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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차 회사에서 판매하는 차 가운데 골든 멍키(Golden Monkey)라는 홍차가 있다. 절반 정도가 골든 팁으로 이뤄진, 파마머리를 잘라놓은 듯 고불고불한 외형을 하고 있는 차다. 이것은 푸젠 성 북쪽 해안의 푸안(福安)이라는 도시 근처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탄양궁푸(坦洋工夫)라는 중국 홍차의 한 종류다.

이들 중에서는 골든 팁을 두 번째로 많이 함유하고 있는 차다.[가장 많은 팁을 함유하는 것은 킹 오브 골든 니들(King of Golden Needle)이라 불리는 차로 가장 좋은 등급이다.] 현재는 탄양궁푸만이 소량 생산되고 있지만 중국 홍차의 전성기 때는 이외에도 여러 종류가 생산되어 영국에 수출되면서 상당한 인기를 누린 역사가 있는 홍차다.

전홍금아와 맛과 향이 비슷하면서도 찻잎이 주는 적절한 강도로 인해 금아보다는 좀더 힘이 있다는 느낌을 준다. 필자는 전홍금아의 달콤한 솜털 향보다는 다소 강한 힘이 적절히 균형 잡혀 있는 골든 멍키의 조화로움이 좋다. 필자가 선호하는 홍차 중 하나인 해러즈의 16번 실론이 주는 완벽한 균형미를, 싱글 오리진 중국 홍차인 골든 멍키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키먼과 전홍 그리고 랍상소우총 같은 뚜렷한 특징을 가진 잘 알려진 중국 홍차와 더불어 요즈음 새롭게 선호되는 멋진 이름의 중국 홍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