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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근대
저작자 한설야(1900~1976)
크기 12×18(cm)각주1)
간행/발행 영창서관, 1940.
면수/쪽수 618면

한설야(韓雪野)는 1900년 함흥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병도(秉道)이고 필명은 만년설이다. 경성제일고보에 입학하였으나 서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함흥고보로 전학하였다. 이후 함흥법전에 진학하였으나 1919년 동맹휴교 사건으로 제명당하고 베이징의 익지(益知) 영어학교에서 수학하다 조선으로 귀국하여 1921년 시 「부벽루에서」로 등단하였다. 도쿄 니혼대 사회학과에 입학하였으나 관동대지진으로 1923년 귀국하여 대성중학교 교원으로 잠시 일하다가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문단》에 「그날밤」을 발표함으로써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된다.

부친의 타계 이후 어려워진 가사로 인해 1926년 중국 무순에 이주하였으나 다음 해 귀국하여 카프에 가입하였다. 프롤레타리아 소설과 사회주의에 입각한 평론을 다수 발표하였으며 1934년 카프 제2차 검거 사건인 신건설사 사건으로 옥살이를 했다. 이후 함흥에서 거주하며 『황혼』, 『탑』 등의 한글 소설을 쓰는 한편 일제 말기에는 몇 편의 일본어 소설도 발표한다.

1943년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투옥되기도 했고 해방 후에는 북조선예술총동맹을 만들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되는 등 북한 문단의 실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교육상, 교육문화상 등의 직책을 수행하며 권력을 떨치던 한설야도 1962년 종파주의자, 복고주의자 등의 명목으로 숙청당하여 자강도의 협동농장으로 쫓겨난다. 1976년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혼』은 31장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다. 부의 구분은 없지만 19번째 장인 ‘우정’을 경계로 그 앞을 전반부, 그 뒤를 후반부라 할 수 있다. 전반부는 방직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본가 계급의 생활과 의식이 중심이고 후반부는 방직 공장 노동자들의 투쟁이 중심이다. 자본가 계급의 착취와 그에 저항한 노동자의 투쟁이 이 소설을 구성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지식인 계급에서 노동자로 다시 태어나 조직화를 주도하는 여순이 있고, 그 전후로 경재와 준식이 각각 배치되고 있다. 자본가, 지식인, 노동자라는 계급에 초점을 맞추어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혼』은 한설야가 1936년 2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총 206회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한 것을 묶은 장편소설집으로서 작가의 자구 수정과 첨삭을 거쳐 영창서관에서 1940년 1월 10일에 발행되었다. 해방 후인 1948년 영창서관에서 재판이 발간되었다.

또한 1955년 북한의 조선작가동맹출판사에서 개작본이 발간되었는데 이 개작본은 한설야 자신이 원작을 소폭 개작한 것으로서 초판보다 계급의식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냈다. 초판은 ‘조선작가명작전집’의 한 권으로 간행되었다. 하드커버 장정으로서 표지에는 헌팅캡을 쓴 남자의 실루엣이 오른쪽에, 귀뚜라미가 왼쪽에 그려져 있고 오른쪽 아래쪽에는 붉은 별이 작게 그려져 있다.(윤대석)

황혼 판권지, 재판

한국현대문학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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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강진호, 『한설야』, 한길사, 2008.
  • ・ 이경재, 「한설야 소설의 개작 양상 연구」, 『민족문학사연구』 (32권), 2006.

출처

한국 근대문학 해제집 Ⅰ - 단행본
한국 근대문학 해제집 Ⅰ - 단행본 도서 소개

이 자료집은 근대문학 연구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선정된 근대문학 단행본 120종에 대한 전문적은 해제외 표지 및 판권지 사진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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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황혼한국 근대문학 해제집 Ⅰ - 단행본,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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