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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북유럽, 특히 노르웨이에서 발전한 노르딕스키의 한 종류로 흔히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린다. 큰 경사면을 활주하는 알파인스키와 함께 스키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으며, 올림픽에는 1924년 제1회 샤모니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초기에는 남자들만 참여하였으나 1952년 오슬로 대회부터 여자 선수들의 참가가 허용되었다. 이후 세부 종목이 늘어나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6개 종목에 남녀 각각 1개씩 모두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역사

스키의 역사는 원시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약 6000년 전 원시인들이 원시적인 스키를 신고 사냥하는 동굴 벽화가 러시아에서 발견되었으며, 스웨덴에서는 4500여 년 전 사용된 스키가 발굴되기도 하였다. 스키는 북유럽에서 발달하였는데, 995년부터 1000년까지 재위한 노르웨이의 왕 올라브 1세는 스키의 명수였다고 하며, 1200년경 시글루슨 왕은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들에게 스키를 사용하게 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스키는 특히 군대에서 발전하였는데, 노르웨이에서는 1721년에 군대에 납품할 스키를 제조하는 공장이 세워졌고, 1742년에는 스키 부대도 창설되었다. 자연스럽게 스키 대회도 군인들이 시작하여 1767년 최초의 크로스컨트리 스키대회가 열렸다. 당시 우승자에게는 왕실에서 표창을 하여 스키는 국가적인 스포츠로 발전해 나갔다. 이후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스웨덴, 스위스, 독일 등 북유럽 및 산악 국가에 스키클럽이 생겨났으며, 스키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스키학교도 설립되었다.

이와 같이 북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한 스키를 노르딕스키라 하는데, 이는 북방을 뜻하는 노르드(nord)에서 유래한다. 노르딕스키는 평지와 구릉 지대를 달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 점프, 그리고 이 두 경기를 종합한 노르딕복합으로 분화되었으며, 알프스 산악지방에서 발전한 알파인스키와 함께 스키의 양대 산맥으로 발전하였다.

1924년 제1회 샤모니 동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남자 18km와 50km 두 종목만 치러졌다. 이후 1952년 오슬로 대회 때부터 여자 선수들의 참가도 허용되었고, 세부 종목이 다양화되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는 개인전, 스키애슬론, 스프린트, 팀 스프린트, 단체출발, 계주 등 여섯 개 세부 종목에 남녀 각 1개씩 모두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역사

우리나라에도 오랜 옛날부터 스키가 사용되었지만 근대적인 스키는 1900년 이전 구한말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 때인 1930년 2월 전조선스키선수권대회가 열렸고, 1930년에는 조선스키협회가 발족되었다. 이후 해방 후인 1946년에 대한스키협회가 창립되었으며, 이듬해 제1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다.

올림픽에는 1960년 스쿼밸리 대회 때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부 경기에 참가하였으며, 1990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미야사마 국제스키대회에서 박병철이 남자 주니어 15km에서 국제대회 참가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이후 아시아 권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세계적인 대회에서는 입상하지 못하였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이채원이 여자 10km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역사를 새로 썼고, 2017년 2월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김마그너스가 1.4km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금메달을, 10km 클래식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하였다. 특히 김마그너스는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 유스 올림픽에서도 2관왕에 올라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향후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림픽 경기 종목

올림픽에서는 크로스컨트리에서 남녀 개인, 남녀 스키애슬론, 남녀 스프린트, 남녀 팀 스프린트, 남녀 단체출발, 남녀 계주 등 총 12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

올림픽 리그 구성

국제스키연맹에서 각종 국제대회 성적과 참가국을 고려하여 각 종목 당 국가별 출전 선수 수를 정하는데, 종목 당 60~90여 명이 본선에 나간다. 장거리는 대부분 한 번의 경기로 순위를 정하며, 스프린트 경기는 1차 경기로 준결승 진출자를 선발하고, 이후부터는 토너먼트로 겨룬다. 한편 팀 스프린트 경기는 20여 개국이 참가하여 예선을 거쳐 10개 팀이 결선에 올라 순위 경기를 통하여 메달을 다툰다.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장 규격

코스 : 오르막 1/3, 내리막 1/3, 평지와 완만한 구릉지 1/3로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표고차는 남자 10km의 경우 200m, 15km 이상은 250m이며, 여자 5km는 100m, 10km 이상은 150m이다. 이외에는 특별한 규격은 없으나 해발 1800m 이상 고지에서는 경기를 할 수 없다.

