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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교 미술
사
〈회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신고전주의의 대표적 화가로는 프랑스의 다비드(Jacques-Louis David, 1748~1825),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 1780~1867) 등을 들 수 있다. 신고전주의 현상은 18세기 후반기부터 시작되어 19세기 전반기에 그 절정을 보였고, 그 후로는 신고전주의의 대가들이 주요 미술교육기관의 지도자로 흡수되면서 파리를 중심으로 한 유럽 화단에 아카데미즘 현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신고전주의 예술가들의 주된 관심은 고대 고전기의 가치를 재현하는 데에 있었기 때문에 주로 고전적 주제를 제작하였다. 그들은 인체나 대상의 정확한 재현적 묘사와 이상적 비례에 열중하였으며, 자연스럽게 그리스도교로부터는 거리를 두게 되었다. 앵그르나 19세기 후반기에 이르기까지 활동한 신고전주의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그리스도교 주제를 발견할 수 있으나 그것은 지엽적 현상에 불과했다.
낭만주의의 대표적 화가로는 영국의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775~1851), 독일의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 1774~1840), 룽에(Philipp Otto Runge, 1777~1810), 프랑스의 들라크로아(Ferdinand Victor Eugène Delacroix, 1798~1863), 제리코(Jean-Louis Andre Théodore Géricault, 1791~1824), 스페인의 고야(Francisco de Goya, 1746~1828) 등을 들 수 있다. 낭만주의는 정신적 체험이나 내면적 혹은 영적 열정을 중시하여, 그리스도교적 주제에 대하여도 논리적이고 신학적인 해석보다는 신비주의적이고 감상적인 입장에서 접근하였다. 또한 그들은 자연의 위대함을 발견하여 풍경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으며, 그들 가운데 룽에, 프리드리히 등은 실제로 그리스도교에 대한 확신을 신비스러운 풍경에 담아 표현했던 작가들이다.
프랑스의 쉐퍼(Ary Scheffer, 1795~1858)나 플랑드랭(Jean-Hippolyte Flandrin, 1809~1864) 등도 낭만주의 작가로서 그리스도교적 주제의 작품제작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19세기에 나타나 하나의 괄목할 만한 그리스도교미술 부활운동을 전개한 나자렛파(Nazarener)의 출발점도 낭만주의에서 찾을 수 있으며, 19세기 말에 일어난 아르 누보(Art Nouveau) 현상이나 미술공예운동, 상징주의의 뿌리도 역시 낭만주의였다.
“내게 천사를 보여주면 천사를 그리겠다”는 쿠르베의 언급은 그가 추구한 사실주의가 어떤 것인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는 막연한 이상을 좇기보다는 실재하는 경험과 현실을 그리려 하였고,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살 수밖에 없는 농민이나 도시근로자의 삶을 주목하였다. 그리하여 사회주의 운동에 동참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도 함께 병행하였다. “진실된 것은 곧 아름다운 것”이라는 새로운 미의식을 제시한 그가 추구한 사실주의는 19세기 후반에 형성된 인상파 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20세기에 들어서는 사회주의적 경향을 강하게 가졌던 사회비판적 미술현상이나 소위 사회주의 리얼리즘 그리고 20세기를 관통하여 보여준 체제비판적 혹은 현실참여적 미술현상의 뿌리가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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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독일 뮌헨대학교 박사학위 취득(서양미술사학). 이화여자대학교 박사연구원, 현대미술사학회 회장 역임. 서양미술사학회 등 다수의 미술사학회 임원, 현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교 교수.
출처
그리스도교를 뿌리로 삼은 유럽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미술사적 변화를 알아본다. 그리스도교의 탄생 이후 전개된 그리스도교 미술의 세계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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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회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 유럽의 그리스도교 미술사, 김재원, 한국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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