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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현대심리학의 연구대상인 인간생활의 육체적·정신적·사회적 영역에서의 명시적 또는 잠재적 활동능력.
인간행동의 발달에 대한 연구는 태어나서부터 청년기에 걸친 이른바 인격형성기로 국한되기도 하지만 행동을 인생의 전과정에 걸쳐 발달하는 것으로 다루는 편이 보다 적절하다.
인체가 유아기에서 아동기·청년기·성인기·노년기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변화를 겪듯이 인간행동은 결코 고정된 발달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실 행동발달은 신체발달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행동발달과 신체발달의 연령분포도는 상당 부분 일치한다(발달심리학).20세기 후반에 인간행동을 연구하는 다양한 접근법들은 내적인 신체적·유전적(내생적) 행동결정요인을 강조하는가, 아니면 외적인 환경적(외생적) 영향을 강조하는가에 따라 구별될 수 있다.
널리 알려진 접근법은 '본성'과 '양육'이 결합되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는데, 이 경우 개인들은 어떤 일정한 행동을 하도록 유전적으로 규정되지만 이 행동은 또한 외적 요인에 의해서 다양하게 형성된다고 본다(유전환경논쟁).
태어나서부터 청년기에 이르는 기간에 관심을 쏟았던 스위스의 심리학자 장 피아제(1896~1980)의 이론은 정신적 발달과 신체적 성숙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유용한 틀을 제공하고 있다.
피아제가 말하는 지능의 감각운동기는 생후 첫 2년까지이며 최초의 반사적 행동들이 정교하게 발달하는 과정을 거친다. 두뇌의 대뇌피질은 신생아 단계에서 완전히 기능하지는 않지만, 다른 낮은 수준의 뇌는 날 때부터 일련의 반사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신생아의 시각은 잘 기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각적 주의력은 서로 다른 자극들이 구분됨에 따라 유아기 초기의 몇 개월에 걸쳐 발달한다. 청각의 발달도 매우 비슷하다. 아동의 운동발달은 신경근육계통의 성숙에 따라 진행된다. 유아들은 날 때부터 울고 2개월이 지나면 중얼거리는 소리를 내며 이 소리는 점차 의미 있는 말이 되어간다. 유아는 날 때부터 특정한 정서반응을 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발전하며 7개월경에는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18개월 된 아이들이 어머니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릴 줄 알게 되는 '대상 영속성'이라는 관념을 획득하게 되면 어머니가 곁을 떠날 때 유아가 경험하는 격리불안은 완화된다.
피아제가 전조작단계(前操作段階)라고 부른 취학 전 및 입학 초기의 아동발달은 인지, 동기화, 도덕적 감수성이라는 견지에서 설명될 수 있으며 1차적으로는 아동과 가족의 상호작용이라는 상황 속에서 진행된다.
인지는 아동이 문제해결과 목표달성을 위해 사용하는 일련의 지적 요소와 지적 과정을 형성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구체적인 사건의 추상적인 내적·정신적 표상인 도식들은 아동이 정식화할 수 있는 최초의 요소들이다. 심상은 도식으로부터 나오는 정신적 재구성으로서 시간적·공간적 세부사항을 보존한다. 아동은 차츰 상징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는 여러 사물·성질·개념에 대해 임의의 이름을 붙이는 보다 높은 추상단계, 즉 광범한 상징과 개념으로부터 공통된 속성을 추상하고 분류할 수 있는 단계를 나타낸다.
아동이 점차 규칙을 이해하게 되는 것은 여러 차원의 개념 사이의 관계를 인식하는 능력이 있음을 뜻한다.
아동의 인지과정은 방향이 없는 것도 있고 있는 것도 있다. 방향 없는 인지과정은 꿈이나 몽상과 같은 자유로운 생각과 관련되며, 방향 있는 인지과정은 지각·기억·가설형성 등과 같은 외현적인 문제해결행위와 관련된다. 지각행위는 자신의 감각적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끄집어내며 아동의 선택·조직·해석 능력의 점진적 발전에 따라 좌우된다.
생후 2년째에 시작되는 언어의 획득과 함께 아동의 지각은 점차 분화되어 확대되어가는 어른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틀이 잡히고 활용된다. 어휘가 늘어남에 따라 아동은 문장을 통한 의사전달능력이 발전하며, 단순한 두 마디 말로부터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복잡하고 문법적으로 정확한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된다. 기억은 재인(再認)과 회상을 위해 정보를 저장하고 인출한다. 문제해결에는 가설형성과 연역적 사고를 통한 새로운 개념과 규칙의 개발뿐만 아니라 지각과 기억도 필요로 한다.
아동들은 그들 고유의 행동에 따라 궁극적으로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거의 모든 아동에게는 일정한 기본적인 동기화 특징이 있다.
그러한 특징의 하나는 불안감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고독감 또는 공포감을 감소시키려는 욕구이다. 보다 강한 동기화는 주변의 어른들, 특히 어머니가 주는 사랑·보호·보살핌에 대한 욕구이다. 이런 기본 동기화가 충족되면 아동은 주변세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특히 놀이기구를 통해 참가하려는 욕구를 증가시킨다. 아동의 도덕적 감수성은 아동기 중기 동안에 급속히 발달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렌스 콜버그는 사람들이 거치게 되는 3가지 도덕적 수준을 기술했는데, 이것은 처벌, 승인, 개인적 양심을 향한(또는 반하는) 정향으로 특징지어진다.
부모는 생후 첫 6년 동안 아동의 도덕적 감수성 발달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청년기는 사춘기의 출현, 즉 아동의 생식기 성숙과 함께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키와 몸무게가 마지막으로 급격한 성장을 하며 많은 신체 변화가 일어난다(여아는 남아보다 약 2년 먼저 변화가 일어남). 피아제에 따르면 이러한 조작형성단계에서는 생각이 정연하고 논리적으로 되며, 추상적 관념을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
청년기의 심리학적인 문제로는 독립, 성적 정체감(正體感) 및 직업결정 등이 있다. 또래집단은 청소년에게 자기표현, 자기평가, 승인 및 자기규정을 위한 장(場)을 제공함으로써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
연구자들은 성인의 행동을 특징짓는 변화유형들에 점차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전에는 쇠퇴기에 이르기 전에 나타나는 성숙의 정체기로 간주되었던 시기가 이제는 그 나름의 존재의의가 있는 발전의 시기로 여겨지고 있다.
이 시기 동안 자아상은 여러 원칙들에 대한 개인의 지각된 준수 정도나 목표달성 및 사회에의 기여라는 견지에서 평가된다. 마찬가지로 노년기의 행동은 신체변화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나 그 이전의 발달단계들과 관련하여 통합감이나 충만감 또는 그것의 결여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발달심리학, 생리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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