ballangrud, 노르웨이, 1904. 3. 7~1969. 6. 1)

1928년 대회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였으며, 1932년 대회에서는 은메달 1개에 그쳤으나 1936년 대회에서는 500m, 5000m, 1만m를 석권하여 3관왕에 오르고 1500m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하였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였다.

더블더블 기록한 예브게니 그리신(Yevgeny Grishin, 소련, 1931. 3. 23~2005. 7. 9)

구 소련의 스포츠 영웅으로 1956년과 1960년 동계 올림픽에서 500m와 1500m를 석권하여 더블 더블을 기록하였고,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에서는 은메달 1개를 획득하였다. 1956년 헬싱키에서 벌어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하였으며, 1954년과 1956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각각 종합 3위를 기록하였다.

불멸의 4관왕 위업 이룬 리디야 스코블리코바(Lidiya Skoblikova, 소련, 여, 1939. 3. 8~)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에서 여자부 전 종목을 석권하며 여자 선수 최초로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1960년 스쿼밸리 대회에서도 1500m와 3000m를 석권하여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6개를 획득하였다. 올림픽 한 대회 4관왕의 기록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미국의 에릭 하이든이 깼지만 아직 여자 부문에서는 깨지지 않고 있다.

더블더블과 3연패 위업 보니 블레어(Bonnie Blair, 미국, 1964. 3. 18~)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여자 500m 금메달과 1000m 동메달을 획득하였고,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는 500m와 1000m를 각각 석권 더블더블을 기록하였다. 특히 500m는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3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회 우승하였다. 2004년 미국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전무후무한 전관왕 위업 에릭 하이든(Eric Heiden, 미국, 1968. 6. 14~)

동계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전관왕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1980년 미국 레이크플레시드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 1개와 4개의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하며 5종목을 석권하여 대회 최고의 스타에 등극하였다. 우리나라의 이영하와 여러 대회에서 경쟁을 펼치기도 하였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최강 클라우디아 페흐스타인(Claudia Pechstein, 1972. 2. 22~)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와 5000m에서 우승하여 장거리 최강자에 올랐으며, 1992년 동 1개, 1994년 금 1, 동 1개, 1998년 금1, 은1 등 4번 대회에 출전하여 금 4, 은 1, 동 2개를 획득하였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도 출전하여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추가하여 올림픽 메달은 9개로 늘어났다.

여자 500m 올림픽 2연패 이룬 이상화(한국, 여, 1989. 2. 25~)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여자 500m를 석권하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부문 한국 역사를 새로 썼다. 당시 이상화와 함께 남자 500m에서는 모태범이, 그리고 1만m에서는 이승훈이 각각 금메달을 따냈고, 모태범과 이승훈은 각각 은메달도 1개씩 추가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이상화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같은 종목에서 우승하여 올림픽 2연패라는 위업을 이루어냈다.

역대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

1924년 1회 샤모니 동계 올림픽(프랑스)

1928년 2회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스위스)

1932년 3회 레이크플래시드 동계 올림픽(미국)

1936년 4회 가르미슈파르텐키르첸 동계 올림픽(독일)

1948년 5회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스위스)

1952년 6회 오슬로 동계 올림픽(노르웨이)

1956년 7회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탈리아)

1960년 8회 스쿼밸리 동계 올림픽(미국)

1964년 9회 인스부르크 동계 올림픽(오스트리아)

1968년 10회 그레노블 동계 올림픽(프랑스)

1972년 11회 삿포로 동계 올림픽(일본)

1976년 12회 인스부르크 동계 올림픽(오스트리아)

1980년 13회 레이크플래시드 동계 올림픽(미국)

1984년 14회 사라예보 동계 올림픽(유고슬라비아)

1988년 15회 캘거리 동계 올림픽(캐나다)

1992년 16회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프랑스)

1994년 17회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노르웨이)

1998년 18회 나가노 동계 올림픽(일본)

2002년 19회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미국)

2006년 20회 토리노 동계 올림픽(이탈리아)

2010년 21회 밴쿠버 동계 올림픽(캐나다)

2014년 22회 소치 동계 올림픽(러시아)

2018년 23회 평창 동계 올림픽(한국)

2022년 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중국)

올림픽신기록

남자 5000m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6:09.76 (2018. 2. 11)
여자 1000m 요린 테르 모르스(네덜란드) 1:13.56(2018.2.14)
남자 10000m 테드 얀 블로먼(캐나다) 12:39.77 (2018. 2. 15)
여자 500m 고다이라 나오(일본) 36.94(2018.2.18)
남자 500m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 34.41(2018.2.19)
남자 팀추월 노르웨이 3:37.08(2018.2.21)
여자 팀추월 일본 2:53.89(2018.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