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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천(金南天)은 평안남도 성천 출생으로 본명은 김효식(金孝植)이다. 1929년 평양고보를 졸업한 이후 동경 호세이대학에서 수학하다 중퇴했다.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 도쿄지부에 가입하여 임화와 함께 문예운동의 볼셰비키화를 주창하며 「공장신문」(1931), 「공우회」(1932)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1931년 카프 제1차 검거 때 조선공산주의자협의회 사건으로 기소되었다. 출옥 후 단편 「물」(1933)을 발표하여 임화와 논쟁을 벌였다. 1935년 김기진, 임화 등과 카프 해산계를 제출하였다. 이후 창작 방법론에 집중하여 모럴론, 풍속론, 로만개조론 등을 제기하였다.

「처를 때리고」(1937), 「제퇴선」(1937), 「가애자」(1938), 『대하』(1939), 「장날」(1939) 등 그가 창작한 대부분 소설들은 자신의 창작 방법론을 작품으로 실천한 경우라 하겠다. 전향소설 「경영」(1940), 「맥」(1941)과 같은 작품을 통해 이념성이 구현된 문학적 성취를 보여 준다. 해방 직후 조선문학가동맹에서 활동하였고, 1947년 임화와 함께 월북하여 문학예술총동맹 서기장을 역임하였으나, 남로당 숙청 때 임화, 이태준 등과 함께 숙청되었다.

소설집으로 『소년행』(1938), 『삼일운동』(1947), 『맥』(1947)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대하』(1939)와 『사랑의 수족관』(1940)이 있다. 소설가와 문학이론가라는 두 영역을 넘나들었던 흔치 않은 경우인데도 남북한 문학사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다가 근년에 남한의 문학사 기술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소년행』은 김남천의 단편소설 가운데 경향이 비슷한 작품을 세 부분으로 나눠 묶은 소설집이다. 하나가 「남매」(《조선문학》, 1937.3.), 「소년행」(《조광》, 1937.7.), 「누나의 사건」(《청색지》,1938.6.), 「무자리」(《조광》 1938.9.), 「철령까지」(1938.10.)이고, 다른 하나가 「처를 때리고」(《조선문학》, 1937.6.), 「춤추는 남편」(《여성》, 1937.10.), 「제퇴선」(《조광》, 1937.10.)이며, 그리고 「미담」(《비판》, 1938.6.), 「가애자」(《광업조선》, 1938.3.)가 나머지 하나다.

소년행 판권지, 초판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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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행』에는 1930년대 후반 당대 현실에 대한 반영이 나타난다. 특히, 「남매」, 「소년행」, 「누나의 사건」, 「무자리」 등과 같이 소년 화자가 등장하며 누이의 사랑을 주요한 바탕으로 하여 성장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처를 때리고」, 「춤추는 남편」, 「제퇴선」 등은 소시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된 김남천의 고발문학론이 실현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소년행』은 1939년 학예사에서 단행본 초판이 발행되었다. 학예사에서 펴낸 조선문고는 10.4×15.7(cm) 국반판, 반양장으로 제본되었다. 『소년행』 역시 같은 규격이다. 표지에는 학예사에서 펴낸 조선문고 2-2권임을 명시하고 있으며, 소설집의 제목인 ‘소년행’이 굵게 표시되어 있다.(송기섭)

소년행 표지, 초판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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