급식소 :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까닭에 체력 소모가 커서 코스 중간에 선수들에게 따뜻한 우유나 죽, 과일 등을 제공하는 급식소가 설치된다. 급식소는 15km까지 경기에는 1개소, 30km 이상의 경기에는 최소 3개, 50km 경기에는 6개가 설치된다.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용구 규정

스키

프리스타일 형 : 길이는 1.75~2m, 폭은 5cm 내외.
스키 폭이 넓을 때 움직임이 쉽고 눈이 많을 때 짧은 스키를 이용한다.

클래식 형 : 최대 길이는 2.3m. 딱딱하고 실어 체중을 분산시켜 준다

폴

강도가 높고 가벼운 것이 좋다.
쉽고 빠르게 움직이기 위하여 아래로 갈수록 얇아진다.

바인더

앞쪽만 고정되어 있고 뒤꿈치는 자유롭게 떨어진다.

부츠

일반 운동화나 등산화처럼 된 것이 먼 거리를 활주하기에 적합하다.
프리스타일형은 측면을 강화시킨 것으로 탈착 가능한 외피가 발목을 보호한다.
클래식형은 유연하며 발목의 움직임이 좋다.

스키 왁스

날씨가 따뜻할 때에는 미끄러운 왁스를 스키 앞뒤에 발라 마찰을 줄이고 스피드는 높인다.
눈이 많거나 추울 때에는 스키 밑바닥 가운데에 끈끈한 왁스를 발라 접지와 견인력을 높인다.

경기복

가볍고 딱 맞는 것이 좋으며, 체열 발산이 용이해야 한다.
헬멧 대신 모자를 쓰는 것이 유리하며, 고글은 필요 시 사용한다.

경기 방법 및 규칙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스키의 마라톤으로 불리듯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올림픽 채택 초기에는 긴 거리를 가장 먼저 주행하면 되는 종목이었으나 이후 다양한 세부 종목이 생기며 경기 방법도 다양화되었다.

주법

주법이 지정되어 있을 경우 이를 위반하면 실격 처리된다

클래식 주법 : 평지의 완만한 경사에서 스키를 나란히 하고 팔을 사용해 전진하는 방법이다.
폴을 지치기 전에 상체를 앞으로 내밀고 재빨리 폴을 앞으로 지쳐 나아간다.

프리스타일 주법 : 스케이팅을 하듯 양 발을 이용해 전진한다.
안쪽 에지를 이용해 박차고 나가는데, 상체의 움직임으로 추진력을 얻는다.

종목별 경기 방법

개인 경기 : 남자 15km, 여자 10km를 주행하는 경기로 기록이 뒤진 선수부터 15~30초 간격으로 출발한다. 클래식 또는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치르며, 완주 시간이 가장 빠른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스키애슬론 : 남자 30km, 여자 15km를 주행한다. 처음 절반은 클래식 주법으로 주행하고, 나머지 절반은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주행한다.

스프린트 : 단거리 종목으로 남자는 1~1.8km, 여자는 0.8~1.6km를 클래식 또는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주행한다. 15초 간격으로 1명씩 출발하여 30명이 8강에 오르며, 이후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4강과 결승전을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팀 스프린트 : 남자는 1~1.8km, 여자는 0.8~1.6km를 두 명의 선수가 교대로 주행한다. 클래식 또는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주행한다.

단체출발 : 남자 50km, 여자 30km의 장거리 종목으로 참가 선수들이 화살표 대형을 이루어 동시에 출발한다. 가장 앞 꼭지점에는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가 위치하며, 클래식 주법 또는 프리스타일 주법을 사용한다.

