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특수한 윤리적 문제들을 다루는 '짧은' 대화편들이 갖고 있는 전형적인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훌륭함(덕, [arete])을 올바로 정의하는 것과 같은 도덕 철학의 문제가 제기된다. 실험적인 많은 해결책들이 검토되지만 결국 그 모든 것들에서 발견되는 제거할 수 없는 난점 때문에 그 해결책들은 모두 쓸모 없어지게 된다. 대화편을 읽는 사람은 마지막에 가서 인간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바로 그러한 것들에 관한 자신의 무지를 깨닫기에 이른다. 그가 배운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지식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들이 혼란과 오류에 불과했었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대화편들은 해결책 없는 '난문들'(aporiai)을 던져 사람들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소크라테스 방법의 핵심은 상대편이 제시하는 다양한 견해들에 대한 끊임없는 '논박'(elenchos)에 있다. 따라서 방법에 관한 대화편들이 노리는 효과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현명하다면 그것은 가장 중요한 문제에 관한 나의 무지를 통렬하게 깨달았다는 점이다"라고 말한 소크라테스의 정신을 따르게 하는 것이다. 독자들은 삶의 가장 중요한 일이 혼(psyche)의 '보살핌'이며, '혼의 훌륭함'은 선과 악에 관한 지식이라는 면에서 소크라테스의 원리가 함축하는 의미를 배우게 된다.
〈변명 Apologia〉은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불경죄에 대한 재판에서 행한 연설을 보여준다. 그가 왜 감옥에서 탈출하지 않고 사형을 감수하려는지를 설명하는 〈크리톤 Criton〉은 정치적 의무의 본질과 원천을 고찰하고 있다.
재판 직전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에우티프론 Euthyphron〉의 주제는 신들에 대한 인간의 적절한 태도인 '경건함'에 관해서이다. 플라톤은 이 3편의 대화편 속에서 왜 소크라테스가 재판을 회피하거나, 타협적인 자세로 변명하거나, 사형 선고 뒤에 도주하는 것들이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지를 설명하려 했다. 〈대히피아스〉에서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제기하며, 〈소(小)히피아스〉에서는 '나쁜 행위는 비자발적인 행위'라는 역설을 다루고 있다.
〈이온 Ion〉은 '과학적 지식'이 아니라 불합리한 영감에 의존해서 창작하는 시인들에 대한 불신을 보여주고 있다. 〈메넥세노스〉는 애국심을 빙자해서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비웃고 있다.
방법적 탐구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화편들인 〈카르미데스 Charmides〉는 '절제'를, 〈라케스 Laches〉는 '용기'를, 〈리시스 Lysis〉는 '우정'을 다루고 있다. 〈크라틸로스 Cratylos〉에서는 단어들이 지시하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의미를 갖는가, 아니면 관습에 의해서 의미를 갖는가 하는 문제를 고찰하고 있다.
플라톤은 언어가 사고의 도구이기 때문에, 그것의 정당성은 단순히 사회에서 통용되는 방식에서가 아니라, 사고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순수한 능력 면에서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우티데모스 Euthydemos〉는 언어의 다의성을 악용해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논쟁가'들을 비웃고 있다(논쟁술). 그러나 이 대화편의 참된 의도는 사물을 소유하는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것의 올바른 사용만이 행복을 약속한다는 소크라테스의 간절한 '권고'를 통해 무익한 논쟁들을 잘라버리려는 것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서양철학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레이어
[Daum백과] 방법에 관한 대화편 – 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