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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으로 인한 대량생산시대의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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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생산이란 단위당 낮은 가격으로 많은 양의 상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대량생산된 상품은 정확하게 만들어진 상호교환할 수 있는 부품들에 의해 규격화된다. 대량생산 과정 자체는 대량의 상품, 다양한 제조과정에 걸친 원료이동에 관한 세밀한 조직화, 엄격한 품질검사, 세분화된 분업 등을 얻기 위한 기계화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대량생산을 위한 물질적 기초는 기계제조산업(기계를 만드는 기계의 생산)의 발전에 의해 주어졌다. 정확한 기계장치 덕분에 낮은 원가와 적은 노동력으로 똑같은 부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또다른 중요한 요소는 조립라인이라는 새로운 조직화수단이다.

조립라인의 원형은 고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찾을 수 있지만 진정한 조립라인은 19세기 미국의 육류포장산업에서 찾아야 한다. 당시 육류포장 공장들에서는 한 노동자에서 다음 노동자에게로 고기덩어리를 옮겨주기 위해 트롤리(trolley)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트롤리들이 체인에 연결되고 동력을 이용해 노동자들에게 고기덩어리를 일정한 속도로 옮겨주기 시작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조립라인이 생겨났다. 노동자들이 고정된 위치에서 기계가 지시하는 속도에 맞추어 작업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움직임이 최소화되었으며 놀라울 정도로 생산성이 높아졌다.

육류포장산업의 작업방식에 주의를 기울이던 미국의 자동차제조업자 헨리 포드는 1913년 조립라인을 도입했다.

포드가 도입한 방식에 의해 생산시간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1대당 가격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노동자들까지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포드가 이룩한 성과에 의해 그의 경쟁자나 자동차 부품업자 모두가 그의 기술을 이용하자 조립라인 방식은 미국 대부분의 산업에 파급되었다. 그결과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고 저임금의 비숙련노동자들이 숙련노동자들을 대신하게 되었다.

대량생산의 발전은 3가지 주요방식으로 노동조직화의 성격을 변화시켰다.

첫째, 작업이 세분화되었으며 이미 기술이 기계 속에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비숙련노동자, 적어도 반숙련노동자가 작업을 수행하게 되었다. 둘째, 수많은 감독자와 관리자가 필요해질 만큼 기업이 성장하게 되었다. 셋째, 점증하는 작업의 복잡성으로 인해 대규모 배급망과 판매인력뿐만이 아니라 엔지니어, 화학자, 더 나아가서는 산업심리학자까지 필요해졌다.

또한 대량생산으로 인해 국제분업화 경향이 더욱 강화되었다.

대규모 공장들이 외국의 원료를 요구하게 된 동시에 국내시장 역시 외국의 소비자들을 향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따라서 일부 국가들은 원자재를 수출하고 완제품을 수입하는 대신에 다른 국가들은 그 반대가 되었다. 이제까지 주로 공산품을 수입하는 농업국가였던 일부 국가들, 특히 아시아와 남아메리카의 나라들이 1970~80년대에 공업화되기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조립라인 공정에 필요한 기술을 쉽게 습득했으며 개발도상국들의 생활수준이 낮기 때문에 선진국들보다 낮은 임금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개발도상국들에서도 수많은 대기업에서 일부 또는 전체작업과정을 조립라인화하기 시작했다. 그결과 이 나라들은 세계 경제체제에 빠른 속도로 통합되고 있다.

대량생산시대에 농업 역시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19세기초까지도 농업은 낡은 기술과 노동 조직을 이용하는 주로 가족단위의 노동이었다. 쟁기나 파종기 같은 약간의 기술적 혁신이 있기는 했지만 1인당 산출량은 비교적 적었다.

19세기 후반과 특히 20세기에 소수의 농민들이 전체 국민의 식량을 생산하던 일부 선진국에서 농민 1인당 산출량이 크게 늘어났다. 개선된 동력원, 수확기·콤바인과 같은 기계들, 경작·가축사육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 개선된 식량 가공·저장, 더욱 효과적인 비료와 농약, 농업에 대한 기업경영기술의 이용 등 과학과 기술 분야의 일련의 진보가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큰 변화들이 일어났다.

농업의 기업화는 대농장들이 소농을 대신하게 됨을 의미하는데 이는 농업노동자들에 대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대 이래 주류를 이루던 소농경영에서 적은 일손만을 고용한 농민들은 농작물을 심고 재배하여 수확할 때까지 모든 일을 스스로 다 했으며 추수기처럼 바쁜 철에는 이웃들끼리 서로 도우며 일했다. 그러나 산업화와 함께 노동자들이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고 농업의 기계화가 진행되면서 한 해 농사에 필요한 농업노동자의 수가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과일이나 채소처럼, 비슷한 시기에 사람손으로 직접 수확해야 하는 작물을 심고 거두어 들일 때는 여전히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미국의 과일과 채소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생산하는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에서는 수확기에 약간의 미국 출신 노동자들과 함께 주로 멕시코와 카리브 해 연안의 국가들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이용된다.

그러나 도시노동자들 가운데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도시를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계절노동자의 고용은 여러 가지 사회적·정치적·경제적 문제를 일으킨다. 이주노동자들은 일반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을 뿐만 아니라 부가급부도 전혀 받지 못한다. 이들의 생활수준과 노동조건은 평균 이하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국의 더욱 열악한 노동조건과 생활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주노동자로 일하는 경우가 흔하다.

19세기에는 서비스 분야의 노동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청소부에서 사업상담자, 트럭 운전수에서 은행가, 즉석요리점의 접대원에서 호텔 지배인, 사무원에서 광고회사 이사, 유치원 교사에서 대학 교수, 간호보조사에서 의사, 거리의 청소원에서 고위관료들에 이르는 공무원 등 굉장히 다양한 집단들이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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