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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외상(外傷), 기형(畸形) 및 기타 다른 장애를 손과 도구를 사용하여 치료하는 의학의 한 분야. 일반적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의학의 범주를 말한다. 외과학은 안과학·이비인후과학·정형외과학·비뇨기과학·신경외과학·심장혈관흉부외과학·성형외과학·부인과학·대장항문외과학 등의 전문분야로 구성된다.

역사

부상이나 질병을 수술로 치료하는 외과적 시술은 고대 이집트나 고대 로마, 중세 유럽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의 예후를 일정 수준 보장할 수 있을 정도의 외과학은 정립되지 못했다. 주된 이유는 해부학적 이해의 결여와 함께 세균 감염에 대한 지식의 부족, 수술할 때 환자의 고통을 경감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안정된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해부학의 발전

현대 외과학의 진보는 과학 전반에서 이루어진 발전과 어느 정도 병행해왔다. 18세기에는 해부학에 관한 지식이 축적되면서 사지절단술(四肢切斷術), 신체표면에 생긴 종양의 절제(切除), 방광결석(膀胱結石)의 제거 등으로 인해 외과학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19세기 초반에 외과의사들은 해부학과 생리학 분야의 풍부해진 지식을 바탕으로 더 많은 가능성에 대한 시도를 했다.

통증과 세균감염의 억제

그러나 1846년 마취제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수술과정에서 생기는 통증 때문에 외과학의 발전이 제한되었다. 마취제 도입 후 수술의 횟수는 현저히 증가했으나 '수술로 인한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그 심각성도 두드러졌다. 루이 파스퇴르가 감염성 질환과 세균의 관계를 밝혀냄에 따라, 조지프 리스터는 1867년에 상처의 세균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부외과수술(antiseptic surgery)을 도입했다. 이로써 현대 외과학이 시작되었다 할 수 있다.

특히 1930년대 이후에 커다란 발전이 이루어졌으나, 통증과 세균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기본적인 과제로 남아 있었다. 마취학(痲醉學)도 단순히 에테르나 클로로포름, 심지어는 가스를 투여하던 단계에서 전신마취 또는 국소마취를 위한 수십 가지의 약제 중에서 필요한 것을 골라 쓰는 데 이르렀고, 몇몇 약들은 보조약제로 쓰이게 되었다.

현대 외과학의 성립

마취제의 사용

마취제의 사용은 수술 전 환자에 대한 신속한 준비, 수술하는 동안의 전반적인 지지수단, 수술 이후의 회복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마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요구됨에 따라 마취학은 의사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후 면허를 얻어야 하는 전문분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감염의 예방과 억제

감염의 예방과 억제는 감염이 병인(病因)이거나 감염의 2차적 질환인 경우뿐만 아니라 모든 수술에서 외과의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수술할 때에 생기는 상처는 평소에 세균을 막아주는 보호막을 파괴한다. 어떤 세균은 해가 없으며 일부는 조직이 많이 손상되어 있는 부위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무해한 반면, 어떤 것은 상처에 한 번 침투하면 상처와 그 주위에서 번식하거나 상처로부터 퍼져나가 위험한 감염을 일으킨다. 마지막 경우가 흔하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어느 부위에든지 심각하고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세균을 죽이는 데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리스터의 '방부법'(防腐法)은 실질적으로 감염빈도를 매우 떨어뜨려 관절·뼈·복강(腹腔) 및 부드러운 구조물에 대한 수술을 안전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방부제). 가능한 곳은 가열멸균(加熱滅菌)하고 수술 도중에 상처가 직접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보다 간단한 방법인 무균법으로 심각한 감염은 비교적 드물어졌다.

최근에는 상처조직을 거칠게 다루거나 생육불능의 물질(nonviable mate-rial)을 대량으로 사용하여 상처조직이 손상되면 감염되기가 더욱 쉽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수술실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여 심각한 감염의 빈도가 계속 줄고 있다. 수술을 안전하게 할 수 있게 된 또다른 요인으로 술폰아미드를 비롯한 약물의 개발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세균감염 치료에 혁명적인 역할을 하여 세균에 이미 감염되었거나 세균감염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합병증의 예방과 치료

수술이 끝난 환자의 간호에는 합병증의 예방과 치료도 포함된다. 이전에는 그런 합병증이 흔했으며, 특히 마취제를 잘못 사용했을 때 일어나는 '수술후폐렴'이라는 것이 많았다. 환자의 호흡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마취제를 더욱 신중히 투여하고, 수술 후에 환자를 일찍 움직이게 하며, 술폰아미드 및 항생제로 감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면 합병증의 발생률은 현저히 줄어든다.

회복과 재활

적절한 수액공급과 영양상태의 유지도 수술 뒤 불편함을 없애주고 이전에 때때로 일어나던 심각한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정맥에서 피가 엉기는 것을 방지하는 약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정맥에 혈병(血餠)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회복과정에 대하여 좀더 이해하게 되면서, 환자가 침대에 오랫동안 누워 있기 때문에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환자를 일찍 퇴원시키게 되었다. 이렇게 통원치료를 통한 재활은 정신적·신체적 요소 모두를 포함한다.

외과학에 속하는 전문분야

이전에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분야에서 새로운 수술 기술이 개발되고, 진단에 필요한 더 좋은 장비와 기술이 고도로 전문화됨에 따라, 외과학은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한 여러 가지 분야의 특정 영역으로 범주가 나누어지게 되었는데, 각 범주를 담당하는 외과의사의 자격은 각각의 전문가 집단이 인증한다.

안과학·이비인후과학·정형외과학·비뇨기과학·신경외과학·심장혈관흉부외과학·성형외과학·부인과학·대장항문외과학 등 외과학이 전문분야로 나누어짐에 따라 특수분야에 대해 더 많은 지식과 기술을 갖출 수 있는 반면, 각 의사 자신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분야 외에는 기술과 지식이 부족해지는 결과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