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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3000년경 에게 및 동지중해 지역에서는 크레타의 미노스 문화, 중부 에게의 키클라데스 문화, 그리스 본토의 헬라도스 문화를 꽃피웠으며 키프로스 문화가 포함되기도 한다.
이때 동세공품과 대다수의 회화 작품들이 제작된 곳은 지중해 지역이었다.
크레타에서는 벽 장식이 나타나지 않으며 도기는 3단계로 나누어진다. 1단계는 단순한 직선으로 장식되었고 2단계(BC 2500~2200)에도 반점무늬를 포함하여 초기와 유사한 양식이 번창했다.
3단계(BC 2200~2000)는 대부분 검은 바탕에 흰색 및 크림색으로 장식되었다. 키클라데스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파거나 찍은 기하학적 문양이 대부분이었다. 중기 이후의 도기는 윤이 나는 물감으로 엷게 칠하거나 각진 패턴으로 장식되었다. 그리스 본토에서도 도기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적었고, 기념비적 건물들이 꽤 있지만 벽 장식은 없다(그리스 도기, 장식예술). BC 2200년경 새로운 정착민들이 구세력을 무너뜨렸는데 단순한 형태의 도기들이 극소수나마 남아 있다.
BC 1600년경의 대형건물들에는 프레스코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나 지진으로 인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
항아리 장식이 발전되어 흰색·노란색·빨간색의 소용돌이 패턴이 쓰였다. 말기도 이와 유사하나 벽화는 기념비적 프레스코와 꽃·동물이 단순하게 그려진 배경에 치장벽토 부조로 이루어졌다. 중기 키클라데스와 중기 헬라도스에서는 단순한 도기의 토속 양식이 계속되었으나 말기에 보다 큰 문화적 세력권으로 통합되기 시작했다.
에게의 분리된 세 지역들은 말기 청동기시대에 들어 서로 밀접한 관계와 문화적 확산을 보여준다.
장식적 풍경은 새와 동물, 꽃을 따는 인물들이 묘사되어 있거나 예식 및 궁정생활을 보여주는데 검은 윤곽선 드로잉 안에 칠을 메운 양식으로 되어 있다. 이들은 부분만 남아 있으나, 테라의 아크로티리에 남아 있는 저택의 벽을 보면 원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으며 토속적인 도기 전통에도 불구하고 크레타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었다(벽화). 가장 놀라운 것은 항해하는 배, 해안의 사냥꾼들, 숲 등을 묘사한 긴 프리즈 부분이다.
또다른 그림은 이 시기에 처음 알려진 예로 종교적 축제 중의 여인들, 권투하는 두 소년, 낚은 고기를 보여주는 어부 등을 그린 것이다. 크레타와 그리스 본토의 대저택들에서 보이는 장면들은 다소 형식적이며 그리스 본토의 미케네에서 종교예식은 벽화가들의 중요한 모티프였던 듯하나 서아시아와 이집트의 저택과 사원에서 역사적·연대기적 장면이 없는 것으로 보아 에게 회화는 중부 유럽보다 과장이 적다고 볼 수 있다. 말기 미노스 문명에서 도기 양식은 처음(BC 1600경~1500경)에는 곡선 패턴과 단순한 식물 문양이 지배적이었으나 BC 1500~1450년 해양생물 모양이 나타나며 분방한 전면적 배열로 정밀하게 묘사되어 있다(머린 양식). BC 1450~1380(또는 1370)년 초기 미노스 양식의 자연성은 엄격한 형식성으로 진부해져 결국 말기 미노스 도기는 미케네 양식의 변형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후기 청동기시대의 키프로스 도기는 3종류로 나뉘는데, ① 갈색 유약을 발라 만든 것, ② 흰 점토에 검은 선 장식을 한 것, ③ 물레로 돌려 만든 것 등으로, 대체로 미케네 도기를 부분적으로 모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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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고대 에게 및 지중해의 회화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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