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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로마사
스파르타의 문화
기원전 5~4세기의 그리스 세계를 고전기라 부르는 것은 이제 거의 움직일 수 없는 관례로 굳어졌다. 그런 관례의 밑바탕에는 이런 인식이 깔려 있다. 그 시기는 서양 문명의 한 기둥으로서 그리스 정신이 정치·철학·예술·건축 등 인간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활짝 펼쳐진, 인류 역사상 특기할 만한 시대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생명력이 충만했던 예전의 모습을 오늘날 그대로 되살린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문헌들은 흩어지고, 미술품은 파괴되거나 약탈당했으며, 건축물들은 보기에도 처참할 정도로 폐허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들은 수중에 남은 자료를 통해 고전기에 살았던 그리스인의 모습과 그들의 삶의 방식을 알아낼 수 있다.
그리스 세계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한정된 도시들의 세계이며, 고전기의 영광과 번영도 대략 1,500개 정도로 추정되는 소규모 도시국가(polis)를 무대로 전개되었다. 이 시기의 문화적인 융성은 특히 아테네에서 두드러졌고, 또 하나의 초강대국 스파르타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설사 라케다이몬인들의 폴리스(즉 스파르타)가 황폐해져 훗날 신전도 그 주춧돌만 남게 된다면, 그때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필경 라케다이몬인들의 명성에 대해 깊은 의심을 품게 될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들은 스파르타가 지녔던 실력과 명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고전기의 문화유산만을 문제 삼는다면 독특한 국가 체제를 가졌던 스파르타와 아주 대조적인 아테네 사이의 격차는 꽤 컸다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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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로마를 중심으로 한 고대 지중해 세계의 역사를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이야기 식으로 풀어냈다. 신화가 아닌 역사에 중심을 두고, 고대 지중해 세계의 역사를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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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스파르타의 문화 – 이야기 그리스로마사, 신선희 외, 청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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