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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의 주목적은 영원한 대우주의 아름다움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신비적 영감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가장 고귀한 사랑(erōs)의 현시를 발견하려는 것이다.
사랑은 혼이 좋은 것(선)에 이르려는 욕구이며, 그 대상은 영원한 아름다움이다. 그것의 소박한 형태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에 대한 사랑은 그 사람의 자식을 통해 불멸성을 획득하려는 열정이다. 정신적인 사랑은 동지애로 결합함으로써 건전한 삶을 위한 제도와 규칙들을 생산하려는 열망이다. 더욱 정신적으로 발전한 사랑은 지적인 대화를 통해 철학과 과학을 살찌우는 노력이다. 이러한 노력을 끊임없이 추구해나가면, 어느 순간 이제까지의 모든 아름다움들의 원인과 원천이 되는 최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철학자의 길은 최고의 형상, 즉 선의 형상을 통찰함으로써 정점에 이른다.
〈파이드로스〉의 주제는 어떻게 참된 수사술이 논리적인 방법과 인간의 열정에 대한 과학적 연구라는 이중의 기초 위에 세워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그러나 플라톤은 이 주제를 사랑에 관한 심리학적 논의에 결부시킨 다음, 형상들을 초월적 감정 또는 신비적 관상의 대상이라고 말한다. 육체에서 벗어난 상태의 영혼은 형상들을 직접 관상할 수 있지만, 감각 경험은 '사랑에 빠짐'이라는 경이로운 방식에 의해 아름다움의 형상을 암시할 수 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불합리하고 미친 듯한 상태는 영혼의 날개가 다시 자라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이것은 영혼이 자신의 지위를 되찾는 첫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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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미학적·신비적인 대화편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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