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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로워(Richard Lower, 1631~1691년)는 잉글랜드의 의사로 당시 의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이다. 그는 잉글랜드의 콘월에서 1631년 태어나 웨스트민스트 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옥스퍼드 대학에서 윌리스^각주1) 에게 의학을 배웠다. 그는 1669년 『Tractatus de Corde』를 출판하였는데 그의 연구는 주로 심장과 허파의 기능과 혈액 수혈에 관한 것으로 영국에서 최초로 수혈을 실시하였다.

로워(1631~1691년)

또한 1665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2마리의 개를 가지고 한쪽 개의 목에 있는 목동맥(경동맥)을 다른 개의 목정맥과 구멍이 난 깃털로 연결한 후 수혈을 시도하였다. 이것이 최초의 수혈 실험이다. 이렇게 혈액 순환과 수혈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그는 17세기의 저명한 의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처음으로 동맥혈액과 정맥혈액이 서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였는데 사람과 동물 사이에 정맥으로 혈액을 주입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실제로 1667년 정신이 이상한 환자에게 양의 혈액을 주입하기도 했다.

또한 뇌바닥의 뇌동맥고리와 뇌척수액의 생성과 순환 등을 연구하였는데 후에 이것은 뇌수증 환자를 위한 실험적 연구로 발전하였다. 그는 1675년 함께 일하던 토마스 윌리스의 사망 후 더 이상 실험을 진행하지 않았다. 그의 해부학적 업적은 심장에 관한 것으로, 심장의 오른 심방에서 타원오목(fossa ovalis, 난원와) 위쪽에 위치한 작은 결절인 정맥사이결절^각주2) 에 그의 이름이 붙어 ‘로워결절’이라고 부른다. 그는 1691년 런던에서 열병으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