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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근대
저작자 김소월(1902~1934)
크기 10.5×14.9(cm)
간행/발행 매문사, 1925.
면수/쪽수 234면

김소월(金素月)의 본명은 김정식(金廷湜)이다. 1902년 평안북도 정주군 곽산면 태생이나 실제는 구성군 서산면 옥인동 외가에서 태어났다. 남산학교와 오산학교 중학부를 거쳐 배재고보 5학년에 편입하여 1923년 배재고보를 졸업하였다. 1923년 도쿄상대(東京商大)에 입학했으나 9월 관동대진재(關東大震災)로 귀국하였다. 오산학교 재학 시 김억(金億)의 영향과 지도를 받았다.

19세 되던 1920년 《창조》 2호에 「낭인(浪人)의 봄」 외 5편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했다. 이후 《학생계》, 《동아일보》, 《개벽》, 《배재》, 《신천지》, 《영대》, 《조선문단》, 《삼천리》 등에 많은 시를 발표하였다. 1924년 《영대》 동인으로 참가하였다. 1922년 소설 「함박눈」, 1925년 시론 『시혼(詩魂)』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1925년 12월 시집 『진달래꽃』을 매문사에서 발간하였다. 1926년부터 동아일보 구성(龜城) 지국을 경영하기도 하였으나 실패했다. 이후 시를 발표하는 것 외에 별 하는 일 없이 실의와 낙담에 빠져 지내다가 1934년 12월 24일 돌연 작고하였다. 그의 사후 스승 김억이 편한 『소월시초』(1939)가 박문서관에서 간행되었다.

『진달래꽃』은 매문사(賣文社)에서 1925년 12월 26일 초판 발행되었다. 『진달래꽃』은 ‘님에게’, ‘봄밤’, ‘두 사람’, ‘무주공산’, ‘한한자한자’, ‘반달’, ‘귀한자람이’, ‘바다가 변하야 한자나무밧된다고’, ‘녀름의 달밤’, ‘바리운 몸’, ‘고독’, ‘여수’, ‘진달내한자’, ‘한자촛불 켜는 밤’, ‘금잔듸’, ‘닭은 한자요’ 등 16부의 제목 아래 127편의 시를 수록했다. 『진달래꽃』은 김소월 생전에 발간된 유일한 시집으로, 그의 대표작인 「먼 후일」, 「초혼」, 「진달래꽃」, 「접동새」, 「산유화」, 「가는 길」, 「왕십리」, 「엄마야 누나야」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실려 있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소월이 국민시인으로 널리 사랑받은 이유는 그가 민중적인 정서와 형식을 그의 시 속에 잘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소월 개인이 겪은 비극적 가족사 내지 절박한 생활 체험에서 나온 한과 비애의 정서는 삶의 토대를 박탈당한 민중들의 보편적인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진달래꽃』에 실린 많은 시들은 전통적 정한(情恨)의 세계를 3음보의 현대적 변용이란 리듬의식을 통해 새롭게 변주된다.

어릴 적부터 접한 민요와 민담의 세계도 그의 시세계 형성에 일정 부분 기여하였다. 「초혼」과 같은 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김소월 시에서 주체와 세계 사이의 간극은 메꿀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개인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세계의 횡포 앞에 시적 주체는 한없는 절망과 비애의 정서를 드러내 보인다.

김소월 시에는 ‘님’과 ‘집’과 ‘길’이 부재한다. “갈래 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길」)라는 시구는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 준다. ‘님’과 ‘집’과 ‘길’이 부재하는 데서 오는 상실감은 시적 주체를 한없는 절망과 비애에 시달리게 만든다. ‘님’이 부재하고 안주할 ‘집’이 없고 가야할 ‘길’이 없으므로 『진달래꽃』에 수록된 대부분의 시는 원형적 공간을 향한 형언할 수 없는 그리움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진달래꽃』은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에서 발행된, 김소월 생전에 발간된 유일한 초판본 시집이다. 『진달래꽃』은 2011년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는데, 그 실상을 『2011년도 등록문화재 등록조사보고서』에 의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진달래꽃』은 총판매소에 따라 한성도서주식회사 총판본과 중앙서림 총판본 두 가지 형태로 간행되었으나, 본문 내용과 판권지의 기록상 간행 시기, 발행자, 인쇄소, 발행소 등은 일치한다. 또한 한성도서주식회사 총판본은 표지에는 꽃그림이 있고, 본문에는 편집 오류가 여러 군데 보인다. 문화재청은 소월의 생전인 1925년 매문사에서 발행한 판권지의 기록 등을 인정하고, 소월이 1923년 배재학당(배재고등보통학교)을 졸업하였다는 점, 도서의 전체적인 상태가 양호한 점 등을 고려하여 2종 4점을 등록대상 문화재로 선정하였다. 현재 한성도서본 3권과 중앙서림본 1권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 1진달래꽃 표지, 초판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소장

    • 2진달래꽃 판권지, 초판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소장

앞표지의 표제와 판권지의 경우 한성도서본은 ‘진달내꽃’으로, 중앙서림본은 ‘진달내한자’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한성도서본이나 중앙서림본 모두 목차와 본문 모두 ‘진달내한자’으로 표기되어 있고 작품 제목도 ‘진달내한자’으로 되어 있다. 다음은 장정의 차이이다. 한성도서본은 필기체로 된 ‘진달내꽃’이란 표제와 ‘詩集’이란 글자 아래 괴석(怪石) 옆에 핀 진달래꽃을 크게 그려넣고 하단에 ‘金素月 作’이란 작자명을 표기하였다.

반면 중앙서림본은 연초록색의 바탕 위에 ‘김소월시집 진달내한자’과 발행연도인 ‘-1925-’란 글자만 표기하였다. 이 두 판본 중 어느 것이 앞서 출판되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1950년 숭문사(崇文社)에서 『진달래꽃』 재판이 발행되었는데, 이 책은 앞선 두 판본과 장정을 완전히 달리하였다. 노란색 바탕 위에 청자와 백자를 크게 배치하고, 그 옆에 작은 표주박과 나무 두 그루를 그려넣어 향토적 정감이 잘 우러나게 하였다.(박용찬)

진달래꽃 표지각주1) ,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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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김용직, 『김소월전집』, 서울대학교출판부, 1996.
  • ・ 김재용 외, 『한국 근대민족문학사』, 한길사, 1993.
  • ・ 김종욱 편, 『원본 소월전집』 상 ・ 하, 홍성사, 1982.
  • ・ 신동욱 편, 『김소월연구』, 새문사, 1989.
  • ・ 엄동섭, 「『진달내꽃』/『진달내한자』 초판본의 서지적 검토」, 『근대서지』 2, 근대서지학회, 2010.
  • ・ 유종호, 「임과 집과 길」, 『동시대의 시와 진실』, 민음사 ,1982.
  • ・ 『2011년도 등록문화록조사보고서』, 문화재청, 2012.2.

출처

한국 근대문학 해제집 Ⅰ - 단행본
한국 근대문학 해제집 Ⅰ - 단행본 도서 소개

이 자료집은 근대문학 연구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선정된 근대문학 단행본 120종에 대한 전문적은 해제외 표지 및 판권지 사진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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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진달래꽃한국 근대문학 해제집 Ⅰ - 단행본,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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