계주 : 남자는 4명이 각각 10km 씩을, 여자는 4명이 각각 5km씩을 주행한다. 1~2번 주자는 클래식 주법을 사용하고, 3~4번 주자는 프리스타일 주법을 사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국제 경기

노르딕 세계 선수권대회(FIS Cross-Country Championships)

1924년 열린 제1회 샤모니 동계 올림픽 대회를 첫 대회로 간주하며, 이후 1939년까지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올림픽으로 대체하고, 그 외는 별도 개최지에서 열렸다. 이후 세계 2차 대전으로 중단되었다가 1948년 생모리츠 올림픽이 열리며 제17회 대회로 부활하였다. 이후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데, 1985년부터는 홀수 해에 개최하여 올림픽과 별도 대회로 치르게 되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 노르딕복합 세 종목이 함께 열린다.

FIS 크로스 컨트리월드컵(FIS Cross-Country World Cup)

1981년 창설된 대회로 1982년부터 매년 여러 나라 도시에서 수 차례 열리고 있다. 노르웨이의 여자 선수 마리트 뵈르겐이 통산 80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으며, 남자부에서는 노르웨이의 뵈른 달리가 46회로 최다 우승자에 올라 있다. 2017년 2월 우리나라의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을 앞둔 이벤트 성격으로 개최한 바 있다.

세계적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

동계 올림픽의 전설 뵈른 달리(Bjorn Daehlie, 노르웨이, 1967. 6. 19~)

1992년, 1994년, 1998년 세 차례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등 총 12개나 되는 메달을 획득하였다. 노르딕스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월드컵에서도 6번이나 우승하였다. 1991년부터 1999년까지 선수로 뛰는 동안 29개의 메이저 대회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의 남자 스키로 불린다. 은퇴 후에는 사업가로 성공하였다.

러시아의 철녀 류보프 예고로바(Lyubov Yegorova, 러시아, 여, 1966. 5. 5~)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도 여자 5km와 복합, 계주에서 3관왕에 올라 2연속 3관왕에 오른 러시아의 스키 영웅이다. 두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등 모두 9개의 메달을 획득하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회 우승하였다. 1997년 노르딕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5km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으나 도핑테스트에 적발되어 선수 생활을 마감하였다.

동계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리스트 마리트 뵈르겐(Marit Bjoergen, 노르웨이, 여, 1980. 3. 21~)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8년 평창 대회까지 참가하여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총 15개 메달로 동계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리스트에 등극하였다. 특히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3, 은1, 동1개를 따내 대회 최다 메달 수상자에 올랐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3관왕에 올랐으며, 2018년 평창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추가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사라예보의 영웅 마르야 리사(Marja-Liisa핀란드, 여, 1955. 9. 10~)

1984년 사라예보 대회 때 3관왕에 올라 최고의 스타로 등극하였다. 이 밖에도 동메달 1개를 획득하였으며, 이후 1988년 캘거리 대회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도 동메달 3개를 추가해 올림픽에서만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하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3회 우승하였다.

역대 동계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메달리스트

1924년 1회 샤모니 동계 올림픽(프랑스)

1928년 2회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스위스)

1932년 3회 레이크플래시드 동계 올림픽(미국)

1936년 4회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 올림픽(독일)

1948년 5회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프랑스)

1952년 6회 오슬로 동계 올림픽(노르웨이)

1956년 7회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탈리아)

1960년 8회 스쿼밸리 동계 올림픽(미국)

1964년 9회 인스부르크 동계 올림픽(오스트리아)

1968년 10회 그르노블 동계 올림픽(프랑스)

1972년 11회 삿포로 동계 올림픽(일본)

1976년 12회 인스브루크 동계 올림픽(오스트리아)

1980년 13회 레이크플래시드 동계 올림픽(미국)

1984년 14회 사라예보 동계 올림픽(유고슬라비아)

1988년 15회 캘거리 동계 올림픽(캐나다)

1992년 16회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프랑스)

1994년 17회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노르웨이)

1998년 18회 나가노 동계 올림픽(일본)

2002년 19회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미국)

2006년 20회 토리노 동계 올림픽(이탈리아)

2010년 21회 밴쿠버 동계 올림픽(캐나다)

2014년 22회 소치 동계 올림픽(러시아)

2018년 23회 평창 동계 올림픽(한국)

2022년 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