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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의 그리
스도교 미술

그리스도교의 형성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의 시대적 배경

기원 원년각주1) 에 그리스도가 당시 로마제국의 총독령이었던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 그는 당시 유대인들에게 흔한 이름이었던 요수아[Joshua, 그리스어로 예수(jesus)]라고 불렸다. 30세에 요단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대중 설교를 시작하였다. 33세에 유대교의 제사장들로부터 고발을 당해 십자가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3일 만에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현현했으며 선교의 의무를 주었다. 이후 그의 12명의 제자들과 사후에 그리스도교 포교에 참가한 바오로가 로마제국과 변방에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하며, 신앙공동체를 형성하였다. 특히 고대 로마의 수도였던 로마를 선교의 주 대상으로 삼은 베드로와 바오로에 의해 그리스도교는 제국의 중심에서 확산되었다. 그리스도교는 유대교에서 파생되었으며, 계시적인 문장들과 그에 대한 해석을 기본으로 한 일종의 성서 종교이다.

선교 초기에 그리스도교는 로마제국 내의 다른 이방종교들과 같이 제국의 관용적인 태도로 인하여 종교 활동의 자유를 누렸으나, 로마의 사회와 정치가 점차 혼란기에 들어서자 확장세에 있던 그리스도교는 정치적인 탄압을 받았다. 이후 그리스도교는 당시 비밀결사조직처럼 로마 당국의 감시하에 은밀히 선교와 종교 활동을 유지했으며, 신분이 낮은 계층에서 점차 로마의 상류계층까지 파급되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Gaius Aurelius Valerius Diocletianus: 재위 284~308) 시기에는 그리스도교의 탄압이 절정에 달했다. 이후 콘스탄티누스 황제(Constantius Ⅰ: 재위 306~337) 시기에 이르러 그리스도교는 제국이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신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황제는 스스로 이 종교를 제국의 이데올로기 안에 편입시킴으로써 국가의 안정과 황제권력을 보장받으려 하였다.

때마침 콘스탄티누스는 여러 정적들과 권력을 분립하고 있었고, 당시 무시할 수 없는 사회계층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정치적인 의도로서 밀라노 칙령(313)을 선포한다. 이 관용령을 내리기 직전 콘스탄티누스는 그의 최대 정적이자 황제의 자리를 나누었던 막센티우스와 밀비우스 다리에서 전투를 벌일 시에 하늘에 나타난 십자가를 보고 군기와 방패에 십자가 상징을 걸게 하여 승리를 거두었다고 전해진다. 콘스탄티누스는 스스로 그리스도교로 개종을 했으며, 이후 그리스도교는 국가에서 장려하는 제도로서 황제가 임명한 주교들에 의해 관할되는 교회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스도교 미술은 2세기에 들어서 역사에 출현했다. 이 150년 이상의 공백 시기는 그리스도교가 유대교의 철저한 성상금지의 영향을 받았고,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공식적인 승인을 받지 못했던 밀교(密敎)의 형태를 유지했으며, 무엇보다 미술을 실천할 경제적인 근거가 그다지 마련되지 못했다는 점으로 설명되고 있다. 유대교의 전통, 즉 구약성서로부터 메시아의 출현과 신의 역사관을 추종했던 그리스도교인들은 모세의 십계명(제3계명)에 따라서 우상의 숭배를 철저히 금기시하였다. 단순한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기록으로서 기초적인 형상화는 가능했지만, 신을 형상화하는 것은 금기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었다.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은 고대 로마제국의 문화와 사회가 가파르게 내리막을 가는 시기에 나타났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미술은 동시대의 후기 로마미술의 낙후성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타 종교, 예컨대 당시 제국 내에 공존했던 고대 종교에서 볼 수 있는 사실적 혹은 자연주의적 재현에 대한 종교적 반감으로 인하여, 보다 상징적이고 표현적인 조형성을 선호하게 되었으며, 아울러 장식적인 요소가 더욱 부각된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간단한 형태로 그려진 물고기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상징기호(Christ-monogram)가 초기에 주로 볼 수 있는 시각적 이미지들이다. 또한 교회 공동체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그림들도 볼 수 있는데, 예수와 제자들의 마지막 만찬 등이 로마시대의 일상적이었던 풍속적인 식사장면(triclinium)으로 나타났고 기도를 드리는 신자들의 모습이 자주 그려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4세기 이후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국교로서 공인되고부터 그리스도교 미술은 점차 고대 로마 미술의 전통과 그리스도교의 유래가 되는 소아시아의 조형의식을 기반으로 발전하였다. 물론 다른 유사 종교의 미술도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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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집필자 소개

독일 뮌헨대학교 박사학위 취득(서양미술사학). 이화여자대학교 박사연구원, 현대미술사학회 회장 역임. 서양미술사학회 등 다수의 미술사학회 임원, 현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교 교수.

김정락 집필자 소개

독일 프라이브르크대학교 박사학위취득(서양미술사학), 카이스트 강의교수, 서양미술사학회 등 다수의 미술사학회 임원. 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윤인복 집필자 소개

이탈리아 로마국립대학교 '라 사피엔자' 박사학위 취득(서양미술사학). 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본전시 운영위원장 역임. 현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에술대학 교수.

출처

유럽의 그리스도교 미술사
유럽의 그리스도교 미술사 | 저자김재원 | cp명한국학술정보 도서 소개

그리스도교를 뿌리로 삼은 유럽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미술사적 변화를 알아본다. 그리스도교의 탄생 이후 전개된 그리스도교 미술의 세계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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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그리스도교의 형성유럽의 그리스도교 미술사, 김재원, 한국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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