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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구조주의 언어학
유럽의 구조주의 언어학은 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사후에 출간된 〈일반언어학 강의 Cours de Linguistique Générale〉가 나온 1916년에 시작된 것으로 인정된다.
소쉬르의 구조주의는 2 가지 용어의 대립으로 집약될 수 있다. 첫째로는 랑그(langue)와 파롤(parole)로서, 랑그는 한 언어의 발화들의 기저를 이루는 형성 규칙들과 패턴들의 총체이며, 파롤은 실제적인 발화들 자체를 말한다. 그러나 촘스키는 랑그가 요소들의 집합 또는 목록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언어능력과 다르다고 주장한다. 둘째로는 형식과 실체인데, 어떤 곡이 다른 기회에 다른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되어도 같은 곡으로 인정되듯이, 두 발화는 같은 형식이 다른 실체로 실현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므로 유럽의 구조주의는 실제 발화의 기저가 되면서 그것과는 구별되는 추상적인 관계 구조가 존재한다는 견해를 지지한다. 이 추상성은 일부 미국 구조주의와 구별되는 특성이지만, 인지심리학적인 인지의 측면이 부각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20세기 구조주의언어학의 주요학파로는 트루비츠코이와 야콥슨으로 대표되는 프라그 학파, 옐름슬레우의 코펜하겐 학파 및 퍼스의 런던 학파가 있다.
미국의 구조주의 언어학
유럽과 미국의 구조주의는 개별언어들의 구조적 특성을 강조하는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 아메리카 인디언 토착어를 멸종 전에 기술할 필요를 느낀 보아스와 같은 초기 미국 구조주의 언어학자들은 인간언어의 일반적 구조보다는 생경한 언어를 기술할 수 있는 원리를 세우는 데 더 관심을 가지면서, 인도유럽어에 적용되는 범주들로 기술할 경우 왜곡될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했다. 그뒤를 이어 영향력있는 사피어와 블룸필드가 활동했다. 사피어는 언어와 사고 사이의 관계에 대한 훔볼트의 생각에서 영향을 받았고, 제자 훠프와 같이 언어구조가 지각과 사고를 결정한다는 사피어-훠프 이론을 세웠다.
사피어가 음운 패턴의 심리적 측면을 강조한 점이 생성문법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반해 블룸필드는 행동주의 학설을 채택하여 거기에 맞는 언어학의 입장을 취했고, 과학적 객관성이라는 미명하에 모든 정신적·개념적 범주에의 언급을 회피하면서 의미를 관찰가능한 자극과 언어 반응 사이의 관계로 봄으로써 진정한 의미론의 성립을 불가능하게 했다(자극-반응 이론). 또 미국 구조주의의 특징은 '발견절차'를 세워 기계적 분석을 하려 한 점이며, 이는 촘스키의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그밖에도 파이크의 문법소론은 라틴아메리카 언어, 서부 아프리카의 언어 기술에 활용되었으며, 후기 블룸필드 구조주의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또 램의 성층문법이 한때 시도되기도 했다. 후기 프라그 학파의 기능 통사론이 또한 뒤에 설명할 변형문법에 대한 대안적 역할을 시도하고 있다.
생성(변형)문법
언어 이론과 연구에 있어 근년에 들어 가장 의의있는 발전은 생성(변형-생성, 변형)문법의 탄생이다.
촘스키의 변형문법은 후기 블룸필드 구조주의의 발견절차에 큰 반발을 보이면서 생겨났다(해리스). 언어학은 언어 기술들을 평가할 기준을 마련하는 좀더 겸손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 촘스키는 언어학이 실제적인 발화의 밑바탕을 이루는 설명적 원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정신주의적' 언어 이론을 채택했다.
〈통사론적 구조 Syntactic Structures〉(1957)라는 책을 낸 이후 그의 생성문법은 지금까지 언어학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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