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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반니 바티스타 모르가니(Giovanni Battista Morgani, 1682~1771년)는 이탈리아 해부학자이며 병리해부학(pathological anatomy)의 창시자이다. 그는 볼로냐 대학에서 말피기^각주1) 와 발살바(Antonio Maria Valsalva, 1666~1723년)의 제자였으며, 후에 파도바 대학의 해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뛰어난 해부학 업적을 남겼다.^각주2) 그는 1682년 로마의 포를리에서 태어났으며, 볼로냐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였고, 그곳에서 알베르티니와 발살바의 제자였으며, 발살바가 파르마로 옮겨간 후 해부 시연자가 되었다.

모르가니(1682~1771년)

그는 1712년 첫 저서 『Adversaria Anatomica』로 실력을 인정받아 파도바 대학으로 초빙되었으며, 그곳에서 해부학 주임교수가 되었다. 그는 파도바 대학에서 5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며, 특출한 능력을 발휘하였는데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교수이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료자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또한 귀족과 베네치아의원의 친구, 교황의 측근이 되었으며, 유럽의 모든 국가로부터 과학상을 수상한 유능한 인물이었다.

특히 그는 사람 몸과 각 장기들의 질병에 관심이 많았다. 모르가니는 “병의 증상이란 고통당하는 몸속 장기들의 울부짖음이다.”라고 정의하였다. 그는 1761년에 『해부학 연구에 바탕을 둔 질병의 장소와 원인^각주3) 』을 출판하여, ‘병리해부학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는 약 7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병력을 기록하였고, 사후부검을 실시하여 임상병력을 비교하였으며 상호 관련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하였다. 그가 이 책을 완성한 시기는 그의 나이 80세에 이르렀을 때였다.

모르가니는 항문기둥^각주4) 과 고환곁자취^각주5) , 혀막구멍^각주6) , 요도배오목(fossa navicularis, 요도주상와) 등을 최초로 기술하였으며, 자신의 스승인 발살바의 전기도 집필하였다. 그의 이름이 붙어 있는 해부학 구조물들은 다음과 같다. 항문기둥은 ‘ 모르가니기둥’으로, 고환곁자취는 ‘모르가니곁자취’로, 대동맥굴^각주7) 은 ‘모르가니굴’로, 복장갈비삼각^각주8) 은 ‘모르가니구멍’으로, 요도오목^각주9) 은 ‘모르가니오목’으로 각각 그의 이름이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