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인식 혹은 인식행위와 관련된 과정.
완전한 의미에서는 지각과 판단을 포함한다. 인지는 인식의 경험으로 설명할 수 있는 모든 정신과정을 포함하는데 인식의 경험은 감정이나 의지의 경험과는 구별된다. 간단히 말해서 인지는 지각·재인(再認)·상상·추론을 포함하여 지식을 구성하는 모든 의식적 과정을 포함한다. 인지의 본질은 판단이며 판단을 통해 어떤 대상은 다른 대상과 구별되고 이 대상은 어떤 한 개념 또는 몇 가지 개념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고대부터 철학자들은 인지의 본질 및 인식하는 정신과 외부 현실의 관계에 대해 철저히 논의해왔다. 인지와 인지발달은 많은 견해와 해석의 대상이었다. 심리학자는 인지과정이 학습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과정에 관심을 갖는다.
현대의 인지이론에는 2가지 폭넓은 접근법이 있다. 정보처리적 접근법은 인간의 사고와 추론과정을 이해하려는 것으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따라 정보를 획득·처리·저장·사용하는 복잡한 컴퓨터 체계에 정신을 비유한다. 2번째 접근법은 인지적 적응을 동화와 조절이라는 2가지 기본과정의 관점에서 고찰한 스위스의 심리학자 장 피아제(1896~1980)의 연구에 입각한 것이다(피아제). 동화는 개인이 세계에 대한 자신의 내부 모델에 비추어 현실을 해석하는 과정으로 이 모델은 이전의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반면에 조절은 모델의 기제를 현실에 맞게 발전시킴으로써 그 모델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피아제는 표상적 사고가 사회적 언어에서보다는 오히려 나중에 획득된 언어의 기초를 이루는 독특한 상징체계에서 나온다고 믿었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롬 S.브루너는 인지과정이 세계를 표상하기 위해 사용하는 3가지 양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견해를 밝혀 피아제의 개념을 확장했다. 이 3가지 양식은 행위를 통한 표상과 관련된 행위적 양식, 시각적·정신적 심상을 사용하는 시상적(視象的) 양식, 언어를 사용하는 상징적 양식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서양철학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